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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인생 영화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 괴물 [영화]
영화가 가진 가장 큰 힘이라 함은
누군가 인생 영화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쉽게 답하기 어렵다. 왜인지 ‘인생 영화’라 함은 단순한 재미와 감동을 넘어선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인생 영화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범위를 조금 한정시킨다. ‘올해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 정도라면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괴물>은 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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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24.12.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천의무봉한 사랑의 공식 [영화]
완벽한 사랑의 공식을 위한 가설
사랑에도 공식이 있을까. 무언가를 생산해내는 작업이 으레 그러하듯, 사랑도 대체로 정해진 과정을 거쳐 간다. 누군가를 만나고, 서로를 알아가고, 마침내 사랑에 빠지는 것. 예컨대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김현석, 2010)에서 ‘시라노 에이전시’가 상용(최다니엘)과 희중(이민정) 사이에서 사랑을 발생시키기 위해 수행하는 작업들은 가볍고 우습지만 나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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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4.12.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런 끝 - 크리스마스이브 이틀 전 [도서/문학]
한국 문학 단편 소설 읽기 4 - 조수경 '크리스마스이브 이틀 전'
* 한국 문학의 좋은 단편을 소개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연말, 끝이라는 근사한 판타지 연말을 앞둔 크리스마스 시즌에 들뜨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한 해가 끝난다는 뒤숭숭함은 잠시, 화려한 트리와 형형색색의 조명들로 장식된 거리, 길거리를 울리는 캐롤, 추운 날씨에도 환하게 웃으며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나 들뜨기 마련이다. 이 많
by
안태준 에디터
2024.12.25
리뷰
공연
[리뷰] "이것은 진화의 이야기가 아니다" - 브래키에이션 [공연]
이것은 현재에 대한 이야기다.
시간성에 대한 배반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이미지의 배반>에는 파이프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 아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쓰여있다. 이것은 파이프를 모사한 그림, 이미지에 불과할 뿐이다. 실제 파이프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은 참인 동시에 거짓인 문장이 된다. 그 어긋남 속에, 고정관념과 관습화된 사고는 어긋남을 겪는다. 그리하여 당황
by
박하은 에디터
2024.12.23
리뷰
공연
[Review] 진화를 넘어선 움직임 - 브래키에이션 [공연]
공연의 마지막 장면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하지만 그 질문에 답을 찾기보다는, 지금의 몸이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는 데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서울숲 언더스탠드 에비뉴 아트스탠드의 한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열린 공연 브래키에이션(Brachiation)은 단순히 인간의 진화 과정을 다루는 작품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는 진화라는 개념의 틀 안에서 지금의 몸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였다. 공연은 무용수들이 옷을 입으며 시작된다. 무대 위에는 다섯 벌의 옷이 걸려 있고, 무용수들은 하나씩 옷을 집어 들고 맨
by
노세민 에디터
2024.12.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올해 만난 ‘비주류’의 여자들 [영화]
찐따 선생 ‘양미숙’과 백엔짜리 여자 ‘이치코’
‘비주류’란 무엇인가. 사전에 따르면 '비주류(非主流)'는 대세를 이루는 큰 흐름, 즉 주류(主流)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중심에서 벗어난 갈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비주류 문화’란 A급이 아닌 B급으로 치부되는 문화를 말한다. 자주 들어본 표현인 'B급 영화'는 중심에서 벗어나 마이너하고, 저급하거나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
by
소인정 에디터
2024.12.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상의 탑이 무너진 뒤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지브리의 동화가 언제까지나 이어질 수는 없지만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어린 시절의 향수와 함께 날아온다. 집 근처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보던 그 애니메이션은 매번 새롭게 살아 숨 쉬는 판타지 세계를 보여주었다. 대단히 어른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어른이 되어 다시 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은 더 깊고 따뜻했다. 처음으로 보았던 <붉은 돼지>는 빨간색 비행기를 탄 돼지가 멋지게 파란색
by
윤희수 에디터
2024.12.2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맨몸으로 싸우는 아름다운 전쟁, ‘스테이지 파이터’ [예능]
피지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무용수들의 몸짓, 그 에너지가 주는 힘
지난 11월 종영한 <스테이지 파이터>는 스우파, 스맨파, 스걸파에 이어 Mnet이 새롭게 선보인 댄스 서바이벌이다. 스트릿 댄스, 즉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춤을 선보이는 이전 시리즈들과 달리 ‘스테이지’라는 무대를 차지하기 위한 프로 무용수들의 쟁탈전을 그리고 있다. 이전 시리즈들이 상대를 이기기 위한 팀 서바이벌 이었다면, <스테파>의 무용수
by
김현지 에디터
2024.12.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페퍼톤스의 스무 살을 기념하며 [공연]
밤새도록 멈추지 않는 우리들의 노래,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우리들의 노래.
페퍼톤스의 스무 살 어떤 한 가지를 꾸준하게 하는 모든 사람을 존경한다. 공부, 운동, 일 뭐든 상관없다. 뭔가를 계속한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면 시간이 쌓이는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꾸준함’ 이라는 말이 들어가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내가 쌓아온 것들 위로 더 쌓기 위해선 그 전보다 더 많은 정제된 시
by
박지영 에디터
2024.12.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타인의 삶으로 깨어지는 본인의 삶 [문화 전반]
이 음악을 듣는다면, 진심으로 듣는다면 계속 악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까?
2021년 6월 생애 가장 멋진 연극을 보았다. 그 이름은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당시에는 손상규, 윤나무 배우의 1인극으로 공연했으나,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1년 후 김신록, 김지현 배우가 합류한다. 처음, 이 연극을 본 충격과 설렘을 잊을 수 없어서 배우들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던 중 작년인 2023년 12월에 필자의 숨을 멈추게 한 게시물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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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2024.12.1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너무 아쉬워 하지마 [음악]
연말 감성을 자극하는 한국 노래 플레이리스트
날씨가 추워지고 어느덧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 말인즉슨 이제 연말감성에 취할 때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노래 몇 곡을 추천하려 한다. 길거리에서 들리는 외국어 섞인 노래들과 빠른 아이돌 노래들이 조금은 지겨웠다면 아마 이 노래들이 반갑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부터 당신의 연말감성을 자극
by
강민 에디터
2024.12.18
리뷰
공연
[Review] 브래키에이션, 그 끝은 어디인가? [공연]
시간의 변화를 몸으로써 가장 먼저 깨달을 수 있는 무용이라는 장르 특성상, 이러한 몸의 역사나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몸의 이동과 변화를 무대 위에서 보여주고자 했으며, 보여주는 것을 넘어 그들이 겪어온 역사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듯한 공연이었다. ‘이 이야기의 끝은 어디인지, 현재의 우리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조금은 생소한 언어, 브래키에이션(Brachiation)은 과거 유인원들의 행동 양식 중 하나로, 먹이를 찾아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하는 움직임이다. 이 움직임은 인류가 처음으로 시도했다고 알려진 운동성으로, 인류가 생존을 위해 실행한 ‘첫 친화적 움직임’으로 전해진다. ‘원시적인’, ‘태초의’ 움직임은 춤이라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인류학자는 원시적인 춤
by
이다연 에디터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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