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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삶을 쓰고, 연기하고, 연설한 퍼스트레이디 - 뮤지컬 ‘에비타’ [공연]
성녀도, 악녀도 아닌 한 인간이었던 에바 페론. 그의 삶을 다룬 뮤지컬 <에비타>가 14년 만에 돌아왔다.
한 사람의 인생은 유년기로부터 비롯된다. 자라난 환경과 만난 사람들, 교육받으며 형성된 가치관과 성격, 최초의 기억과 공포·트라우마까지. 모두 평생을 끈질기게 따라붙는 삶의 그림자다. 이처럼 인생은 어린아이 때 모은 블록을 죽을 때까지 쌓으며 자신만의 장난감 성을 짓는 것과 같다.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슈퍼스타였던 퍼스트레이디이자 정치인, ‘에바 페론’
by
이진 에디터
2025.12.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5월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의 플레이리스트 [음악]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세 곡의 캐롤
12월이 시작되면 공기부터 달라진다. 거리의 표정도 달라지는 것 같다. 카페나 식당의 유리창 너머로 반짝이는 트리와 장식들이 보이고, 여기저기에서 반복되는 비슷한 멜로디가 있다. 그리고 어쩐지 이유 없이 마음도 조금 느슨해지는 것만 같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크리스마스가 있고, 크리스마스의 중심에는 언제나 캐롤이 있다. 나는 5월부터 크리스마스 캐롤
by
김지현 에디터
2025.12.1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순서의 미학, 플레이리스트 [음악]
음악은 새로운 창조의 길로
정해진 순서대로 들어야 맛이 사는 노래들이 있다. 그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플레이리스트를 듣는다. 중학생 때부터 플레이리스트를 즐겨 들었다. 한국사 공부를 할 때는 사극 배경음악을, 수학 공부를 할 때는 무아지경으로 손을 움직일 수 있는 록을, 밤늦게 집으로 가는 길엔 신나는 힙합을 들었다. 처음에는 한 가수나 작곡가의
by
이다혜 에디터
2025.12.14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참신함 [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을 기반으로 한 신선함에 대하여
올해 재개봉 되는 영화들은 유난히도 나의 취향인 작품들이 많았다. 그 많은 영화들을 다 본 건 아니지만, 볼 수 있는 영화에 대해서는 즐거워하며 보고 있고 보지 못한 영화는 OTT를 통해서라도 다시 보고 있는 중이다. 예를 들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첫 작품인 반지 원정대는 돌비에서 즐겁게 보고 왔지만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아쉽게도 일정 상 영화관에서 관
by
윤지원 에디터
2025.12.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겨울이 스며들 때, 꺼내 듣는 음악들 [음악]
겨울 냄새가 스며들기 시작하는 시기, 자연스럽게 다시 손이 가는 노래들이 있다. 옷장 속 니트를 꺼내듯, 매년 같은 자리에서 꺼내 듣는 여섯 곡을 소개한다.
지난 계절을 정리하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때면, 가장 먼저 옷장을 정리하게 된다. 그간 동거동락한 옷들을 꺼내어 보다 보면, 그 계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여름의 얇은 티셔츠에는 강렬한 햇살의 흔적이 묻어 있고, 가을 코트의 주머니에서는 자주 가는 카페의 영수증이나 잃어버린줄 알았던 머리끈이 들어 있기도 하다. 그렇게 옷가지 하나하나를
by
박지영 에디터
2025.12.1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Have a nice day!
