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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무형의 취향을 잡아내는 일 [사람]
언젠가는 읽게 될 '아주 낯선 언어로 된 책'; 좋아하는 것 안에 든 내 취향의 실체를 만날 때까지
혼자 읽는 일기가 아니라, 누군가 읽어주길 바라는 글을 쓴다면 나는 당연히 잘 아는 분야에 대해 쓸 줄 알았다. 그러나 글감은 의외로 규명해내고 싶은 것들에서 온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좋아하지만 왜 그런지는 아직 잘 모르는 것들’이다. 적게는 몇 번에서 많게는 수십 번씩 다시 볼 만큼 좋아해도 정확히 무엇에 끌리는지 쉬이 짚어낼 수 없는 것들. 아니면
by
신성은 에디터
2021.06.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제트" [영화]
정치스릴러 영화 "제트" 분석
“이 영화는 미쳤다.” 영화의 처음은 각종 배지를 단 고위 공직자의 강연으로 시작한다. 대사들은 마치 핑퐁게임처럼 여백 없이 이리저리 튀었다. 대사는 항상 정확한 곳에 빠르게 안착했다. 대사와 함께 카메라들도 이리저리 움직였다. 이 사람을 잡았다가 어느새 저 사람을 잡고, 또 한 명을 잡고 있다가 어느 새 네 명으로 사람이 늘어나 있었다. 그 모든 게 대
by
박소희 에디터
2021.06.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끝이 다가오고 있다 [사람]
에디터 22기 마무리의 시기가 오고 있다.
'22기 에디터를 모집합니다'. 때는 인턴 면접에서 줄줄이 떨어지던 찰나였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3학년을 시작하고 싶지 않았고, 그렇다고 무작정 휴학은 하고 싶지 않은 애매한 시기였다. 인턴은 떨어지고, 그냥 이렇게 다시 3학년을 시작해 과제와 시험을 반복하다 1학기를 날리긴 싫고. 그래서 무작정 대외활동을 찾아 나섰다. 그런데 우습게도 아무거나 할 성
by
안현주 에디터
2021.06.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여행가 K를 따라,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 2 [음악]
낯선도시에서 겪는 사유 여행가 K의 하루
(지난 글과 이어짐) 7. 국경을 넘는 기차 어딘가로 출발하는 사람들, 이제 막 도착하는 사람들. 티 없이 맑은 웃음을 짓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를 보며 미소 짓는 어른들. 넓은 역 안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상점들과 가게. 이제 막 나온 근사한 점심 식사를 먹는 사람과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굳은 자세로 조용히 책을 보는 사람과 상기
by
김재훈 에디터
2021.05.26
오피니언
동물
[Opinion] 내게 와줘서 고마워 [동물]
나는 철저히 매료되었고 그는 GUCCI PARK이 되었다.
오늘은 조금 색다른 글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특정 책이나 문화현상과 관련된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던 나의 일반적인 글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나의 삶의 큰 터닝포인트가 되어주었던, 지금 내 옆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는 이 생명체를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지난 3.5년 간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하나씩 풀어내보겠다. 4년의 고민, 그
by
박세윤 에디터
2021.05.26
칼럼/에세이
에세이
[도슨트 by 푸름] 동시대 미술 맛보기 모음집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소장품전
* [도슨트 by 푸름]은 필자(푸름)가 직접 체험한 문화예술을 관객에게 말을 건네듯 소개하는 페이지입니다. APMA, CHAPTER THREE 안녕하세요, 여러분! 새로운 전시와 함께 돌아온 [도슨트 by 푸름], 푸름입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전시는, 빼어난 동시대 미술 작품을 다수 소장한 것으로 잘 알려진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의 소장품전, [APMA,
by
최호용 에디터
2021.05.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격자들의 집합, 제니퍼 바틀렛의 예술 [미술]
질서와 자유로움 사이에 놓이다
일반적으로 ‘예술 작품’하면, 작가의 자유로운 붓질과 경계 없는 형태가 연상된다. 하지만 정확성과 규칙, 법칙이 느껴지는 작품이 있다. 바로 제니퍼 바틀렛(Jennifer Losch Bartlett)의 작품이다. 반듯함과 일정함으로부터 나오는 쾌감은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작품을 주목하게 했고, 확고한 그녀만의 예술 철학이 주목받는 현대 예술가로 거듭나게
by
고지희 에디터
2021.05.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여행가 K를 따라,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 1 [음악]
낯선도시에서 겪는 사유 여행가 K의 하루
코로나 19가 세상을 지배한지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났다. 코로나 19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어느 정도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에 익숙해진 것 같다. 비대면과 거리두기는 일상이 되었고 마스크는 외출 필수 용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어떤 행사가 있을 때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by
김재훈 에디터
2021.05.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예술에서의 '무제' [문화 전반]
작품 제목과 관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인 Track 9이다.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한 적 있지만 나는 이 곡을 '고스트 메신저'라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시작은 애니메이션이었지만 나는 점차 이 곡을 부른, 인간 이소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녀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점점 매료되기 시작했다. 잔잔한 멜로디와 존재론적 질문, 삶에 대한 성찰이 주를 이루는 가
by
김재훈 에디터
2021.05.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잘 살아야 잘 쓴다 [사람]
글쓰기가 나를 집어삼킬 때
* 글의 제목은 강원국 작가님의 강연에서 착안했습니다. 자의식 과잉이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글쓰기가 이렇게 두려울 리 없다. 내가 누군가의 독자이듯, 남들도 내 글을 읽을 거란 생각에 몸이 부르르 떨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기는커녕 겁이 늘었다. 어느 순간부터 조회 수가 단지 숫자가 아닌, 사람들의 머릿수로 느껴지는 탓이다. 그래도 마감이 다가오
by
김세음 에디터
2021.05.10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리고] 집단 Esquisse 2
나는 어떤 신발을 신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한승민(Han SeungMin) 집단 : Choice, Group and Door 2021 디지털 이미지 Digital Image Seoul 우린 매번 관계의 문을 여닫습니다. 그 문 너머가 어디가 될진 내가 선택하기도, 선택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곳에 걸어 들어갈지, 어떤 신발을 신을지 결정하는 것은 어쩌면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 아
by
한승민 에디터
2021.05.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문학으로서의 이소라 [사람]
프로와 예술가의 차이는 무엇일까
문학으로서의 이소라 2011년, <나는 가수다>에서 이소라는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이현우, 1991)를 불러 7명 중에서 7위를 했다. 이 곡은 애초에 준비했던 곡이 있었지만 리허설 시작 네 시간 전에 포기하고 급하게 준비한 곡이었다. “난 그런 것을 할 수 없어요. 어제는 할 수 있었을 거예요. 내일도 혹시 가능할지 모르겠군요. 그러나 지금은
by
박세나 에디터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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