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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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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고요한 지구 속 나의 우주 [사람]
내가 잘 클 수 있게 만들어준 또 다른 큰 항성인 부모님과 작은 나의 세상인 소행성, 그리고 그런 내 꿈을 위해 내 곁을 지나가고 맴도는 위성까지 고요한 우주 속에서 오늘도 나는 시끄러운 세상을 살아간다.
다가오는 2023년의 마지막 달 12월. 늘 연말은 들뜨기도 씁쓸하기도 하다. 겨울이 가져다주는 따뜻한 분위기 안에 서린 차가운 공기. 이번 연도 난 어떻게 보냈을까? 잘 지냈나 보다 먼저 드는, 미래를 위해 무슨 노력을 하면서 살았는가. 여전한 보통의 23살, 마냥 편하지도 그렇다고 불편할 것도 없는 나이. 삶을 살아가며 스스로에게 내리는 적당한 책임감
by
황수빈 에디터
2023.11.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귀환 혹은 귀결
질문으로부터 한 달 전 생각했었다. 나무로 태어났어야 한다고.
“다시 태어나면 선택하고 싶은 직업이 뭐예요?” 바늘 끝에 쏠린 집중을 조금 덜어내며 타투이스트가 물었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푸념하는 손님을 위한 대꾸였다. 무엇을 열망하는지, 무엇에 결핍을 느끼는지 알고 싶을 때 유용한 질문이라고 첨언했다. 첫 직업을 가져보지 않은 난 왠지 멋쩍게 웃음이 났다. 다른 생각이 곧 뒤따랐고, 조금 더 멋쩍은
by
정해영 에디터
2023.11.2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럼에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사람]
저 못해요
4년 동안 휴학 없이 바로 졸업까지 쉬지 않고 공부하기, 모든 과목 4.5 받아보기, 토플 80점대 받기, 컴퓨터 자격증 취득하기. 이는 내가 20살부터 24살인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성취한 것들이다. 방학에는 항상 학원에 다녀서 쉰 적이 별로 없다는 내 말이, 주변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만큼 열심히‘는’ 살아왔다.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지는 잘
by
이세연 에디터
2023.11.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삶이 되어도 괜찮은 앨범, 따마의 WOOOF! [음악]
따마의 정규 2집 [WOOOF!] 리뷰
THAMA(따마)의 정규 2집 [WOOOF!]가 세상에 나온 지 6일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이어폰을 끼거나 스피커를 틀 수 있는 모든 시간에 들었다.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듣고 있다. 여전히 따마의 음악은 그런 것이다. 자주 그리고 오래 들을 수 있다. 이건 무슨 의미인가. 세상에 좋은 음악은 많지만 자주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이 되려면 내겐
by
문충원 에디터
2023.11.22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함을 추구하는 삶, 행복할까 - 넥스트 투 노멀
정상과 평범함의 요구에 응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어렸을 적엔 누구나 자신이 특별하다고, 큰 사람이 되어 사회를 바꾸거나 이목을 끌만한 업적을 이루겠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사회에 진입하고 현실을 살아가다 보면, 그러한 꿈은 점차 희미해지고 "평범한 삶"조차 꾸려가기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어느덧 정상적인, 표준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목표가 되어버렸다. 뮤지컬 “넥
by
정충연 에디터
2023.11.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바랐던 삶이 즐겁지 않을 때
"인간의 본질을 만드는 것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요즘 나는 모든 직장인이 꿈꾸는 삶을 살고 있다. 그건 바로 퇴사자의 삶! 아침에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소리는 가볍게 무시하고 두어시간쯤 더 자고 일어나거나 아예 전날 알람을 꺼두기도 한다. 하루 종일 울리던 업무연락은 이제는 나와 먼 이야기가 되어 신경쓸 것이 없다. 나는 느즈막히 일어나 중요한 연락 없이 광고만 쌓여있는 핸드폰을 한 번 확인하고, 따뜻한
by
김인규 에디터
2023.11.20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함 그 언저리라도 괜찮은 삶 - CK On Stage,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빛이 나고도 치열했을 모두의 열정이 배우 한 명 한 명의 눈빛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예술 감상의 이상적인 방식이라면 작품의 세계에 완전히 몰입하는 것이 있겠다. 현실로부터 분리되어 삶 속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감각을 일깨우는 것 말이다. 예술 창작과는 관련이 없는 감상자의 입장일지라도, 작품을 매개로 창작자와 같은 공기를 공유하고 더불어 예술적으로 상상하는 과정이 비로소 작품을 완결 짓는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일까, 과연 현실과
by
유수현 에디터
2023.11.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류이치 사카모토의 삶을 돌아보며 [음악]
그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었다. 예술이란 실로 대단하다.
얼마 전, 우연한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류이치 사카모토의 플레이리스트를 듣게 되었고 곧바로 그의 음악에 매료됐다. 그를 언제부터 알게 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유희열 씨의 표절 논란부터였는지 혹은 그 이전부터였는지 잘은 모르겠다. 순서가 어찌 됐던 지난 3월, 그의 타계 소식을 들은 이후에야 나는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인용한
by
박도훈 에디터
2023.11.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관람차 같은 삶 - 몬스터 [영화]
네가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 우리 멀리 떠나자.
사랑은 모든걸 이긴다 시련 뒤엔 기쁨이 있고 신념은 산도 움직인다 사랑은 모든 길로 통하며 이유 없는 결과는 없다 삶이 있는 한 희망이 있는법 실화를 기반으로 7명을 죽인 연쇄 살인마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관객들이 사실을 인지하고 감성이 아닌 이성으로 고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영화는 미화하려 하지 않았다. 사실은 사실대로 두고 주인공의 인생을
by
김지연 에디터
2023.11.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맡는 인생
이 냄새를 인생에서 언제까지 기억할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그래도 괜찮다. 이젠 이 글에서도 사회탐구 냄새가 희미하게 맴돌기 때문이다.
난 냄새를 무진장 잘 맡는다. 어느 정도냐면, 교복을 입던 시절엔 몇 번이나 급식 표를 보지 않고도 급식을 맞췄고, 저녁에 만난 아빠가 점심에 드셨던 메뉴가 중국집이나 갈비였다는 것을 맞출 때도 있다. 요리할 때도 간을 보기보다는 냄새를 맡으며 요리를 한다. 또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없더라도 비 냄새가 진하게 나면 우산을 들고 나가고, 요즘처럼 겨울 냄새
by
권현정 에디터
2023.11.12
리뷰
도서
[Review] 삶이라는 고통, 필름과 시대 간의 의사소통 [도서]
필름 카메라 사진으로 보는 한 사람의 인생
필름 사진은 참 묘하다. 분명 최근에 찍은 사진인데, 결과물을 보면 내가 태어나지 않은 과거에 찍힌 사진 같다. 물리적으로 내가 향유할 수 없는 시간을 필름 사진을 통해 획득한 것 같은 느낌에 2년 전부터 필름 카메라를 찍기 시작했다. 뷰파인더 속 모습이 순간이 마음에 들어 셔터를 누르지만, 현상하기 전까지 그 결과물이 어떨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이상한
by
이도형 에디터
2023.11.09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가끔은 혼자가 좋다
가만히 들여다본 ‘나’다운 일상
의도치 않게, 가족들이 모두 외출을 할 때면 남몰래 설렌다.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라지만, 그 사실이 무겁게 어깨를 짓누를 때면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간절해진다. 숨을 고르고 가볍게 거실을 돌아다니며, 머릿속에 있던 이런저런 상념들을 흘려보내면 비로소 안식에 이른다. 오늘
by
김민지 에디터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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