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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책 '나의 눈부신 친구'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경쟁자이고 애정의 대상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그런 존재.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경쟁자이고 애정의 대상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그런 존재.” 옮긴이 말의 일부이다. 이 문장이 책 ‘나의 눈부신 친구’ 내용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친구들의 아름답고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다. 책을 펼쳐 몇 장 넘기다 보니 내가 생각했
by
곽미란 에디터
2020.06.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문학으로 하는 재즈, 토니 모리슨 [사람]
토니 모리슨은 여전히 새로운 리얼리스트다.
토니 모리슨 <재즈> 토니 모리슨을 처음 알게 된 건 재즈 때문이다. 그의 소설 『재즈』가 아닌 음악 장르인 재즈 관련 서적을 찾다가 발견했다. 이 소설이 내가 찾는 재즈(음악)에 관한 이야기가 맞는지 책을 훑어보면서 그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었다. 『재즈』에서는 재즈의 특징적 요소인 즉흥연주와 소설이라는 텍스트의 서로 다른 성질을 “인종적 소속감과 정체
by
조원용 에디터
2020.06.22
리뷰
도서
[Review] 눈부신 우정과 인생 - ‘나의 눈부신 친구’ [도서]
우리는 그저 ‘자신만의’ 눈부신 인생을 사는 것이다.
‘나의 눈부신 친구’는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중 1권이다. 나폴리 4부작은 레누와 릴라, 두 사람의 우정과 인생을 다루는데 1권에서는 그중에서도 유년기와 사춘기를 다룬다. 레누와 릴라는 어릴 적부터 친구였다. 레누는 릴라를 동경하고 그녀를 자기 삶의 기준으로 삼는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레누가 지나치게 자존감이 낮은 것 같아서 릴라에 대한 열등감이
by
송진희 에디터
2020.06.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 계절에 어울리는 여성 작가의 소설 [도서]
문학은 언제나 그들을 향한 헌정이어야 하니까.
조해진, 『단순한 진심』 『단순한 진심』은 ‘정문주’와 ‘박에스더’, ‘나나’를 살아낸 여자가 이름이라는 단문의 기원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이 책에는 끝내 가라앉으려 할 때 기적처럼 다가온 손마디를 움켜쥔 사람이 있고, 당장은 확신할 수 없지만 나아감을, 함께할 수 있음을 믿는 몸짓도 있다. 한 생애를 끌어안겠다는 다짐은 소설의 한가운데에서 비틀거리며 밝
by
박유진 에디터
2020.06.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고모라를 향한 한 걸음 [문학]
가부장제를 깨고 나오는 퀴어 단편 소설
오스트리아 태생의 잉게보르크 바하만의 산문집 『삼십세』에는 7개의 작품이 실려 있다. 모두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시처럼 읽히기도 한다. 읽기가 쉽지는 않지만, 마음에 사무치는 구절이 많다. 문장과 흐름이 꼼꼼하고 밀도가 높다. 작가는 언어와 표현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으며, 그 안에서 독자가 깨달음을 얻을 때 큰 감동을 받을
by
진수민 에디터
2020.06.11
리뷰
도서
[Review] 이야기의 기본이 되는 트라우마에 대한 지침서 - 트라우마 사전 [도서]
트라우마 지침서, 트라우마 사전
지금은 소설과 같은 창작물을 만들고 있지는 않지만, 나는 중학생 시절, 한창 유행하던 인터넷 소설에 빠져 살던 시기가 있었다. 그 시절 내 일과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은 컴퓨터 앞에 앉아 유명한 인터넷 소설들을 모으고, 다운 받고 그걸 담아 놓은 전자 사전을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얼마나 그것만 들여다보고 있었으면 부모님이 공부하라고 전자사전을 집안 어딘
by
박다온 에디터
2020.06.10
리뷰
도서
[Review]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소설 속 인물이라면 트라우마 하나쯤은 있어야지. - 트라우마 사전 [도서]
트라우마 사전
우선 이 책을 받았을 때 상당히 두꺼웠고 무게도 상당해서 읽는 데에 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매일 1단원씩 읽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읽고 나서는 비슷한 패턴에 익숙해져 속도를 내어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은 트라우마 사전이다. 사전인 만큼 방대한 종류의 트라우마가 세세하게 나열되어 있고 트라우마라고 생각지 못했던 것들조차 트라우마의 하나로 다루기
by
김정현 에디터
2020.06.09
리뷰
공연
[Review] 가사 없는 음악의 변화무쌍함을 읽으며 – 프랑스 로맨틱 음악의 향연 [공연]
나만의 자유와 독립으로 나아가는, 나만의 <핀란디아>를 찾아가는 그 길목에 이 공연이 놓여 있을 것 같다
누군가는 클래식 음악을 삶의 환희라 불렀고 또다른 누군가는 영롱한 우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나는 클래식 음악을 ‘가사 없는 편지’라 부른다. 편지의 제목은 ‘상상’, 내게 클래식 음악은 한 편의 소설이기도 어제의 라디오에서 들었던 짧은 사연이기도 한, 가사 없는 편지다. 내게 클래식이란 자장가 또는 허전함을 채워주기 위한 잔잔한 배경 음악 그뿐이었다.
