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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냥 좋았던 때란 없었다 : [영화] 우리들
"그럼 언제 놀아?"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은 우리들에게 은연중에 경고하고 있다. 어린 아이의 사소한 일로 치부했던 그 일들에 대해 우리 또한 고통을 겪었었다고 말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마냥 좋았던 때는 없었다. 나름대로의 사연들이 있었고 고민의 밤을 지샜다.
"그럼 언제 놀아?" 마침 한 여름이었고 더웠고 밖에선 저물지 않는 해를 맞이한 아이들의 소리가 늦은 저녁까지 이어진 날이었다. 돌이켜보면, 매년 서바이벌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익숙해질 즈음 떠나보내게 되는 친구들 그리고 같이 같이 공유하던 추억들과 웃음코드 노는 방식들 등등. 이어나갈 수 있지만 새로 배정받은 반에서의 동화를 위해 우리는 새롭게
by
박은정 에디터
2020.02.20
오피니언
사람
'아 알바 가기 싫다' [사람]
3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매 주말 아침, 게슴츠레 눈을 뜨며 되뇌었던 말이다.
‘아 알바가기 싫다’ 3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매 주말 아침, 요란하게 울리는 알람과 커튼 사이로 내리쬐는 햇빛에 게슴츠레 눈을 뜨며 되뇌었던 말이다. 본디 주말이란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어찌나 달콤한지 흑백의 달력 속 유독 잘 보이는 빨간색 요일은 나로 하여금 한껏 게으름 피우고 싶은 기분이 들게끔 만든다. 이제는 생전 안 마시던 차도 한 잔 내려
by
강안나 에디터
2020.02.17
리뷰
공연
[Review] 내던지고 드러내고 감당하는 것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어떤 선택이나 행동은 그 의미가 선명해지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시놉시스> 준호는 입시경쟁의 불안과 초조함을 여성용 레오타드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독특한 취향으로 심적 안정을 찾는다. 하지만 자신이 속해 있는 과외모임 엄마들의 과도한 통제와 친구들의 선입견 때문에 자신의 취향을 비밀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레오타드를 입은 준호의 사진이 얼굴이 모자이크 된 채로 올라오고 준호는 그것을 올린 사
by
김주형 에디터
2020.02.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순간을 지나칠 나를 바라며 [사람]
하루를 후회 없이 살되 지나간 몇 초마저 미련을 떨치는 매년이 되길.
현실과 이상 사이 대학교 입학 전 미리 만난 오리엔테이션으로 기억한다. 고백하건대 목표로 했던 곳은 아니지만 소속감을 가지며 사람들과 함께한 술자리는 만족스러웠다. 아니, 나는 사람들에게 정을 붙였다기보다는 그 분위기에 취했었다. 대학가도 신선했고 내가 추구하던 자유와 화려함이 얻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날 저녁 집에 도착하고 나서 다짐했다. 하고 싶은 거
by
김지연 에디터
2020.02.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Read myself, 나를 위한 시간 [음악]
당신은 누구시냐는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으십니까?
‘오늘 하루는 열심히 살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자!’ 생각해보면 필자는 매번 자신을 궁지에 몬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엔 오늘 헛되게 살았다고 생각하기까지 할 정도다. 바쁘게 사는 게 익숙한 우리에게,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삶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많지만, 그중에서 뽑자면 자기 자신을 위함이 가장 크지 않나 싶다. 내가 누군지 내가 하
by
이소연 에디터
2020.01.31
작품기고
The Artist
[존재시간] Oogly_#1_낙원(paradise)
꿈에서 그렇게 들떠 있더니 바다에 갔다.
* 날짜: 2019년 2월 28일 장소: 꿈 < Oogly_#1_낙원(paradise) > #0 꿈에서 그렇게 들떠 있더니 바다에 갔다. 눈부시게 쨍한 파란 하늘도 그리웠나보다, 지금은 보기 힘든 새파란 하늘이 내 위에 있었다. 아니, 그것보다 바다로 향하는 발걸음이 더 급했다. #1 이유 모를 철제 난간으로 막혀있는 바다, 우선 바다를 향해 걸어갔는데
by
오예찬 에디터
2020.01.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시간을 달려서: 4차 산업혁명의 향연 [문화 전반]
4차 산업혁명 체감을 ces2020에서. 라스베이거스 중심에서 신기술을 살피다.
