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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유배된 시간의 의미를 찾아서, '여름날' [영화]
우리들의 유배가 지루함만이 아닌 조금 다른 감정과 성찰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달라진 유배 영화 소개 글 중 단연 나를 사로잡았던 것은 '유배'라는 단어였다. 유배는 현대 사회와는 지극히 어울리지 않는 말인데 요즘에는 가능해졌다는 것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의도치 않게 시의성을 부여해준 것 같아서였다. 조선 시대의 유배는 반역이나 역모죄가 있는 죄인을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로 고립시키는 것이지만, 이는 때로 학자들에게 성찰
by
차소연 에디터
2020.08.19
리뷰
영화
[Review] 유배된 시간 속에서 자신을 들여다보다, 영화 '여름날'
영화 <여름날>이 보여주는 고립의 의미
어릴 적부터 더위와 습도에 유독 약한 탓에 여름이 온다는 것은 나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여름날의 한가운데에 서 있기만 해도 진이 쭉 빠져 쉽게 도통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태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어떠한 이미지는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흔히 여름은 정열적이고 활발한 이미지와 직결되는데 나는 오히려 여름에
by
이지현 에디터
2020.08.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무지개 시리즈-초록' 자연의 싱그러움을 배경으로 [문화 전반]
여전히 초록빛 콘텐츠를 향유하는 건 자연이 주는 기분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초록 어렸을 적부터 엄마가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숲과 풀을 많이 봐라. 그럼 눈이 좋아진다. 그 말을 철석같이 믿었기에 주위에 초록이 시야에 들어오면 잠시 멈춰서 뚫어지게 쳐다봤다. 습관처럼 초록을 보는 순간은 항상 오랫동안 머무르는 시간을 선사했다. 그렇게 한참을 응시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졌다. 초록은 내게 평정을 유지하게끔 도왔다. 결론적으로
by
이지윤 에디터
2020.08.19
리뷰
영화
[Review] 여름, 모두의 잠잠한 흔들림 - 여름날
누구에게나 유배된 시간이 있다.
이곳이 아닌 저곳은 언제나 새롭다. 너무 익숙해져서 지긋지긋한 이곳을 떠나 다른 저곳으로, 사람들은 언제나 떠나고 싶다. 빽빽한 도시를 떠나 탁 트인 곳으로 가면, 무언가 달라지지 않을까. 시멘트를 벗어난 초록의 풍경을 보며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까. 승희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거제도로 내려왔다. 거제도는 고향이기 때문에 승희에게 완전한 ‘저곳’은
by
진수민 에디터
2020.08.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기억 조작해드립니다. [공연예술]
없던 대학 시절 추억도 생기는 매직,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없던 대학 시절 추억도 생긴 기분이야.” 연극 관람 후 단체로 기억 조작 당한(?) 친구들이 내뱉은 첫 말이다. 그만큼 극은 젊음의 에너지와 생기, 설렘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는 까마중 작가의 웹툰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삶에 지쳐 자신을 잃어가던 주인공 ‘찬란’과 그런 찬란을 눈여겨보던 폐
by
이강현 에디터
2020.08.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7월에 만난 책들 - 배수아의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외 [도서]
배수아, 이기호, 황정은, 사뮈엘 베케트... 7월에 만난 책들 몇 권을 다시 들춰봅니다.
연일 장마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세상이 온통 빗물로 채워지는 듯하네요. 7월에 만난 책들을 다시 들춰봅니다. 그중 몇 권에 대한 기록을 함께 나누며 화창한 날을 기다려보고자 합니다. 배수아 -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2003, 문학과 지성사) 서로를 알지 못하는 공동체, 서로를 알고 있다고 믿는 공동체, 빈곤의 종류를 헤아리지도 못하고 자신의 의지와는
by
조원용 에디터
2020.08.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리의 '콜 수'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고 있다. [사람]
폐결핵과 과로를 안고 ‘잠 깨는 약’을 먹어가며 일한 과거 여공들이 오늘날 창문을 가려놓은 닭장 같은 공간에서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콜 수를 채우다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여성상담사들로 대체됐다.
가정의학전문의이자 의료인류학자 김관욱의 「바이러스는 넘고 인권은 못 넘는 경계, 콜센터」는 코로나바이러스 속에서 악전고투하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유독 많은 생각이 들게 한 보고報告이다. 이 글은 집단 감염병을 맞닥뜨리면서 발생한 상황을 조명했다기보다는 콜센터와 그곳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르포에 가깝다. 구로구 콜센터에서의 집단 감염이 야기한 사
by
조원용 에디터
2020.07.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배우의 자리 - 연극, 월화 [연극]
별은 지고, 그녀는 그녀가 연기한 한 명의 카츄사가 되었다.
지난 리뷰(연극, 그 여자의 소설)에 이어 제11회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의 또 다른 연극, ‘월화’를 보고 왔다. 강원도립극단에서 연출한 ‘월화’. 두 번째 대형 극이다.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나로서는 손쉽게 극단 급의 대형 극을 볼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 아마 내가 이들과 다시 만나게 되는 날은 내년 이맘때쯤이겠거니. 내가 그들을 찾아 강원도까
by
서상덕 에디터
2020.07.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동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 [영화]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한 역사영화의 주인공이 '아동'으로 설정되어 있는 이유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은 세계 2차대전이 한창인 1940년대를 시점으로 하고 있으며, 베를린과 폴란드의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독일 나치당과 아돌프 히틀러 치하의 지배 하에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가 자행되었던 사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독일 나치당은 인종적, 사회적, 문화적 '청정사회'를 정립하기 위해 사람들을 억압하고
by
송아영 에디터
2020.07.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영화와 시, 흐름의 말들 [도서]
“아름다움과 분석적인 것은 반대 항이 아니다.”
정지돈 [영화와 시], 2020, 시간의 흐름 우선 ‘말들의 흐름’이라는 시리즈가 신선한 인상을 준다. 두 낱말을 제시하고 그에 관한 글을 쓰면 다음 작가가 앞서 제시된 낱말의 두 번째 것에 이어 끝말잇기 하듯 주제를 연결해 나가는 것이다. 정지돈 작가는 금정연 서평가의 『담배와 영화』에 이어 『영화와 시』로 이야기를 꾸렸다. (둘은 독자와의 대화나 강연
by
조원용 에디터
2020.07.21
리뷰
영화
[Review]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기에 -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
역시,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솔직한게 최고인 듯 싶다.
1 나는 사실 해당 영화의 장르가 BL(Boys Love)인 것과 청소년 관람 불가인 것만 알고 영화관을 찾아갔다. 원작자 만화가 있는 줄도 몰랐고 어떤 내용인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다. 평소 영화를 관람할 때 먼저 사전 지식을 찾아볼 때도 있고 찾아보지 않을 때도 종종 있는데 이번 경우는 후자였다. 2 처음부터 영화를 목적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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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은 에디터
2020.07.1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한국인이 사랑한 영국드라마, '셜록'이 돌아온다? [TV/드라마]
우리가 사랑한 영드, ‘셜록’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는 문화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규모의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이후로 가입자 수가 1577만 명이 늘었다.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서 전에 봤던 명작을 다시 보는 사람 또한 늘었는데 그중 오늘 소개할 드라마는 영국 BBC one에서 2010년에 제작된 '셜록'
by
김진 에디터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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