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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실내 도심형 뮤직 페스티벌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이하 메가필드)에 다녀왔다. 올해로 벌써 5회에 접어든 ‘메가필드’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쾌적한 실내 환경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음악 축제라고 한다.

 

8월 31일에는 내가 애정하는 밴드들의 무대가 가득해서 더 기대가 컸다. 실제로 국내 록씬의 자존심으로서 헤드라이너를 장식할 ‘쏜애플’, 감성적이면서도 뜨거운 에너지의 ‘너드커넥션’, 청춘을 노래하는 ‘유다빈밴드’, 밝고 청량한 감성의 ‘오월오일’은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엄청난 만족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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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함께 킨텍스에 도착했을 즘 시작된 ‘오월오일’의 무대는 하와이를 연상시키는 듯한 영상과 따듯한 색감의 조명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Echo’, ‘Wish’, ‘Last Dance’, ‘London Time’, ‘Lunch’ Time’ 등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띄워놓았다. 보컬 류지호를 필두로 한 뜨거운 에너지 덕분에 도심 속 펼쳐진 휴양지에서 힐링하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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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라이브 무대가 궁금했던 ‘유다빈밴드’는 기분이 좋아지는 무대 매너와 수준급의 연주 실력으로 짙은 탄성을 토해내게 했다.

 

‘Letter’, ‘항해’, ‘좋지 아니한가’, ‘백일몽’등 듣고 싶었던 곡들이 흘러나올 때마다 가슴이 울렁였다. 특히 호소력 짙은 유다빈의 진심 어린 목소리에 절로 눈시울이 붉어졌던 기억이 난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계속 웃을 순 없어’와 ‘바람’이란 취향의 곡들을 발견한 덕분에 유다빈밴드 플레이리스트가 보다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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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기를 이은‘너드커넥션’은 라이브 장인다운 무결점 무대를 선보였다.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뛰어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Back in Time’, ‘버들길’, ‘좋은 밤 좋은 꿈’, ‘SUPERNOVA!’, ‘Hollywood Movie Star’, ‘I Robbed a Bank’ 등 다채로운 곡들을 쉴 새 없이 선보였다.

 

무대가 끝난 후 지인이 다음에 같이 ‘너드커넥션’ 콘서트에 가자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공연장에 모인 관객을 모두 팬으로 만들 정도로 매력적인 그들의 무대를 꼭 한 번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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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헤드라이너를 장식한 ‘쏜애플’은 예술적이고 몽환적인 무대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당장이라도 홀릴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마술’부터 ‘멸종’, ‘로마네스크’, ‘게와 수돗물’, ‘석류의 맛’, ‘빨간 피터’ 등 모든 감각을 일깨우는 이색적인 보컬과 폭풍 같은 기타 솔로가 압권이었던 무대를 지나 하이라이트인 ‘시퍼런 봄’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무대가 가득했다.

 

실험적인 오프닝 영상부터 빠르게 전환되는 조명까지 많은 준비를 한 듯 보였으나 중간에 전기가 끊기는 알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하며 흐름이 뚝 끊겼다. 하필이면 헤드라이너 무대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다니 아티스트도 그렇고 관객들도 실망감이 커 보였다. 이러한 급작스러운 사고는 대비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앞으로의 ‘메가필드’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였다.

 

이외에도 ‘숲’, ‘잘 지내자, 우리,’ ‘밤, 바다’ 등 아름다운 가사와 짙은 감성의 곡들로부터 벅찬 감동을 선물한 ‘최유리’, ‘고백’, ‘죽일놈’, ‘씨스루’, ‘자니’, ‘Smoke’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부터 모두를 제자리에서 뛰게 만든 ‘다이나믹 듀오’, ‘토요일 밤이 좋아’, ‘그대에게’로 진정한 페스티벌의 맛을 보여준 ‘로맨틱펀치’ 등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가 많았다.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는 기대 이상으로 쾌적하고 즐거웠던 페스티벌이었다. 객석이 피크닉 존, 시팅 존, 스탠딩 존으로 구분되어 자유롭게 이동하며 관람할 수 있었고, F&B존이 넓게 배치되어 있어서 여유롭게 식사하고 객석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화장실 옆에 있는 자판기를 통해 생수나 음료를 구매할 수 있던 점도 만족스러웠다.

 

이번이 첫 페스티벌인 지인을 데려갔던 터라 걱정이 많았는데,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무리 없이 잘 녹아들 수 있는 라인업과 무대 구성, 관객 분위기, 운영 덕분에 둘 다 재밌게 놀고 왔던 것 같다. 앞으로도 ‘메가필드’가 실내 도심형 뮤직 페스티벌로서 그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하길 바란다.

 

8월의 마지막 날을 성공적으로 장식할 수 있게 도와준 아티스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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