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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색을 입은 영화의 아름다움 [영화]
에릭 로메르 감독만의 컬러풀한 로맨스,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인물의 말과 표정, 행동 외 영역에 내어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세가지 요소가 인물이 스스로 내면을 표현하는 과정의 일선에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 에릭 로메르의 영화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는 사랑에 빠진 여인의 감정선을 '연출'에 오롯이 담았다. 사소한 대화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내기로
by
김서현 에디터
2024.07.04
리뷰
영화
[Review] 초보 감독의 자아 찾기 – 영화 ‘다우렌의 결혼’
다큐에 진실을 담는다는 패기
힐링 물 아니고 메타픽션 입봉을 꿈꾸며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조연출 ‘승주’. 하지만 현지의 고려인 감독 ‘유라’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예정된 결혼식을 놓치게 되며 다큐멘터리 촬영에 문제가 생긴다. 한국에서는 연출을 해서라도 다큐를 완성해 오라는 압박을 가하는데… 이때 ‘승주’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돕던 ‘유라’ 감독의 삼촌 ‘게오르기’
by
류나윤 에디터
2024.06.19
리뷰
모임
[오프라인 모임] 프레임 바깥에서 바라보기 -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세상의 모든 영화인을 응원하며
봄비가 하루 종일 내리던 5월의 첫 주 주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를 다녀왔다. 지역 기반의 영화제 방문은 처음이지만 아트인사이트에서 영화 콘텐츠를 위주로 활동하는 에디터들과의 동행이었기에 걱정보다는 기대가 앞섰다. 앞서 4월부터 치열하게 벌인 티켓팅을 뚫고 잡은 영화는 <말께리다스>(2023),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선정된 <너에게 닿기를>(
by
지소형 에디터
2024.05.16
칼럼/에세이
칼럼
[에세이] How about You (3)
현실을 마주하는 과정
STORY 여기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카페에서 일한다. 게으른 사장과 무례한 손님들과 함께 하는 매일매일이 그녀는 지겹고 고달프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직업은 택배기사다. 그의 고객들은 불친절하고 왕처럼 대접받기를 원한다. 그는 이런 대우를 받는데 지쳤고, 성질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와 택배 트럭을 모는 남자가 각자의
by
이중민 에디터
2024.04.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제 지구는 누가 지키나… [영화]
저주받은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 나름의 기대를 안고 재생 버튼을 눌렀건만… 납득하기 어려운 외계인 소재와 피식하게 만드는 편집 감성이 흘러내린다.
저주받은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 나름의 기대를 안고 재생 버튼을 눌렀건만… 납득하기 어려운 외계인 소재와 피식하게 만드는 편집 감성이 흘러내린다. 독특한 작품일 것이라 예상했음에도 몰입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게 웬걸. 재밌는 소재와 기발한 상상력에 낄낄대며 보던 내가, 어느새 말이 없어지고 착잡한 마음에 휩싸이기 시작한 게 아닌가! 주인공
by
한정아 에디터
2024.03.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자라 결국 내가 되겠지 [사람]
성찰, 심리 상담, 대화와 간접경험
나의 이십 대는 자기혐오와 어리광으로 가득 차 있다. 대학에 오면서 목표를 잃고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해서 헤매던 중에 사람을 잘 만나지 않고 나도 남도 어색하고 싫은 시기를 꽤 오랫동안 보냈다.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서도 어설펐다. 알바하러 나갈 때면 깊이 다짐을 해야 했고 어느 날은 과하게 친절하고 또 어느 날은 너무 쌀쌀맞게 굴었다.