4차 산업혁명이 주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실감하고 있는지? 온갖 미디어에서 다루던 주제이자 내가 수업 시간에 듣던 질문이었다. 책을 가까이하고 미디어를 자주 접하면서 습득한 토픽과 키워드의 수는 많을지라도 내 바운더리 안에서의 실감과 제대로 된 정보(사실)의 깊이에선 나는 거리를 느꼈다.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트렌드에 뒤처지긴 싫은 법이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0.01.28
리뷰
PRESS
[PRESS]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간 근로자입니다
학교 도서관 노동 현장을 이야기하다
비정규직, 열정페이, 수당 없는 초과 근무, 부당계약, 과중한 업무량... 듣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해진다. 보기도 듣기도 떠올리기도 싫은 여러 단어들이 사회를 장악한 요즘이다. 싸우는 사람들은 계속 싸우고, 정작 바뀌어야 하는 사람들은 묵묵부답이다. 답답한 현실이다. 학교라고 해서, 도서관이라고 해서 이 현실 밖에 있진 못하다. 도서 <저는 비정규직 초단시
by
이주현 에디터
2020.01.24
리뷰
도서
[Review] 사랑이 가져오는 시간의 유동성 - 파인드 미
마음에 든 커플을 헤어지게 되는걸 바라게 되는건 저도 처음입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대리석 조각상이다. 영화에서 반복해서 관객들에게 노출한 것처럼, 관능적인 소년의 육체를 표현한 이전 시대의 화려한 유물은 이상적이고 완벽하다. 퀴어 소재를 다룬 유명한 다른 영화 <브로큰 백 마운틴>과 비교를 통해 본 영화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자가 완벽한 비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상을 반영이라면, 후자는
by
손진주 에디터
2020.01.16
리뷰
PRESS
[PRESS] 소리를 탐探하고 탐耽하는 시간, 모놀로그 소리극 "오단해의 탐하다"
저마다의 속도로 나만의 별을 찾아 탐색하고 탐닉하고 탐험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오랜만에 중국 친구와 만나 담소를 나눴다. 한국 음악을 좋아하는 그는 나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중국 음악도 몇 가락 들려주었다. ‘음악은 세계 공통어’라는 말처럼, 말 한마디 없는 4분 남짓 한 시간 동안 수많은 감정이 마음속에 피어난다. ‘소리’는 마음 사이사이에 강물을 놓아 한 줄기로 흐른다. 말소리의 뜻을 이해할 수 없어도 우리는 그 속에서 기운을 느
by
장소현 에디터
2020.01.16
리뷰
전시
[Review] 미니언즈는 귀여웠고 나는 그렇지 않았다 - 미니언즈 특별전
귀여운 사람과 작품이 공존했던 시간
1. 섬세한 포토존과 놀이적인 요소들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내 입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말이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섬세하고 기발하다”였고 두 번째는 “그래도 아쉽다”였다. 우선 첫 번째 말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설치미술이 전시회의 주된 작품일 것임을 예상하고 갔음에도 기발한 작품 구성에 놀랐다. 벽면에 마치 옛날 흑백영화 시대에서 그랬던
by
이소현 에디터
2020.01.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행복한 시간은 왜 빨리 가요? [사람]
행복과 시간, 그리고 선택 사이에 끼인 나
나의 쉬는 날, 밀린 드라마를 몰아서 보다 보면 하루가 끝난다. 뭐 한 것도 없는데 잘 시간이다. ‘행복했으니까 됐지!’라고 생각을 하다가도 괜히 억울하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를 놀리듯이 시간은 짧다. 퇴근을 기다리는 출근시간은 점심시간까지도 멀고 지루한 시간의 흐름이다. 기쁨에 겨운 퇴근에서 출근까지의 시간은 야속하게 짧다. 괜시리 내가 약하게 느껴지
by
박나현 에디터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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