by
윤희지 에디터
2020.06.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설 길잡이, 소설신론 [도서]
조남현이 쓴 소설신론은 소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도서로 소설을 잘 알고 싶은 사람에게 길잡이 별 역할을 수행한다.
어디선가 문학은 문학을 배운 사람이 하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 문학에 대한 지식이 그에 대한 창조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짐작된다. 이 말의 ‘문학’의 자리에 ‘소설’이 들어간다면 어떨까. 나는 소설신론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과연 문학(소설)은 문학(소설)에 대해 아는 사람이 쓰면 안 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소설은 읽을 거리로
by
김수연 에디터
2020.06.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름에 실린 부스러진 사랑의 기억들 - 김봉곤 '시절과 기분' [도서]
그렇게 지난 사랑을 비로소 완성시키고 나면, 또 다시 사랑에 빠져 이 계절을 앓을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절의 어떤 향은 어떤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어떤 온도, 어떤 바람의 세기, 몸을 누르는 어떤 무게, 어떤 시간을 가진 저마다의 향들이 있다. 저녁에 산책을 하다가, 커튼 사이로 스며든 햇살이 유난히 쨍한 아침에나, 갑자기 기시감이 밀어닥치며 잊고 지냈다고 생각한 나의 시절들을 함께한 사람들이 생각난다. 여름에는 유난히 그렇다. 한층 따뜻해진 날씨에 오
by
장은재 에디터
2020.05.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위기에 처했을 때의 주문, 구병모 소설집 단 하나의 문장 [도서]
구병모의 소설집 단 하나의 문장을 통해 현실세계의 주문과 구원에 대해 생각해본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서 알리바바가 동굴 앞에서 외치는 주문은 ‘열려라 참깨’이다. 별 뜻 없어 보이고 심지어 다른 도둑의 말을 따라하기만 한 이 주문은 결정적 장면에서 알리바바 이야기를 반전시킨다. 현실에서는 절박하고 힘들 때, 소위 구원이라고 불리는 것이 내게로 와주었으면 할 때 외칠 수 있는 주문이란 술을 마시고 하는 한탄이나 푸념 섞인 말 그 이
by
김수연 에디터
2020.05.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예술가의 상실,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 [도서]
상실에 대한 예술가의 태도, 하루하루 상실해나가는 우리들과 닮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파스칼 키냐르의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은 상실과 예술가가 지향하는 근원에 대해 주목하게 한다. 음악가 생트 콜롱브 씨가 아내와 큰딸을 잃은 것, 큰딸 마들렌이 사랑을 잃은 것으로 상실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소설은 상실의 깊이를 남김없이 드러내면서 근원에 대한 예술가의 성찰을 곁들여 상실과 근원, 이 두 가지의 정신적 사유의 소재들이 충돌하게 하고 사유로
by
김수연 에디터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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