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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글짝사랑 연대기] 6장 : 하나의 소설이 완성되기까지
한 소설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
「글짝사랑 연대기」 프롤로그를 올린 날짜가 4월이었으니, 이 에세이를 연재한 지 석 달이 다 되어간다. 이제 다음 파트에서는 이 시리즈의 마지막 장인 ‘에필로그’가 올라올 예정이다. 에필로그를 올리기 전에, 6장에서는 어떤 주제에 대해 써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 끝에, 나는 본 장의 마무리로는 ‘이 주제’를 쓰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by
박해윤 에디터
2020.07.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전히 그 날 안에 있는 당신에게 [도서]
그녀는 갑자기 낙담했고, 목표 없이 아무렇게나 흘려보낸 나날들이 슬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Y이다. Y 하고 만나면 늘 똑같은 레퍼토리가 반복된다. 술 혹은 밥집에서 만나 배를 채우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만나서 과거 얘기만 해서 그런지, 간혹 우리는 현재 서로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까 하고 의구심이 생기기도 한다. Y는 항상 나를 만나면 그때 일을 꺼냈다. 처음으로 사귄
by
김승윤 에디터
2020.07.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언갈 믿는다는 것 - 새끼돼지 [도서]
오피니언으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충격과 도취를 장진영 작가의 글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
근래 들어 여러 사건들을 통해 한국 문단의 병폐가 드러나고 있다. 올해 초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이상문학상 사태’는 물론이고, 며칠 전부터 새로 이슈가 되고 있는 ‘김봉곤 작가 사태’까지 연이어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들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상문학상을 관리하는 출판사 문학사상사의 소위 ‘문단 갑질’로 인해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윤이형
by
한승빈 에디터
2020.07.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불안의 궤도를 걷는 우리에게 [도서]
김애란의 <서른>
불안의 잔파도 빛과 온도가 희미해지고 짙은 적막만이 남아있는 시간을 뜬 눈으로 마주하면, 문득 ‘과거의 나’를 떠올린다. 생각은 그리움으로 이어지고, 기억들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사진첩을 열어 그때의 흔적을 좇는다. 익숙한 시간의 안락함이 사랑스럽다. 옛 시절을 애틋이 여기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나이가 찰수록 그 횟수가 많아진다. 불안의 궤도를
by
최은민 에디터
2020.07.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소설 같은 삶 - 연극 '그 여자의 소설' [공연예술]
믿기지 않는 이 만연했던 이야기, 연극 “그 여자의 소설”이었다.
요즈음 연극에 큰 흥미가 생겨서 또 혜화를 찾았다.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대학로 예술극장’. 어떤 연극들이 상연되는지가 느닷 궁금해 들어갔다간 그대로 예매 버튼을 누르게 된 일이 있었던 것이다. 운도 좋지, 때마침 ‘제11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었던 덕분이다. 고백하자면, 다른 연극티켓보다 현저히 저렴한 가격에 먼저 눈이
by
서상덕 에디터
2020.07.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절망을 호흡할 때, 우리는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어야 한다 [문학]
이토록 자신과 타인의 고통을 영민하게 감각한 작가가 있었을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고통을 체화한 이 작가의 아름다울 정도로 순수한 시선을 소개하고 싶다.
* 제목은 헤르만 헤세의 말을 발췌하여 인용한 것입니다. 비참한 상태에 있을 때, 고통의 한계까지 시달렸을 때, 삶 전체를 화끈거리고 욱신거리는 하나의 상처라고 느낄 때, 절망을 호흡하고 희망이 사라져 버렸을 때, 우리는 도스토예프스키를 읽어야 한다. - 헤르만 헤세 영화 <이반의 어린 시절>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1962)의 한 장면 0. 신의 세계
by
장은재 에디터
2020.07.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모르는 게 약일 때 [도서]
바닥에 밧줄이 하나 놓여 있었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창작으로 이끌어줄 소재를 발견하는 상황은 다양하다. 누군가는 집에서 책을 읽다가 꽂힌 어떤 단어에서 그것을 발견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여행을 하면서 겪은 상황에서 소재를 발견할 수도 있다. 평소 주위에 있던 어느 물건이 새롭게 느껴져 그것을 소재로 쓰게 될 때도 있으며, 꿈에서 힌트를 얻어 글을 써 내려갈 수도 있다. 이번 소설 『밧줄』의 아이디어는
by
김승윤 에디터
2020.07.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간이 흘러간 후, 나의 어린 시절 [도서]
알퐁스 도데의 자전적 소설 나의 어린 시절은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요즘 들어 시간이 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시간이 가는 것은 살아있다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실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해야 할 것은 늘어나고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늘어난다. 그런 것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쫓기다 보면 내 존재는 시계 소리 밖에서 소외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드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린 시절의 기
by
김수연 에디터
2020.07.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달과 6펜스의 예술적 이상과 현실 [문학/소설]
육체의 탈출을 꿈꾸는 예술가의 영혼
[작가 서머싯 몸] 소설 <인생의 베일>부터 작가 서머싯 몸의 작품들을 좋아했었다. 그의 작품들은 심오한 주제를 다뤄 어려워 보이지만 무척이나 “재미있다”. 특히나 <달과 6펜스>는 몸의 여러 작품들 중 유독 매혹적으로 내게 다가왔는데, 작품이 출간된 직후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다는 사실만 놓고 보자면 나뿐만 아니라 예술을 꿈꾸는 많은 사
by
백유진 에디터
2020.07.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대도시 속 혼재하는 평범한 사랑 [도서]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현대인들을 위한 책
가끔 모두가 ‘소수자’ 의 수를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줄곧 의심하곤 했었다. 소수라는 개념은 단순히 수가 적은 집단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흔히 ‘일반적’으로 분류되는 사회의 보편적인 관념 및 가치관과는 다른 모습을 지닌 자들을 소수자로 정의한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소수자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묶다 보니 종종 우리가 그들의 머릿수를 소수로 짐작하고 있지는
by
이보현 에디터
2020.07.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매들린 밀러' 유니버스 [도서]
매들린 밀러의 <아킬레우스의 노래>, <키르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를 모르는 이들이 있을까. 영원한 명성을 가진 영웅 아킬레우스와 트로이 전쟁, 이성적 영웅 오디세우스와 10년의 항해. 수천 년 동안 우리 사이를 떠돌며 빛나던 이야깃거리다.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라 한다면, 무궁무진한 언어가 입 안을 맴돌고, 광활한 글자들이 허공을 메울 터다. 하지만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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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민 에디터
2020.07.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지금, 여기의 문학이 궁금하다면 [도서]
지금 여기의 문학이 궁금하다면,『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많은 한국 문학 독자들이 ‘한국 근대 문학은 읽지 않는다.’고 말한다. 비약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주변 독자들은 그렇다. 한국 근대 문학은 남성 지식인의 시점에서 서술되어 자기 연민에 빠진 남성 인물을 그리며, 여성은 그저 대상화, 도구화되고 있어 불편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동시대 한국 문학은 여성 작가의 비율도 크게 늘었고, 여성이나
by
정다영 에디터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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