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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전형적인 성녀, 악녀의 결말에서 벗어난 “벽속의 여자” [영화]
홀로 걸어간다, 지난 관계와 과오는 뒤로 하고.
이전에 1960년에 개봉했던 영화 “로맨스빠빠”에 관한 글을 쓰면서 언급했지만, 나는 부모님 세대의 영화들을 즐겨 보기도 하고 일부러 보려고도 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간혹 고전 영화를 감상하기가 힘든 순간들이 있다. 오늘날의 기준에서는 조금 과한 듯한 영상 효과라던가 평양 말씨와 가까운 당시 서울 말투까지는 그러려니 하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더 고착화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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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예 에디터
2019.10.0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도자기에서 발견한 비정형 속 매력 [시각예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도자 기법들
“이 빛깔이 아니야!”라고 외치며 멀쩡해 보이는 도자기를 망치로 깨부수는 모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공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일 것이다. 그저 스테레오타입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하다. 완성된 도자기의 품질을 따지는 가장 큰 기준은 바로 빛깔이기 때문이다. 고려청자의 시작은 옥빛을 재현하기 위함이었고, 소박해 보이는 조선백자
by
유수현 에디터
2019.10.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경계짓다. [사람]
나는 그런 엄마를 나와 무관한 인생이라며 경계 지었다. 내 엄마임에도.
엄마는 자기 인생의 절반을 중국에서 살았다. 중국에서 태어나 학업을 마치고 직업을 가졌다. 그리고 아빠와 결혼하여 이곳에 왔다. 지금 아빠와 엄마는 서로 무관한 관계인 것처럼 산다. 왜 아빠 같은 인간과 결혼했냐고 물은 적 없다. 아빠 이야기를 하면 엄마 얼굴엔 그늘이 드리웠다. 굳이 그 그늘의 양상을 확인하고 싶지 않아서 아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아빠
by
박성빈 에디터
2019.09.29
리뷰
공연
[Review] 폭력의 경계, 그 사이에 선 사람들. 연극 "킬롤로지"
연극 "킬롤로지"
2018년 공연사진 뛰는 음악 소리와 아래에서 치닫는 시린 불빛. 그리고 세 남자의 때로는 담담한, 적어도 담담하려고 하는 듯한 독백. 연극 킬롤로지는 그렇게 시작된다. 사람을 끔찍하고, 잔인하게 죽일수록, 그리고 그 끔찍한 광경을 직면할수록 더 높은 점수를 얻는 게임 ‘킬롤로지’가 대 성공을 거둔 세상. 그 게임의 개발자인 ‘폴’과 게임과 같은 방법으로
by
김민혜 에디터
2019.09.23
리뷰
공연
[Review] 책임과 결핍, 결국 혼자가 된 그들 – 킬롤로지 [공연]
좋은 아버지란 무엇인가 묻게 만드는 연극 킬롤로지
‘아버지’.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를 떠올리면 아버지는 육아의 주체가 아니며 옆에서 살뜰히 챙겨주는 존재이기보다 멀리서 바라보거나 야단치고 훈계하는 존재이다. 특히 한국 사회는 가부장적 유교 사회였기에 그런 모습이 더 두드러지고 아직도 남아있는 듯하다. 그리고 아버지와 관련된 유쾌한 모습보다는 진중하고 우울한 모습이 더 기억에 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by
이수진 에디터
2019.09.20
리뷰
도서
[Review] 책으로 '연결'된 우리,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도서]
책으로 이루어진 연결이 가능한 한 오래 가길 바란다.
일찌감치 겨울서점을 알게 된 건 행운이었다. 겨울서점의 구독자 수가 만 명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우연히 SBS 「8시 뉴스」에서 북튜버 김겨울의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되었다. 책읽찌라와 겨울서점과 같은 북튜브 신생 채널을 소개하는 인터뷰였고, 책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유튜브 검색창에 겨울서점을 검색해보게 되었다. 이제는 채널 구독자가 11만에 이르렀지만,
by
고은지 에디터
2019.09.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도서]
행복은 구체적으로 애쓰지 않으면 결코 오지 않는다. 오직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라!