by
고승희 에디터
2024.03.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 세계를 넓혀줬던 너에게 - 너와 나 [영화]
나의 세계에서 너를 이해하며 내가 네가 되는, <너와 나>
* 영화 <너와 나>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학창시절은 ‘청춘’과 ‘여름’이라는 단어와 참 닮았다. 푸르름. 영화 <너와 나>의 분위기도 그렇다. 영화의 배경도 어느 지극히 평범했던 여름이다. 매미가 울고, 푸릇한 나뭇잎들이 바람에 춤을 추다가 사그락거리며 수다를 떠는 계절. 풀잎과 풀잎 사이, 또 나무 가지와 가지 사이. 카메
by
박정빈 에디터
2024.03.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합격 VS 불합격 노력에 실패한 청춘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혜옥이’ [영화]
영화 혜옥이 리뷰. 행정고시 N년차, 라엘이 받은 새로운 이름 혜옥. 그녀는 정말 고시합격이 꿈일까?
고용률은 상승하는데 취업에 도전하는 청년층은 줄고 있다. 이따금 뉴스를 틀면 많이 나오는 대목이다. 노량진 컵밥 거리는 휑하다. 한때 공무원 시험이 큰 열풍을 불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그럼에도 고시, 사시, 언론 고시 사로 끝나는 직업을 위해 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욕망이 만들어낸 공포 첫 장면에서 라엘과 엄마는 신림동 고시촌에 방을
by
최아정 에디터
2024.03.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말러를 향한 한 걸음 - 얍 판 츠베덴의 새로운 시작: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 [음악]
얍 판 츠베덴 취임 공연에 다녀와서
지금의 한국 클래식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인물은 누굴까. 가장 ‘뛰어난’이라고 하면 갑론을박이 오고 갈 테지만, 가장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에 관해서는 대다수가 공감할 것이다. 바로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임윤찬이다. 콩쿠르 이후 임윤찬의 인기는 말 그대로 신드롬 같아서 그를 통해 클래식에 입문했다는 팬들도 많다. 뛰어난 실력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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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에디터
2024.01.30
리뷰
영화
[Review] 섬과 섬 사이 다리를 내어주오 - 영화 '홈그라운드'
자신이 온전하게 수용되는 집단과 공간에 향한 열망을 누가 꺼트릴 수 있을까?
1. 세상에 연애가 넘쳐나 유치원생 즈음의 어린아이들은 소꿉놀이만 할 것 같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이른 나이에 어른들의 연애란 걸 흉내내기도 한다. 소꿉놀이와 연애 흉내 둘 다 사회적 역할극이지만 소꿉놀이는 놀이의 시작과 끝이 명확하고 후자는 좀 더 일상 속의 역할놀이라는 차이가 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여아 몇 명만 있던 교실에서 우리는 서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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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에디터
2023.12.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갑과 을, 자본주의의 슬픈 민낯 [영화]
사회구조가 만든 슬프지만 담담한 소희의 모습을 그린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나는 독립영화 중에서도 다수의 사람들에게 메시지가 잘 전달될만한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작품을 좋아한다. 다르게 말하면 현시대를 살면서 일어날법한 일들을 소리 내 이야기하는 영화가 와닿는다. 최근 본 독립영화 <다음, 소희>는 현실을 넘어선 실제 이야기로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 사망사건을 다뤘다. 실화 기반이라 가슴에 더 울림을 줬던 영화. 전주 특성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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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3.12.08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끝과 미래, 글과 이미지 0-4
앞으로도 나는 내가 쓰는 글과 그리는 그림을 더 믿기로 한다. 계속 하기로 한다. 지지 않는 별이 있으니, 끝까지 가능하도록.
0. “2023년 9월 17일. 아침엔 하늘이 흐리고 먹구름이 끼었다. 습한 공기가 올라오고 이내 비가 부슬부슬 내렸었다. 한 시간 정도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역사를 빠져나오려고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이동하는데 바닥에 아주 센 빛이 드리우고 있었다. 빛이다. 따뜻함이다. 무언갈 기대했고 마침내 출구를 빠져나오니 세상이 밝았다. 하지만 그 빛은 아직 물기
by
이영 에디터
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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