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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시 좋아하세요? - 우리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 때 [도서]
추석 연휴, 가족 앞에서 말술을 마시고 펑펑 운 이유
꽃향기를 길게 호흡하며 선생이 물었다. “생을 밀고 가는 힘은 무엇인가.” 스무 살, 혹은 그 언저리인 학생들은 잠시 고개를 숙여 생각했다. ... (중략) ... 그날 오후 내내 선생은 술을 마셨다. 스무 살, 빛나는 청춘들이 이구동성으로 답변한 답을 혹 아시겠는지. 지혜도 사랑도 명예도 정의도 시도 아닌, 학생들의 대답은... 돈...이었다. - 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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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현 에디터
2021.09.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동양인 최초의 에투알 박세은 발레리나가 전하는 이야기 [사람]
파리의 별, 박세은 발레리나
▲ 에투알로서 처음 왕관을 쓰고 참여한 '데필레' 지난 6월 발레리나 박세은이 파리오페라발레단(Ballet Opera de Paris, BOP) 로미오와 줄리엣 개막 공연이 끝난 직후 아시아인 최초로 ‘에투알(Etoile)’로 지명됐다. 에투알은 프랑스어로 별을 뜻하며 수석무용수를 가리킨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352년 역사에 아시아인이 수석무용수로 지명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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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희 에디터
2021.09.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안녕 나의 고양이
갑자기 내 삶에 찾아와, 사랑으로 나를 채우고 떠난 너에게.
네가 나의 가족이 되었다는 소식을 처음 들은 날이 생각난다. 타지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는 나는, 엄마가 보낸 문자 속 사진으로 너를 처음 봤다. 넌 작았고, 털이 삐죽삐죽 솟아있었고, 줄무늬 옷에 흰 양말을 신고 있었다. 항상 강아지만 키워오던 우리 집에 온 첫 고양이, 그게 너였다. 너를 실제로 처음 만난 날이 생각난다. 오랜만에 간 본가에서 처음
by
이봄 에디터
2021.09.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앤디 워홀 특별전 - 대량생산의 미학 [전시]
대중문화; 대량의 문화
예술은 사람이 만들어도 문화는 사회가 만든다. 문화를 배우면서 자란 사람들은 조금씩 바꾸거나 이전까지 없던 것을 더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 그 과정을 반복하면서 덩치를 불린 문화는 새로운 것이 자라날 수 있는 양분을 차곡차곡 쌓는다. 과정의 중간에서는 부적절하게 보이는 것들이 나중에는 썩 괜찮은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몇십 년 전에 유행하던 옷이
by
김상준 에디터
2021.08.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당신의 기억을 저장하는 특별한 방법 - 랜덤 다이버시티 [미술/전시]
어두운 객석에서 숨죽이고 음악을 표현하는 아티스트와 연출자의 공연에 내 모든 걸 맡겼던 날, 기립박수와 함께 그간 삼켜두었던 눈물을 흘려 보냈던 그 순간.
누구에게나 평생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을 오래 마음에 담아두는 각자만의 방식도 있을 것이다. 나는 주로 사진들과 함께 블로그에 일기를 쓰면서 기억을 기록한다.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고, 사진과 함께 짧게 쓰여 있는 글들을 보면 그 순간이 바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여러 사진을 찍는 것도, SNS라는 장치
by
이현지 에디터
2021.08.2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열려있던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 환승연애 [예능]
우리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상처를 주고,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하기도 한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시대와 연령을 불문하고 꾸준히 인기 있는 예능 소재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환승연애'가 있다. 헤어진 연인들이 한 공간에 모여 생활하며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으로, 옛 연인과 다시 좋은 관계로 이어질 수도, 새로운 인연이 맺어질 수도 있는 가능성을 모두 열고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자극적인 프로
by
장현채 에디터
2021.08.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선별'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 - 뉴스레터 서비스 [문화 전반]
개인의 취향과 필요를 보여주는 거울, 뉴스레터의 시대
뉴스레터, 개인의 필요와 취향을 비추다 아침마다 집 앞에 놓여 있는 신문을 들여오는 일은 이젠 제법 먼 기억 속의 일이 되었다. 지면으로만 ‘읽던’ 뉴스를 짤막한 인터넷 기사로, 혹은 뉴스 브리핑 영상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의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생산과 소비의 창구가 다양화됨과 동시에 증가하면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의 양은 전과는
by
허지은 에디터
2021.08.2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여름과 이별하기 어렵다면, 저를 따라와 봐요. [음악]
여름 끝자락에서 듣기 좋은 노래 4곡.
“계절 타는 거네.” 저는 여름을 싫어합니다. 더위도 싫고 피부가 타들어갈 것만 같은 햇빛도 싫어요. 추우면 옷을 더 껴입으면 되지만 더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어서 답답합니다. 특히 저는 여름에 약해요. 위장에 탈이 날 때가 많아서 체력이 금방 바닥나곤 합니다. 그래서 저만의 방법으로 매년 여름을 잘 지내보려고 애를 씁니다. 가을 냄새가 나기
by
강득라 에디터
2021.08.25
리뷰
PRESS
[PRESS] '마이너 필링스', 결코 사소하지 않은 자기혐오
스펙트럼 바깥의 보이지 않는 존재인 Asian American
미국에서 나는 한국인이라기보다는 아시아인이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던 학교는 지역 특성상 백인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정원이 70여 명인 심리학 전공 수업을 들을 때는 강의실에 아시아계 학생은 두 명뿐이었다. 드러내놓고 차별을 당한 적이 없음에도 나는 백인 학생들 사이에 있을 때보다 중국인 학생들과 있을 때 마음이 편했다. 어떤 인종이든 외국어를 쓰
by
김채윤 에디터
2021.08.23
리뷰
도서
[Review] 화려한 무대 뒤에 숨은 이름 없는 별들의 세계 - 편집자의 세계
한 권의 책 속 마지막 페이지를 들여다보기를
편집자는 누구인가? 책의 서문 혹은 작가의 말에서 저자 자신의 원고를 봐준 편집자의 노고에 감사하는 표현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제야 독자들은 자신들이 들고 있는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표지에 적혀 있는 익숙한 저자의 이름 외에 다른 사람의 존재가 있었음을 인식하게 된다. 이 『편집의 세계』는 그래서 누가, 어떻게 글쓴이를 도왔는가? 라는 독자들의
by
전지영 에디터
2021.08.16
작품기고
The Writer
[재와 별] 개와 고래의 시간
모든 것이 천천히 낡아가는 계절이었다
<개와 고래의 시간>은 영화 프리퀀시(2000)의 설정을 빌린 글임을 밝힙니다. * 1-1. 아버지는 열일곱 살 난 적 담배를 배웠다고 했다. 빨갛게 타들어 가는 연초 끝으로부터 시선을 올리면, 어김없이 심 굵은 머리를 슬슬 쓰다듬는 친부의 손길이 느껴졌다고. 그런 날엔 꼭 정수리로 옮겨 묻은 피비린내를 지우고자 펄펄 데운 물로 멱을 감았단다. 아직까지
by
오송림 에디터
2021.08.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살다 보면 별일이 다 있어요
고통에 대한 시각을 조금 바꿀 수 있다면
날이 참 덥다.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이상기후가 나타나 보름이 넘어가는 폭염은 매일 기온을 뜨겁게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추세 속에서 피서를 가거나 사람이 꽉 찬 카페에 가기도 쉽지 않다. 여름에 몇 번 틀지 않았던 우리 집 에어컨은 올해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지난주의 삶은 한 마디로 늪이었다. 끝
by
이소희 에디터
202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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