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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Opinion] 책과 문화의 도시 파주에서의 1박 2일 [여행]
헤이리 마을부터 파주 출판단지까지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파주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내가 사는 곳에서 파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파주에는 아이들이 갈만한 곳이 많아서 어릴 때는 엄마 아빠를 따라 자주 가곤 했다. 그렇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다. 어릴 때의 추억 속 장소로만 간직하고 있던 파주를 이번에 가게 된 이유는, 내 친구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by
김희정 에디터
2026.08.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책을 짓고 펴내고 알리는 겹겹의 마음들 [도서]
은유 인터뷰집 - 출판하는 마음
손에 쥔 책을 바라보는 한 사람의 뒷모습이 책의 표지에 그려져 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떤 마음일까. 책 [출판하는 마음]은 [쓰기의 말들],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의 저자 은유가 쓴 인터뷰집이다. 책을 만지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 책을 짓고 펴내고 알리는 겹겹의 마음들을 담아냈다. 전주 여행에서 만난 [출판하는 마음] 며칠 전 전
by
방지수 에디터
2026.08.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뒤집힌 세상에서 너와 나 - 게오르그 바젤리츠 [전시]
세화미술관 게오르그 바젤리츠 회고전에 다녀오다
전시장 벽면에 거꾸로 매달린 거대한 인물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독수리와 나무, 사람의 손과 발까지 시선이 닿는 모든 대상이 우리의 일상적 감각을 비켜나 있다.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의 화폭 앞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은 하나다. 왜 모든 것을 거꾸로 그렸을까? 세화미술관에서 개최된 이번 회고전은 1960년대 초기작부터 '영웅'
by
최수경 에디터
2026.08.26
리뷰
PRESS
[PRESS] 사랑받고 있다는 감각의 가격 [도서]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지불해야 하는 돈은 없다.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매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것,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했다는 것,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는 것.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손을 잡았다면 더 확실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진을 만들고 목소리를 복제하고 영상 속 얼굴마저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우리가 타인을 믿기 위해 사용해 온 증거들은 하나씩 불확실해지고
by
오수민 에디터
2026.08.26
리뷰
도서
[Review] 빵점 사진작가가 대통령 표창을 받기까지 -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마침내 서헌강이라는 사람이 문화유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무슨 바람이었는지 책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래 같으면 1장의 본론부터 폈겠지만, 목차를 조금 읽다가 다시 덮고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뒤쪽에 성의 넘치는 추천사들이 적혀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참 이상하다. 서헌강의 열정은 온도가 일정해서 끓어 넘치지도, 그렇다고 해서 결코 식지도 않는다. 멀리, 미지의 영역까지
by
이지연 에디터
2026.08.26
리뷰
도서
[Review] 카메라로 전통에 창을 내면 - 도서 '나는 오늘도 유물과 대화하러 간다'
'어떻게 한 시대의 정신이 이토록 섬세하게 담아서 이어져 왔을까.'
공수래 공수거는 개개인의 인생에서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진리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중요한 것을 남겨놓고 싶은 본능이 있다. 지키고 싶은 의미, 금기, 아름다움, 문화가 세월의 바람에 쓸려가지 않도록 기록하고 보존한다. 죽어서 가져갈 수는 없지만 내가 살던 세계에 남겨 후손들이 그것을 들여다보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할 수는 있다. 그것의 매우 오래된
by
신성은 에디터
2026.08.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정답을 찾는 추리극에서 믿음을 의심하는 영화로 -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영화]
브누아 블랑 시리즈의 또 다른 명작,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 정답을 찾는 추리극에서 믿음을 의심하는 영화로
<나이브스 아웃>은 추리 영화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에게 단비 같은 시리즈물이다. 그중 가장 최신작인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이하 '웨이크 업 데드 맨')은 푸아로, 홈즈에 이어 아이코닉한 탐정으로 자리 잡은 '브누아 블랑'의 세 번째 수사 이야기다. 길거리 복싱 선수였으나 회개한 뒤 신부가 된 '주드 신부'는 무례한 부사제에게 울컥해 그만
by
채수빈 에디터
2026.08.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타인의 아픔을 기억하는 일은 우리의 몫이다 [도서]
잊지 않기 위해 꺼내어 바라보아야 할 역사에 대하여
한강의 책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잊어서는 안 될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당시 희생된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한 사람의 죽음에서 시작해 그 곁에 남겨진 사람들의 기억과 고통을 따라가며, 그날의 폭력이 이후의
by
강효정 에디터
2026.08.25
리뷰
PRESS
[PRESS] 왜 어떤 죽음은 쇄골에 잠들고 있을까?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
어떤 죽음은 지금도 쇄골에 잠들고 있다.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극단 불의전차)는 일본의 극작가 ‘핑크 지저인 3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ISIL 일본인 인질 사건을 모티브로 삼는데, 이는 민간 군사 회사의 대표 유카와 하루나가 시리아에 납치를 당하고,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가 그를 구하러 갔다가 두 사람 모두 사망하게 된 사건이다. 당시 일본 사회는 이들이 공동체에
by
김나윤 에디터
2026.08.25
리뷰
공연
[Review] 인간이라는 종은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연극 '인간동물들' [공연]
도시는 격리되고, 동물들은 살처분된다. 사람들의 광기는 결국 인간에게까지 향한다.
쥐와 비둘기, 여우가 질병에 감염된 채 도시를 떠돈다. 비둘기는 주택가를 날아다니다 창문에 머리를 처박고, 여우는 죽은 쥐를 씹어 삼키며 거리를 배회하다가 사람을 문다. 동물들의 질병이 사람에게까지 번지자 도시는 격리되고, 동물들은 살처분된다. 연극 <인간동물들>의 내용이다. 코로나로 격리를 경험해 본 우리에게 이 이야기는 그리 낯설지 않다. 어쩌면 10
by
윤선주 에디터
2026.08.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_ 때 가장 아름다워 [사람]
수없이 들여다본 얼굴에서 끝내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에 대하여
거울을 보는 건 왜 질리지 않을까. 백 번, 천 번, 만 번, 평생 동안 어느 정도는 비슷할 이 얼굴을 들여다보는 일에 난 왜 이리 중독된 걸까. 줌 회의를 켜면 왜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척하면서 시선은 내 얼굴이 나오는 화면으로 자꾸만 새어 가는 걸까. 이건 자아도취와는 다르다. 딱히 예쁘거나 잘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은 아니니. 말하자면 예쁜 구
by
유예현 에디터
2026.08.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애정만세 愛情萬歲, 애정을 찾을 수 없는 도시에서 외치는 소리 [영화]
영화 애정만세를 보고 외로움과 애정의 관계를 분석해본다.
애정만세 愛情萬歲, 애정을 찾을 수 없는 도시에서 외치는 소리 1994년에 개봉한, 차이밍량 감독의 〈애정만세〉는 당대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의 삶을 적막하고 길게 그려낸 영화이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2026년, 한국에서 개봉하였다. 1994년이라면 이제 먼 과거가 되었고, 도시의 풍경은 많이 변했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긴 시간 울
by
정진영 에디터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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