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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언덕길의 아폴론 - 아니 이게 알고 보면 [영화]
아는 척하는 사람 말고 아는 사람이 되는 게 나쁠 게 뭐가 있겠는가.
‘알고 보면’이라는 문장은 세상만사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환상적인 언어적 조미료다.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 알고 보면 맛있는 음식, 알고 보면 재미있는 영화. 알고 보면이 붙는 순간 대부분의 문장이 감질나게 변한다. 마법 같은 이 ‘알고 보면’이라는 조미료의 매력에 빠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일전에 ‘어쩌다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라는 책을 읽은
by
김상준 에디터
2020.08.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낭만, 우울, 그리고 녹색광선 [영화]
이 세상은 당신처럼 아름다운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아요
“전설에 따르면 녹색광선은 그것을 본 사람으로 하여금 사랑의 감정 속에서 더 이상 속지 않게 해주는 효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 광선이 나타나면 헛된 기대와 거짓말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일단 그것을 발견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된다.” 위 구절은 해저 2만리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
by
김유라 에디터
2020.08.14
리뷰
영화
[Preview] 영상을 통해 우리가 헤엄쳐온 길을 되돌아보고 뭍으로 나아가다 -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대안영상을 통해 현지점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거음을 정하다
이 곳에는 얼마나 많은 혐오가 존재 하는가 문득 일상을 살아가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혐오들을 모른 척 지나쳤나 생각해보면 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한참이나 시간이 지나 있곤 하다. 우리의 일상은 어쩌면 혐오의 강을 헤엄쳐 저 수평선 너머에 걸쳐 있는 무인도로 헤엄치는 과정인 것 같다. 무인도에서 살아갈 수 없는 우리네들은 결국 다음날 뭍을 찾
by
박다온 에디터
2020.08.1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박쥐같은 삶 [영화]
인간의 본질은 박쥐의 성정과 같다. 이를 부정하려는 자, 모순의 단죄를 받게 될 것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는 아름다운 미장셴과 탄탄한 연출로 유명하다. 흥미로운 시나리오와 눈을 뗄 수 없는 미장셴, 뺄 수 없는 캐릭터, 이 모든 것에 힘을 실어주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배우 김옥빈이 맡은 ‘태주’ 역할이다. 어렸을 적 ‘강우’의 집에 버려져 무력하게 살아가는 태주에게 신부 ‘상현’의 존재는 피와 같은 강렬한 붉은 색이었다. 아이러니
by
조효진 에디터
2020.08.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고개 돌릴 줄 아는 시 [문학]
좋은 시는 뒤를 돌아볼 줄 안다. 고개를 돌릴 줄 모르는 시는 도망치는 시다.
좋은 시는 뒤를 돌아볼 줄 안다. 고개를 돌릴 줄 모르는 시는 도망치는 시다. 자신을 통렬하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생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고 그 응시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로 환원되기도 한다. 몸이 비추고 통과하는 게 모두 세상이다. 그래서 시인들은 자신의 육체를 통해 ‘주체 중심의 증언과 선언’, ‘타자-되기의 연행과 제의’ 등으로 저항한다. 김혜순 시
by
조원용 에디터
2020.08.11
리뷰
도서
[Review] 빈 공간이 부여하는 사유의 가능성 & 소장하는 마음 - 출판저널 518호 [도서]
에임란트 도서관은 빈 공간이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사유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책을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결코 끝나지 않을 책과 출판에 대한 이야기를 출판저널을 통해 만났다. 그 안에서 발견한 흥미로웠던 몇 가지 이야기를 꺼내본다. 네덜란드 에임란트Eemland 도서관 에임하우스Eemhuis 복합문화센터. 사진 출처 : archdaily 먼저 네덜란드의 에임란트 도서관에 대한 글이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
by
조원용 에디터
2020.08.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의 시험대 - 알베르 카뮈, 이방인 1부 [문학]
이제 심판이 시작된다. 그 심판은 죄의 심판을 가장한, 인간의 자격에 대한 재판이었다.
실존주의를 제대로 알지 못하나, 개중 곧잘 공감하게 된 구절 하나를 알고 있다. 인간에게는 주어진 목적인 본질이 없다는 것. 의자에게는 의자가 수행해야 할 본위적인 목적, 앉기 위함이라는 존재 본질이 있으나, 우리 인간에게는 선제 되거나 부과되는 아무런 목적도 성립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이 세계에 태어나는 우리의 사실됨 하나와 그럼에도 장차 어
by
서상덕 에디터
2020.08.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일본사람이 재즈를 이해할 수 있을까 [도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을 읽고
일본사람이 재즈를 이해할 수 있을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 중 '일본사람이 재즈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글은 1994년 10월 고댠샤의 종합지 <현대>에 실렸던 글이다. 당시 미국에서 지내고 있던 그는 젊은 흑인 재즈 뮤지션인 브랜포드 마살리스가 "일본사람은 재즈라는 음악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발언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발언은 일본에서
by
송아영 에디터
2020.08.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문화 중심지'를 떠나니 보이는 것들 [문화 전반]
'문화 중심지' 서울을 떠나 잠깐 고향에 내려왔다.
고향에 잠깐 내려왔다. 내 고향은 빽빽이 들어선 회색조의 건물보다는 녹색이 짙은 공간이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지만,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다소 심심하다. 서울에 가고 싶어요 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했던 이유는 딱 하나다. 서울로 대학 진학을 하고 싶었다. 소위 말하는 ‘인 서울’을 간절히 원했던 건, 더
by
최은민 에디터
2020.08.05
리뷰
도서
[Review] 국문과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건축디자인 - 더 터치 [도서]
건축디자인은 글쓰기와도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더 터치 머물고 싶은 디자인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답하는 책이다. 단순히 보기에 매력적이거나 자극적인 이미지는 영혼을 울리지 못한다. 삶의 질을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킨포크’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디자인 스튜디오 ‘놈 아키텍츠’가 협업하여 탄생한 책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고, 마음이 쉬어가며, 오래도록 그 안에 머물고 싶은’ 건
by
주혜지 에디터
2020.08.05
리뷰
도서
[Review] 고전미술이 가지고 있는 해석의 미학 - 1일 1미술 1교양 [도서]
알아야 보이는 미술도 분명히 있다
나에게 미술은 대충 현대와 고전으로 나누면 그만이었다.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고, 고정적으로 하는 일이 생기다 보니 내가 특정 분야를 맨 처음부터 배워야 할 일은 없을 거라고 여겼는지도 모른다. 돌이켜보면, 나는 학생 때에도 세계사를 배운 적이 없었다(‘서양사’라고 일컫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책의 표지에 - ‘처음’만나는 ‘서양’미술사 – 라고 적힌
by
박나현 에디터
2020.08.03
리뷰
도서
[Review] 마음을 따라가는 공간: 더 터치 [도서]
공간의 취향과 철학들
취향(趣向). 뜻 취에 향할 향.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카페에 가서도 친구에게 묻는다. 커피 취향이 어때? 산미가 좋아, 고소함이 좋아? 영화를 보러 가면 로맨스인지 스릴러인지, 책을 사러 가면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 엄마인지 아빠인지. 참 많다. 마음이 존재하는 한 그 흐름 속에는 방향이 함께한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
by
김유라 에디터
20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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