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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어제의 일기
온기를 되찾는 방법
아침저녁으로 날이 꽤 쌀쌀해졌다. 반팔 위에 가디건을 걸치다 그 위에 다른 겉옷을 겹쳐 입었다. 그러다 문득, 코끝에 스치는 바람이 꽤 차다는 이유 하나로 스스로에게 날이 선 생각이 일었다. 나는 졸업 작품과 졸업 논문을 완성해야 하는 대학교 막바지 4학년 학생이다. 작품을 시작한 지 일 년이 다 되어 이젠 마무리 단계인데, 아직도 제 작품과 글을 볼 때
by
이민영 에디터
2020.10.21
리뷰
도서
[Review] 하고 싶은 말은 많고, 쓰는 글은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 짧게 잘 쓰는 법
이번 도서 <짧게 잘 쓰는 법>은 나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나는, 종종 박찬호선수의 별명처럼 '투머치토커'로 불리곤 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으니, 쓰고 싶은 글도, 일기 거리도 넘쳐났다. 어쩔땐 일기장의 하루 칸이 모자라 내일, 내일모레 칸으로 넘어가기 일쑤였다. 오직 나를 위해서만 쓰는 글이었기에 대수롭지 않았다. 그렇지만, 내 글을 온전히 나만 보는 곳이 아닌 타인과 함께 하는 공
by
이아영 에디터
2020.10.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림책 뜯어먹기 Part.1 - 마음의 집 [도서]
촘촘히 뜯어 보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책, 그림책
누구에게나 마음은 있지만, 마음에 관하여 묻는 질문에는 쉽게 답을 꺼내놓지 못한다. 사실상 꺼내놓지 못한다는 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 아닐까. 이처럼 마음이 어려운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는 그림책이 여기에 있다. 김희경 작가와 폴란드 출신의 아동 일러스트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가 함께 쓰고 그린 그림책 「마음의 집」. 이 그림책은
by
윤희지 에디터
2020.09.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자기만의 마음'이 필요하다. [사람]
파스칼은 인간의 모든 불행이 집에 조용히 혼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불행의 원인 하나를 추가하자면 수치화된 시간을 매번 확인해야 하는 현대인의 숙명이 될 수 있겠다.
일 년 반 정도 단체 생활을 하고 있다. 함께 지내는 사람들이 있어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혼자 덩그러니 놓여있을 일은 없다. 문제는 ‘자기만의 방’이 부재한다는 것인데, 타인에게 침투당하지 않는 안정성과 개별성의 기반이 될만한 나만의 공간이 없는 건 마음 편히 공상을 즐길 여유뿐만 아니라 고독하거나 우울한 감각마저 온전히 누릴 수 없다는 얘기와 같다. 내
by
조원용 에디터
2020.09.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생각의 외주화'와 '혐오의 취향화'에 대한 단상 [사람]
‘사이다 발언’은 우리가 어떤 통찰 같은 것을 지녔다고 착각하게 만들고, 본인의 정신적 근력에 대한 과신을 유발한다.
생각의 외주화 생각할 수 있는 근력이 없기에, 그 공허를 채우기 위해서 자신의 생각을 대신해 줄 강력한 타자를 갈구한다. _김영민 『공부란 무엇인가』 (어크로스, 2020) 자신의 의견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의견은 어떤 사안에 관련한 자신의 생각이나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견지하는 신념이 반영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의견에 대한 근거를 어떤 식
by
조원용 에디터
2020.09.22
칼럼/에세이
에세이
[관객 노트 Sigak] 2. 낯선 작품을 마주하는 태도에 관하여
이렇게 마주했는데, 잠시 대화해볼까요?
‘현대미술’이라 하면 빠지지 않는 화두가 있다. 바로 “현대미술은 왜 이렇게 난해해?”라는 질문이다. 잠시 짚어가자면 아마 ‘현대미술’이란 단어는 단지 1950년대 전후 미술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 미술까지 함께 지칭하는 맥락으로 쓰이는 것 같다. 반대로 난해하다고 생각되는 미술이 ‘현대미술’이라 표현되는 것 같기도 하다(난해한 미술이 현대미술
by
오예찬 에디터
2020.09.16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건강한 몸과 마음의 관계 [스포츠]
코로나로 약해진 체력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방법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인 8월. 이번 달부터 비밀의 숲 시즌 2가 방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넷플릭스에서 비밀의 숲 시즌1을 복습하기로 했다. 3년만에 새로운 시즌이 나오는 것이기에 머릿속의 시즌1 줄거리가 흐릿해졌기 때문이다. 1화를 재생하자 익숙한 배경 음악과 함께 드라마가 시작했다. 나는 금세 이야기에 푹 빠졌고 휙휙 바뀌는 장면들을 눈으로
by
최서윤 에디터
2020.09.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횡단하는 마음 [사람]
타인의 일상을 살펴볼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종류의 진심이 담겨있는 걸까.
솔직히 무섭다. 올봄부터 꼭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생각하며 보내던 시간이 점점 불안에 잠식되어 가고 있다. 진짜 문제는 이런 상황에선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떠오르지 않을 것 같지만, 자꾸 이 개인적이고 별거 아닌 일들이 가로막힐지도 모른다는, 혹은 가로막히고 있다는 생각들이 도리어 마음을 더 헤집고 다닌다는 것이다. 멋진 전시를 보러 가는 일, 심야 영화
by
조원용 에디터
2020.09.01
리뷰
도서
[Review] 책덕후의 마음은 책덕후가 잘 알지: 책 좀 빌려줄래? [도서]
책덕후라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만화에세이
책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동영상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종이 묶음이 뭐가 재미있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책이란 내게 각별한 존재다. 책은 거대한 우주처럼 느껴진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을 보여주고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보게끔 한다. 때론 지구 반대편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게
by
임정은 에디터
2020.08.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만히 있는 나를 반성하며, 가만한 당신 [도서]
가만한 당신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마음산책에서 나온 최윤필의 <가만한 당신>을 읽었다. 살다 보면 내 삶의 공간과 시간 안에서만 갇혀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바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이 책은 넓고 깊은 공간과 시간을 다루고 있는, 세상 전체를 범위로 하는 책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이 있다. 그러나 이 사실에는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물 안의
by
김수연 에디터
2020.08.25
리뷰
도서
[Review] 내 마음을 알아보자 - 그림책으로 읽는 감정 수업
상처, 그리고 회복의 과정
상처, 그리고 회복의 과정 필자는 최근에 유행했던 MBTI라던가 애니어그램이라는 성격유형검사를 좋아한다. 일단 발명가(ENTP) 유형의 사람으로서 논쟁이나 토론을 좋아하는 편인 경우도 있지만 사고적인 편이라 무엇이던 논리적으로,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사람의 성격 또한 탐구하여 어느 정도 구분해 놓음으로써 그 사람에 대해
by
박은희 에디터
2020.08.25
리뷰
도서
[Review] 마음 속 깊은 어두움을 보는 시간, 체리
어둡지만 생각할거리를 주는 책
장마가 끝나고 최근에 폭염이 다시 시작되면서 나는 비타민을 보충하듯 체리를 사 먹었다. 때마침 체리를 신나게 먹던 시기에 이 책을 받았다. '체리'라는 제목을 보면 내가 먹은 여름 과일이 떠오르겠지만 이 책은 과일처럼 달콤하고 상큼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어둡고 불안정한 상황과 마음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읽는 내내 어떻게 처음부터 끝
by
김지연 에디터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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