아직도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도 가기 전 동생과 함께 쓰던 방 한쪽에다가 나 혼자만의 공간을 가져보겠다고 이불을 가지고 텐트같이 양쪽 끝을 의자나 책장 지지대에 걸어 조그마한 천막을 만들었다. 어린나이에도 나만의 공간이란 것이 좋았던지 잠시였지만 그 속에 머무는 시간의 포근함이 오랫동안 떠오른다. 자라면서 내 방이 생겼지만 내 취향에 맞게 꾸며진 곳이기보
by
최수진 에디터
2019.08.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손톱과 어른의 상관관계 [사람]
어릴 때 봤던 어른들 같은 손톱이 되면, 나는 완전한 어른이 됐다는 생각이 들까?
초등학교 때는, 반마다 학급을 대표하는 ‘조폭 마누라’가 있었다. 그 나이에는 남자가 여자보다 성장이 느려서 나보다 키가 큰 남자애가 거의 없었다. 등치도 크고, 목소리도 큰 데다가 남자애들한테 싸움도 이기려 드는, 그런 선머슴 같은 여학생을 남자애들은 ‘조폭 마누라’ 라고 불렀다. 나는 그 별명이 싫지 않았다. 짓궂은 장난으로 다른 여학생들을 울리기 좋
by
김혜정 에디터
2019.08.20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땡스 포 쉐어링! [영화]
결핍, 무엇으로 채우는 가
심심했던 아침, 볼 영화가 없나, 스트리밍 사이트를 뒤적거리다가 그냥 꿀꿀한 내 기분과 꿀꿀한 이 날씨를 달래주려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로맨틱 코미디 코너에서 우연하게 이 영화를 틀었다. 와우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이 글은 이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된 내용이 될 테니,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참고하길
by
최송희 에디터
2019.08.19
리뷰
PRESS
[PRESS] 당신은 행복할 자격이 있습니다 - 감정은 패턴이다 [도서]
프레스, 리뷰, 도서, 감정은패턴이다
나의 ‘감정 패턴’만 알면, 감정을 주도하고 선택할 수 있다! 마음이 편해지고 삶의 매듭이 풀리는 10가지 감정 수업 나의 감정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감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에 대한 탁월한 안내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와 USC 등 유수 대학을 비롯해 전 세계 120개 나라에서 활용하고 있는 ‘행복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인간의 10가지 대표적인 감정
by
주혜지 에디터
2019.08.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내 친구는 결국 배우가 되었다. [공연예술]
투명한 진심들이 모두 모여 시간과 공간을 채웠다.
원래 성악을 전공하던 친구였다. 내가 예술 고등학교로 편입을 갔던 그 여름의 그날, 먼저 다가와 시원하게 말 걸어 주던 친구였다. 오랫동안 함께하지는 못했다. 그 친구는 성악이 아닌, 뮤지컬이라는 다른 길을 택하고 학교를 자퇴했다. 그 후로는 간간이 연락을 통해 인연을 이어왔다. 그렇게 8년이 지났다. 8년이라는 시간은 사람을 바꾸기에는 짧지만, 상황을 바
by
임보미 에디터
2019.08.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여름날의 꿈결 같은 축제, 영화 "미드소마"
나와 눈을 맞추고, 나와 가족이 되겠다며 웃어주고, 나와 함께 울어주는데. 새로운 시작을 하기에 그만한 곳이 어디 있겠나. 이런 꿈결 같은 한여름날의 축제가 어딨겠나.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이런 축제는 처음이지(그럼그럼) 공포영화를 잘 못 본다. <장화 홍련>과 <곡성>을 무척 좋아하지만 볼 때마다 웅크리고 눈을 가리거나 바닥을 볼 때도 있다. 그럴 거면 왜 보냐고 한 소리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무서운 게 나올 시점이란 걸 알면서도 그 분위기에 몸이 굳기 시작한다. 가장 민감한 건 소리다. 기
by
장지원 에디터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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