only just a call away
셔플 플레이리스트에서 오랜만에 스테레오포닉스의 Have a nice day가 흘러나왔다. 기본적으로는 여름에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하지만, 이 시즌에 굳이 듣는다면 입김 나오는 난롯가에 둘러앉아 시린 손으로 통기타를 치는 모습도 곧잘 떠올리게 하는, 명곡이 다 그렇듯 어디 갖다 붙여도 좋은 노래다. 가사의 절반가량이 Have a nice day(와 랄랄라
by
김지수 에디터
2025.12.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한 번만 나를 들여봐 주길 - Running Up That Hill (Kate Bush) [음악]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맥스의 카세트 플레이어 속 그 노래
* 해당 글은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시작된 넷플릭스의 유명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마지막 시즌 첫 번째 파트가 드디어 지난주 공개됐다. 2022년 공개된 시즌4와의 공백이 길었기에 지난 이야기가 가물가물해서 주말에 시즌4를 빠르게 다시
by
김지민 에디터
2025.12.02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스타듀밸리를 플레이하다 [게임]
게임 속 삶과 현실 속 삶
난 요새 한 게임에 빠져있다. 평생 해 본 게임은 손에 꼽고 그마저도 쉽게 몰입하지 못해 중간에 그만두기 일쑤였던 나에게 이 정도로 몰입감을 준 게임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1인 개발의 대표작으로도 여겨지며 출시 이후로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 게임은 바로 ‘스타듀밸리’이다. 스타듀 밸리는 시골 마을로 귀농한 주인공이 여러 가지 퀘스트를 진행하며
by
김유라 에디터
2025.12.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발전과 몰락 사이의 시대를 살아가며 [미술/전시]
모든 행보가 어쩌면 몰락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도 AI와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트센터선재에서 진행 중인 지금 가장 핫한 전시,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를 관람하고 왔다. 대규모 장소∙환경 특정적 프로젝트라는 목적에 맞게 건물 전체를 하나의 생태계로 구축한 전시다. 전시를 관람하며 핵심은 바로 이러한 공간의 총체적인 그림이 시사하고 있음을 느꼈다. 아드리안은 이미 있는 건물이라는 인공적 조형에 자연물과 여러 아티스트
by
서예은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크리스마스는 본래 한 달인 법, 미리 준비하는 케이팝 캐롤 [음악]
나만의 케이팝 캐롤 플레이리스트 6선
지난 19일, 친구들과 용리단길을 방문했다. 아직 11월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벌써 크리스마스로 물들어 있었다. 추운 밤공기에 친구들과 팔짱을 끼고 걸어가다 보면 거리 곳곳에 놓인 트리와 건물 벽면의 산타 풍선, 골목을 지키는 곰인형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어느덧 연말이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그중에서도 내 발걸음을 붙잡은 건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
by
윤민지 에디터
2025.11.20
리뷰
PRESS
[PRESS] 한국 록의 60년을 다시 듣는 일 - 로크 200 [도서]
명반은 시대를 가로질러 감정을 잇는다. 『로크 200』이 기록한 60년의 한국 록과, 우리가 지금 추천하는 앨범들 사이에서 세대는 연결된다.
한국 록의 60년을 다시 듣는 일 - 『로크 200』이 필요한 지금 명반을 말할 때 우리는 단순히 좋은 곡이 많이 담긴 음반을 떠올리지 않는다. 명반의 진짜 기준은 앨범이라는 형식 전체가 만들어내는 유기성에 있다. 첫 트랙을 재생하는 순간의 공기와 마지막 트랙이 끝나고 남는 여운이 서로 맞물리며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고, 시대의 감정과 창작자의 결심이 고스
by
박지영 에디터
2025.11.16
오피니언
음식
[Opinion] CJ의 투썸플레이스에서 케이크 맛집 투썸까지 [음식]
수많은 프랜차이즈 카페 중 변화하는 소비자의 디저트 속에서 단단히 달달한 '투썸'을 조명한다.
한국인들의 카페 사랑은 여전히 뜨겁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임을 가진 사람들도 있고, 독자적인 사람들이 일이나 공부를 하는 ‘카공족’ , ‘코피스족’ 등도 이곳에 모여 있다. 그중 프랜차이즈 카페를 이용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단순히 오늘의 카페인을 채우는 것뿐만 아니라 선물로 받은 ‘기프티콘’을 사용하기 위함이거나 할인이나 쿠폰을 모으기
by
김정현 에디터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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