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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두 조각 사랑의 필요조건 [공연]
뮤지컬 <헤드윅>, 사랑의 '기원'이 아닌 '시작'에 대하여
뮤지컬 <헤드윅>의 메인테마는 ‘사랑의 기원’이다. 플라톤의 <향연> 속 신화와 함께 헤드윅은 묻는다. 그렇다면 나의 반쪽은 어디 있는지, 나와 닮았는지, 다르지만 잘 맞을지. 관객에게, 그리고 헤드윅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헤드윅>이 전하는 메세지는 사랑의 ‘기원’보다는, ‘시작’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헤드윅>은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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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에디터
2021.10.11
리뷰
도서
[Review] '퀴어'한 화가들의 얘기 - 퀴어리즘 [도서]
예술은 원래 할 말 많은 사람이 하는 법이다.
인간은 예술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가는 무엇인가? 조각, 건축, 그림, 글과 같은 형태를 지나 오늘날의 기술적 진보를 활용한 비디오 아트, 애니메이션, 게임까지 예술의 범위는 점차 넓어져 왔다. 예술가들은 더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번번이 그들의 ‘작품’을 예술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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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에디터
2021.09.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허무하지 않은 삶 [영화]
타임 루프를 곁들인 로맨틱 코미디, 거기에 철학 한 스푼
* 영화 '팜 스프링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만약 타임 루프에 갇히게 된다면 어떨까? ‘해피데스데이’, ‘엣지 오브 투모로우’, ‘소스 코드’, 그리고 ‘사랑의 블랙홀’까지, 타임 루프를 나름대로 해석해 낸 영화는 많다. 설정 자체가 가진 매력 탓에 이미 흔해져 버린 이야기기도 하다. 영화 ‘팜 스프링스’ 역시 기존의 타임 루프 영화들이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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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에디터
2021.09.03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시트콤은 왜 재밌을까? [드라마/예능]
우리의 삶이 히어로 영화의 한 장면 같을 수는 없어도, 그보다 재미있을 수는 있다.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나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영상’이다. 영화, 드라마, 유튜브까지, 선택지는 매우 다양하다. 인스턴트식 도파민에 익숙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영상을 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조금 무섭기까지 하다. 그중 내가 가장 많이 보는 것은 바로 시트콤이다. 어릴 적 지상파 채널에서 해주던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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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에디터
2021.09.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아직은 이런 감성이 좋다 [음악]
'크리스탈 티'의 음악
몇 해 전부터 꾸준히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새로운 아티스트, 노래, 앨범을 찾아 듣는 것이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노래보다는 예전에 듣던 노래를 찾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어느 기사에서 읽은 후였다.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듣던 노래만 듣게 되더라도 선택지가 넓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크리스탈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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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에디터
2021.07.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사람]
우리가 평생 지고 가야 할 고민
또 한 학기가 끝났다. 따지고 보면 수도 없이 맞은 ‘끝’인데도 이 해방감은 지겹지가 않다. 물론 이제는 더이상 사회로 나갈 준비를 미룰 수 없는 시기가 왔기 때문에 무작정 기뻐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나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 자유시간을 대부분 침대 위에서, 또는 방 안에서 보냈다. 4달여간을 정신없이 달려왔으니 이 정도는 해도 된다며 늘어졌고,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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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에디터
2021.06.2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머리'털'
제 털에 신경쓰지 마세요
2018년 여름은 유독 더웠다. 아니, 여름은 항상 더웠지만, 그 해는 날씨와 무관한 뜨거운 열기가 나를 지글지글 끓이고 있었다.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한 어린 시절에는 시간이 엄청나게 느리게 느껴지던데, 그 여름의 나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느린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제 막 대학 신입생 딱지를 뗀 나는 우리 동네에서 벗어나 친구들을 사귀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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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에디터
2021.05.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런 데에 누가 가? [도서/문학]
'K스러움'의 집약체, 지역 축제의 모든 것
잠을 쫓는다는 핑계로 유튜브에 들어갔다. 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것은 어느 유튜버의 책 추천 영상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한 지 몇 달이 지났고, 평소에 즐겨보는 유튜버도 아니었지만, 왠지 그 영상을 보고 싶었다. 영상의 책은 김혼비, 박태하가 공동 집필한 에세이 『전국축제자랑』 이었다. 관광 산업과 마케팅을 배우고 있는 나에게 이런 책을 추천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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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에디터
2021.04.30
리뷰
도서
[Review] 현실적인 철학 수업 - 가장 단호한 행복
앉아서 생각하는 것만이 철학의 전부는 아니다
나는 뭐든 생각하는 것은 좋아했지만, ‘철학’이라는 학문에 큰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은 아니었다. 고등학생 때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했던 ‘윤리와 사상’ 시간에는 늘 졸기 일쑤였고, 대학생이 되어 교양 과목으로 들었던 ‘자유와 지혜의 철학’(동양 철학 과목이었다) 수업은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공부했음에도 B를 받았다. 내가 철학과 친해질 수 없었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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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에디터
2021.04.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도서]
가족을 만드는 또 다른 선택지, '생활 동반자'
내가 거의 평생을 보낸 이 방 세 개짜리 집에는 사람 여섯과 강아지 한 마리가 산다. 내가 기억하는 한 쭉 이런 형태였다. 가족은 점점 작아지고 쪼개진다는데 우리 집은 언제나 복작복작했다. 그래서 나는 일찌감치 양보를 배워야만 했다. 1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동생과 날 때부터 지금까지 방을 같이 쓰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나는 내 방을 가져 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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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에디터
2021.02.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뒤돌아 보지 않는 이별 [영화]
서로를 목적지 삼아 나아갈 테니
해가 쨍쨍한 여름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소년을 두 대의 FBI 차량이 뒤쫓는다. 소년은 익숙하게 차량을 따돌리고 아무렇지 않게 부모님에게 이 소식을 전한다. 이 소년은 ‘대니’이다. ‘대니’의 부모인 ‘아서’와 ‘애니’는 과거에 베트남 반전 운동 중 경비원을 실명시킨 후, FBI의 추적을 받아왔다. 대니는 몇 개월에 한 번씩 이름을 바꾸고 전학을 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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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에디터
2021.02.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베이스를 이렇게도 칠 수 있습니다 [음악]
밴드 '로열 블러드(Royal blood)'
아마 좋은 버릇은 아니겠지만, 나는 음악을 백색 소음처럼 틀어 두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아무 음악이나 무분별하게 듣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취향과 원칙, 그리고 상황에 따른 선택이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내가 사용하는 음악 앱 안에는 상황별로 들으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어 둔-여전히 만들고 있는 것에 가깝긴 하지만-재생 목록이 10개가 넘는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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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 에디터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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