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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시간이 흐른다
나만 멈춰있는 것 같지만, 내 시간도 흐르고 있다.
새해가 되면 조금은 더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던 게 무색하게도, 여전히 같은 하루들이 반복되고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훨씬 조급해지고 훨씬 바빠졌다는 것. 난생 처음 경험하는 일들도 많아졌다. 그래서 나는 이 새로운 노력에 적응하고 있다.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살기 위해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정말 무기력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이 사회와 오늘의
by
윤지원 에디터
2024.01.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오랜만에 그 책을 다시 꺼내 보았다
시간은 모든 거짓된 것들을 사라지게 하고 빛바래게 하고 그중 진정한 것만을 남게 한다.
책을 모으는 습관이 있다. 집이 좁아 참고 있지만, 언젠가 책장 여러 개를 충분히 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면 그곳을 내가 사모은 책들로 빼곡히 채우고 싶다. 물론 그때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하기에 지금까지 모은 책들의 대부분은 본가에서 나 대신 임대살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그 책들 거의 다 한 번 밖에 읽지 않았다. 끝까지 못 읽은 책들도 부지
by
이중민 에디터
2024.01.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시간이 흘러도 똑같은 고민으로 돌아가는 나. 그 고민을 대하는 태도에는 어느 정도 진척이 있었지만 그 진척은 다른 면에선 퇴보이기도 했다.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에디터 자격을 얻은 직후 이 공간에 올린 첫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를 다룬 것이었다. 짐을 싸들고 서울을 떠나오게 되기까지의 내 마음에 대한. 어느덧 그걸 쓰고 딱 1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이 흘렀다. 사실 그런 걸 썼다는 것도 조금 잊은 채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이제 와서 문득 첫 글을 떠올리게 된 데 딱히 특별한 이유랄 건 없
by
황수빈 에디터
2024.01.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공고함과 부서짐의 상관관계 - 아무튼, 연필 [도서/문학]
나는 죽어 연필이 되었으면 한다.
최근 에세이 ‘아무튼, 00’ 시리즈를 하나씩 읽고 있다. 여러 키워드 중 눈에 띄었던 것은 ‘연필’이었다. 그렇게 김지승의 <아무튼, 연필>을 읽었다. 지금은 디지털이 선호되고, 아날로그를 선호해 종이를 사용한다고 해도 샤프와 볼펜이 주를 이루는 시대이다. 그러한 시대에서 ‘연필’은 어느 집에나 한 자루씩 있지만, 잘 쥐어지지 않는 필기구이다. 당장 내
by
조유리 에디터
2024.01.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슬픔의 후에 -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인규씨에게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인규씨가 내게 이 책을 권한 것에 이유랄 게 있다면은, 아니, 그 이유야 내가 영영 모르는 것입니다만, 내가 멋대로 해석해보려 든다면은, 그건 내게 가득 차 넘실거리는 슬픔의 뉘앙스에 자연스레 그 까닭을 들이댈 터입니다. 나는 내 글에 그 지독한 것이, 그 이전에 내 삶에 잔뜩 묻어 있음을 잘 알아요. 털어버리고도 싶으나 가끔은
by
서상덕 에디터
2024.01.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숫자로 돌아보는 2023년 연말결산
나만의 1년 회고 방법
첫 회사에 입사한지 5개월차가 됐다. 언젠가부터 새로 시작한 일 무엇이든 넘버링 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캘린더에 여러가지 숫자가 적혀있다. 숫자에 집착을 하게 된 건 내가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리던 세월 덕분일까? 아니면 그냥 지나가버리면 모르니까 의미 부여하기 위함일까? 연말이 되면 직장인은 연말정산을 하고 나는 연말결산을 한다. 그 해에 무엇을 했는지
by
강현아 에디터
2024.01.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생각이 많아. 그리고 엘리베이터
현재 나의 위치는 어디에 있나요? 지금 이 순간, 지도 앱을 켜봐요.
때는 2023년 한 해가 지나고, 2024년 1월의 중순을 맞이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정신없이 나의 20대를 보냈다. 곧 중반을 다가가고 있는 지금, 전과는 다른 자신의 성장에 스스로 놀라기도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기도 하고, 기존의 생각했던 길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방황보다는 실감이 되지 않는다. 굳
by
강하연 에디터
2024.01.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새롭지 않은 것에 대한 목표
청산하지 못한 과거와의 조우
대학생 때 작은 노트를 한 권 사서 첫 장에 '하고 싶은 일, 사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라고 적었다. 그 뒷장부터 생각나는 대로 해보고 싶고, 갖고 싶고, 가고 싶은 곳을 적어 내려갔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있고 사소하지만 용기가 필요한 일도 있고 장기 프로젝트도 있다. 그렇다고 목표나 버킷리스트는 아니다. 그때의 기분과 취향만 적는다. 아주 가끔
by
장미 에디터
2024.01.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행이 주는 일상의 환기
여행과 나
또 돌아오고 말았다. 세 번째 주 일요일이 말이다. 이날은 바로 내가 아트인사이트에서 한 달에 한 번씩 글을 기고해야 하는 날이다. 벌써 3번째 에세이를 쓰는 날인데 도저히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고 그것을 고민하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에디터로 일을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도대체 어떻게 소재를 찾고 글을 썼을지 궁금하면서도 내심 대단했다. 사람이
by
김지연 에디터
2024.01.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새해 첫날이 싫다
파도를 이기고 헤쳐나가야 할 때도 있지만 파도에 내 몸을 맡기고 잠자코 따라가야 할 때도 있다.
2023년 마지막 날의 밤이 저물고 2024년 1월 1일 새해가 밝았다. 작년 연말에도 큰 감흥 없이 지냈지만 올해 첫날은 더 마음이 뒤숭숭했다. 원래 특정 기념일을 잘 챙기지 않고 날짜나 시간에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 성향이다. 매년 새해를 대하는 나의 온도와 세상의 온도가 너무 극명하게 다르다는 걸 느낄 때마다 참 당혹스러웠다. 연초는 기분 좋은 설렘
by
황연재 에디터
2024.01.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이렇구나
낯선 듯 익숙한 내 모습
2023년 12월 31일 밤 11시 59분을 지나 2024년 1월 1일이 되었다. 매년 겪는 당연한 시간, 순간이지만 이번은 마음가짐이 달랐다. 2024년은 나의 첫 자취가 시작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무계획 1월 1일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새로운 시작이자, 뭐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솟는 마법 같은 날이다. 오래가지도 않을 계획들을 다이
by
김유진 에디터
2024.01.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당신의 전부이길 바랐던 그날의 이야기 [영화]
영화 <클레오의 세계>를 보고
어려서 잠깐 대구에 산 적이 있다. 파티마 병원에서 태어나 서울에 있는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까지 나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던 부모님 대신 대구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에 자랐다. 이 년 안팎의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주 어릴 때였으니 뭐, 그때가 기억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몸이 그 시간을 기억하는 건지, 할머니 할아버지만 뵈면 오랜만에 고향에
by
윤채원 에디터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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