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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낭만 속의 휴식: 이정란 첼로 리사이틀 '보헤미안 숲으로부터'
보헤미안 숲속에서 느낀 충만한 여운
2022년 9월 23일은 추분이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가을의 어느 날, 마침 날씨도 제법 선선해진 덕에 정말 천고마비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것을 실감하는 기분이 들었다. 푸르고 높은 하늘, 그 사이를 뭉게뭉게 채우는 흰 구름 그리고 그 사이를 누비는 맑고 시원한 바람까지 날이 참 좋았다. 이렇게 9월 23일을 생생하게 반추할 수 있는 이유는, 비
by
석미화 에디터
2022.09.24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서울숲 예찬 [공간]
도심 속 은신할 수 있는 공간, 숲을 닮은 공원.
인천 사람의 머나먼 서울숲 산책 내가 사는 인천 집에서 성수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족히 두 시간은 걸린다. 힙한 것은 다 성수동에 모여있다는데, 내 동네와는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힘겹게 유행을 좇고 싶지는 않지만, 궁금해진 이상 경험하지 않는 것이 더 견딜 수 없다. 그렇게 나는 비 오는 가을의 초입에 성수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졸음이 몰
by
김예린 에디터
2022.09.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고요한 투쟁의 시간, 지혜의 역사 - 책 '싸우는 식물' [도서]
당신은 어떻게 싸울 것인가?
“자연계는 두 번 다시 기회를 주지 않는다. 승부에서 졌다는 것은 그대로 죽음을 의미한다.” - p.43 자연의 세계에는 용서와 포용이 없다. 사느냐 죽느냐를 고민하는 인간세계와는 다르다. 식물은 삶의 목적을 선택할 여유가 없다. 적재적소에 자신을 방어할 무기를 만들어 두지 않으면 생존경쟁에서 지게 되고 그것은 멸종을 의미한다. 반면 우리는 자연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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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 에디터
2022.09.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어떤 방식을 사용해보셨어요? [음악]
음악으로 기억하는 시간들
지하철 안에서 자리에 앉은 사람들을 보면 거의 모든 이가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다. 각자가 무슨 음악을 듣고 있는지는 내가 알 길이 없지만 그들만의 취향으로 선택한 곡들을 감상하고 있으리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는 노래를 들으며 길을 걷는 사람이 무슨 음악을 듣는지 물어보는 컨텐츠가 유행하기도 했다. 출퇴근, 등하교 혹은 잠깐
by
민시은 에디터
2022.09.16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채소에도 인생에도 도전정신이 필요해요" - 홍성란 채소 소믈리에
"채소의 이름을 하나씩 알아갈수록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기후위기와 윤리적인 문제 등 최근 몇 년간 여러 이유로 채식을 향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채식을 다루는 식당이 많아지고, 비건용 제품도 예전보다 주변에서 쉽게 발견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재료 보관이 까다롭고 조리법이 어렵다는 이유로 채식에 심리적 거리감을 느낀다. 게다가 채소는 육류보다 종류가 다양하고 제각각 개성이 강하기에 그만큼
by
김소원 에디터
2022.09.14
리뷰
공연
[Review] 알렉산더 말로페예프가 열어준 클래식의 세계
부드럽고, 화려하고, 비장하고, 행복하고, 유쾌하게
13살의 나이에 차이코프스키 영 아티스트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 알렉산더 말로페예프가 국내 첫 리사이틀을 가진다. (…) 이번 공연은 고전주의 대표 작곡가 베토벤의 템페스트로 포문을 연다. 다음곡으로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라흐마니노프, 스크리아빈과 동시대에 살았던 러시아의 중요 작곡가이자 러시아 전통 낭만음악을
by
이진교 에디터
2022.09.14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엄마를 닮아 콩국수를 좋아한다 [음식]
사랑하면 닮고 싶어진다.
