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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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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누구나 한 번쯤 외로웠으므로 [공연]
외로운 한 소년이 사랑을 배우고 성장하기까지 -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사춘기는 유난히 외로운 시기다. 세상은 전에 없이 넓어지는데 그 안에서 자신의 자리는 오히려 희미해진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하고, 부모와는 조금씩 멀어지며, 아직 스스로를 지탱하는 방법은 배우지 못했다. 방 안에서 휴대폰과 컴퓨터를 붙들고 하루를 보내다 보면 세상과 내가 분리된 듯한 기분에 빠지기도 한다. ‘내가 사라진다면 누가 슬퍼할까’, ‘나
by
이하영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랑, 서로를 인식한다는 것 [음악]
결국 내가 좋아하는 것은 완벽한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라 각자의 모습으로 사랑했던 순간을 담은 노래들이다.
“우리의 목표는 상대방의 세계로 넘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식하는 거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존중해야 한단 말이야.” 헤르만 헤세의 이 문장을 좋아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의 세계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일이 아니라, 끝내 나와 다른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자주 ‘하나’라는 말
by
손혜림 에디터
2026.08.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랑이란 붉은 신호등 - 모순 [도서/문학]
"인생은 탐구하는 것이다." 『모순』 전체를 관통하는 작품의 태도
『모순』은 1998년 출간된 양귀자의 장편소설이다. 스물다섯 살의 안진진을 중심으로 가족과 사랑,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시장에서 내복을 팔며 살아가는 어머니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모는 일란성 쌍둥이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진진은 두 사람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 그리고 자신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by
이수민 에디터
2026.08.13
리뷰
공연
[Review] 안중근이 되기 전, 안응칠을 만나는 시간 - 자객열전Ⅱ, 안응칠 워크숍 [공연]
두렵지 않아서 죽음을 선택한 것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자신의 삶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게 아니었다
<자객열전Ⅱ-안응칠 워크숍>은 안중근이라는 인물을 무대로 가져오는 부담을 관객들에게 숨기지 않는 방식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관객들이 거의 들어왔을 무렵부터, 무대 위에는 연출과 조연출, 무대감독이 있고 안중근을 연기하는 배우와 두 인물을 오가는 배우가 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들은 이미 무대 위를 유유히 돌아다니고 누군가와 통화하며 공연을 준비한다.
by
정서영 에디터
2026.08.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아무도 택시기사는 생각하지 않죠 [사람]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너무 익숙해서 보이지 않는 사람
영국 드라마 [셜록]에서 셜록은 범인의 정체를 추리하며 이렇게 묻는다. “우리는 알지도 못하는데 누구를 믿지? 어디를 가든 눈에 띄지 않고, 군중 속에서 사냥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택시기사는 자신이 범인임을 밝히며 말한다. “아무도 택시기사는 생각하지 않죠. 마치 투명인간이 된 것 같아요.” 사람들은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택시기사에게 곧잘
by
방지수 에디터
2026.08.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빛이 꺼진 뒤에도 [미술/전시]
휴관일의 어두운 미술관에서 펼쳐진 <자유낙하무리>는 보이지 않는 노동과 노동자의 존재를 감각적으로 드러낸 퍼포먼스였다. 아무런 결과물도 남기지 않는 노동은 오히려 우리가 '무엇이 만들어졌는가'보다 '누가 그것을 만들어냈는가'를 얼마나 쉽게 잊고 살아가는지를 되묻게 했다.
