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곳 이 사람에서, 저곳 저 사람에게 간다. 내가 알고 지낸 이들은 마치 방과도 같다.” 주인공 ‘알리’가 재즈에 맞춰 춤을 춘다. 그는 아무렇게나 튼 음악에 맞춰, 아무렇게나 춤을 춘다. 사람은 흐르는 음악에 몸을 맡기는 것처럼 삶을 살아간다.
이때 주인공 ‘알리’ 혹은 어떤 이는 음악 한 소절이 영원히 반복되는 것처럼 살아간다.
영화 <영원한 휴가>는 <천국보다 낯선>, <패터슨>, <커피와 담배> 등 미국 인디 영화계의 거장 ‘짐 자무쉬’ 감독의 첫 데뷔작이다. <천국보다 낯선>,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등. ‘아담 드라이버’가 ‘패터슨'의 버스 기사가 되기 전까지, 짐 자무쉬의 필름에는 언제나 유랑하는 이방인의 삶이 담겨 왔다.
영화 <영원한 휴가>는 그런 그의 메세지를 담은 첫 번째 영화이며, <영원한 휴가>의 주인공은 자무쉬 감독의 <천국 보다 낯선> 속 ‘존 루리’보다도 지독하게 삶을 유영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인공 ‘알리’에게 영원한 것은 오로지 ‘모든 것은 변하며 자신은 떠돌 뿐’이라는 진리 뿐이다.
그에겐 옷도, 차도, 집도, 가족도, 사람도 영원하지 않다. 언제나 잠시 머물고 떠나며, 그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는다. 이러한 영화 <영원한 휴가>에는 청년인 짐 자무쉬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아, 새로운 영화적 스타일을 도전했던, 당시 그의 열정과 가치관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