가을이 성큼 와버린 지금에서야 여름 제철 메뉴인 콩국수 이야기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여름을 떠나보내며 애틋한 마음으로 떠올린 콩국수 일화를 적어보고자 한다. 더운 여름 날씨에 지쳐 입맛 없을 때 시원한 음식이 생각난다. 누군가는 냉면을 찾겠지만, 난 콩국수를 먹는다. 콩물을 후루룩 삼키면 잇몸 사이에 가득 낀 콩의 질감과 그 고소함이 좋았다.
by
강민영 에디터
2022.09.14
리뷰
공연
[Review] 가본 적 없는 앎의 바다를 향하여 -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피아노 리사이틀
나는 오늘도 가본 적 없는 앎의 바다를 향해 작은 노를 젓는다.
초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던 9월의 첫 주, 알렉산더 말로페예프의 피아노 리사이틀에 다녀왔다. 여름 내내 진행해오던 프로젝트의 막바지를 향해 달려나가던 차, 나를 위한 시간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에 잘 알아보지도 않고 무심결에 티켓을 신청했다. 공연 당일이 되어서야 간신히 프로그램을 살펴볼 짬이 났는데, 베토벤의 템페스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소한
by
최지원 에디터
2022.09.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좋아하는 건 애쓰는 마음 [사람]
무사히 지나간 추석 돌아보기
출처 : pixabay 좋아하는 건 애쓰는 마음이다. 추석 연휴 동안 고향에 내려와서 맛있는 반찬이 엄청 많아서 신나게 삼시세끼를 먹고 있다. 서울에서 먹던 밥과 다르다. 시골의 밥은 정성스러운 한 끼의 재미를 누리지만 서울의 밥은 항상 한 끼를 때웠다. 매일 똑같이 먹는 반찬과 밥을 차리는 것 일련의 과정이 지겨웠다. 먹는 재미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재미
by
강현아 에디터
2022.09.12
리뷰
공연
[Review] 여름과 가을 사이를 넘나드는 선율 -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리사이틀 [공연]
다정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경험하다,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리사이틀.
처서 이후로 기온이 제법 내려갔다. 이제 어딜 다녀도 예전만큼 땀이 뻘뻘 흐르지는 않는다. 공기 중의 습도도 많이 낮아졌음을 실감한다. 불어오는 초가을 바람을 맞을 때면,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것이 감사해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완전한 가을은 아니다. 일교차가 심해져 오전과 밤에는 쌀쌀하지만, 여전히 한낮의 온도와 볕이 뜨겁기 때문이다. 이렇게
by
강윤화 에디터
2022.09.12
리뷰
공연
[Review] 지금 여기 이 순간 만나는 차별화된 클래식 축제 - 힉엣눙크! 페스티벌
HIC ET NUNC! HERE AND NOW!
HIC ET NUNC! HERE AND NOW! 1년에 한 번, 가장 차별화된 클래식으로 우리를 찾아오는 힉엣눙크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올해로 다섯 살을 맞이한 '힛엣눙크(Hic Et Nunc)'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현악 오케스트라이자 미국 CNN이 '세계 최고의 앙상블 중 하나'라고 극찬한 세종솔리이스츠가 2017년부터 선보이는 뮤직 페스티벌이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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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히지 에디터
2022.09.10
리뷰
공연
[Review] 진심(眞心):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 알렉산더 말로페예프 피아노 리사이틀
어떤 진심을 목격한 지, 순간 너무 오래되었다고 생각했다.
어떤 영감을 받고 싶어서 떠났지만 때로는 펜을 내려놓고, 카메라를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순간에 취해, 잠시 몸을 본능적으로 맡기고 싶을 때. 펜도, 이성도, 생각도, 도구도 내려놓는다. 내게 있어서 ‘음악’만큼은 설명이 잘 안된다. 음악은 어렵다. 그리고 놀랍다. 약간의 거리를 두고 관조적인 태도로 무언가를 분석하려 들 때, 음악은 그 틈도 주지 않
by
민지연 에디터
202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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