미술관의 휴관일인 월요일의 저녁 7시. 전날까지 장소를 메우던 관람객들이 떠나자, 활기를 잃고 어둠과 침묵 속에 묻힌 미술관이 보였다. 그러나 휴관일인 미술관을 굳이 찾은 이유가 있었다. 쥐 죽은 듯 잠잠해 보이던 외관과 달리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면, 때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시간이 되자 등장한 인부들의 헤드라이트가 미술관 곳곳의 어둠을 몰
by
김한비 에디터
2026.08.07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가진 건 서로뿐이라는 걸 - 연극 '플리백' [공연]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이란
연극 <플리백>은 주인공 '플리백'이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1인극이다. 왜 극 속의 다른 인물이 아니라 관객에게 말을 거는 것일까? 나는 플리백의 세상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오롯이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털어놓는 이야기 속에는 외로움과 결핍의 감정이 느껴진다. 플리백은 정말 솔직한 사람이다. 그것도 지나치
by
임솔지 에디터
2026.08.06
리뷰
공연
[Review] 도망치는 인간 - 플리백
참 서글픈 사랑 이야기이다, 인간의 삶이란 것은
어떠한 일에 있어 두말할 필요 없을 만큼 당연한 것들이 존재한다면, 예컨대 여름의 푹푹 찌는 더위가 몰고 오는 짜증스러움이나 수고스러움이라든지, 한편 그런 것이 있음으로 해서 서로 낯선 사람들은 더불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두말없이 당연한 것들이라면 힘주어 설명할 필요도, 설득할 필요는 더더욱 없을뿐더러 어쩜 서로 다른 우리는 바로
by
서상덕 에디터
2026.08.05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당신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사랑해 – 이토 준지 '토미에' [만화]
긴 생머리와 하얀 얼굴에 날카로운 눈매, 그 아래에 찍힌 점과 서늘한 미소. 토미에의 아름다움은 사람들을 미치게 한다.
긴 생머리와 하얀 얼굴에 날카로운 눈매, 그 아래에 찍힌 점과 서늘한 미소. 토미에의 아름다움은 사람들을 미치게 한다. 이토 준지의 <토미에>는 토미에라는 팜므파탈적 존재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파멸하는 이야기이다. 남자들은 토미에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욕망은 사랑보다 소유욕에 가깝다. 하지만 토미에는 누군가에게 소유되길 원하지 않는다. 그녀가 사랑하
by
윤선주 에디터
2026.08.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도피가 아닌 선택으로 이룬 삶의 얼굴을 기약하며. - 싱 스트리트(2016), 원스(2007) [문화 전반]
예술은 현실로부터 도피한 결과물이 아니라, 삶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여 새롭게 엮어내는 방식이다
<싱스트리트 Sing Street>(2026, 재개봉) 감독: 존 카니, 출연: 퍼디아 윌시-필로, 루시 보인턴 외 지난 7월 26일, 서울 종로구의 복합문화공간 에무시네마에서 영화 <싱 스트리트>(2016)를 관람했다. 이 음악 영화는 무려 10년간 나의 ‘인생 영화’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었다. 즉, 최초 개봉한 해인 2016년에 영화를 본 뒤 오늘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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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6.08.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쪽지 러브레터
네게 바라는 점은 나와의 만남으로 인해 삶이 조금 더 행복해졌다고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오래도록 노력해야겠다. 한없이 표현하고, 원 없이 다정하고 어떤 모습이든 기어이 사랑하겠다. 너의 맑음과 나의 밝음이 만나, 앞으로도 우리의 모든 날이 따뜻하고 맑고 환하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친구와 사랑 이야기를 하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좋아하는 감정은 참 수줍고 예쁜 것 같아. 난 아직 누군가를 먼저 좋아해 본 적이 없는데, 만약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떤 기분일까? 나는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호기심 늘 궁금했다. 내가 먼저 좋아해서 시작하는 사랑은 어떤 모습일지. 누군가가 먼저 다가와 마음을 표현해 주고, 그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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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6.08.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여름을 닮은 앨범, LOVE AND FALL [음악]
계절은 매년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지만, 그 계절을 살아가는 우리는 매번 조금씩 달라진다. 그래서 같은 앨범도 해마다 다르게 들린다.
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앨범이 있다. 앨범 전체가 마음에 드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이 앨범은 수록된 10곡 모두 좋아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다시 찾게 된다. 시원한 사운드 덕분에 더운 날씨에도 부담 없이 듣기 좋은 바비의 첫 솔로 앨범 [LOVE AND FALL]이다. 앨범 표지부터 시원한 파란색으로 여름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수록곡 대부분이
by
임채희 에디터
20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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