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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도서/문학]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 일탈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돈보다 더 귀한 게 있는 걸 알게 될 거야.” 이문세 노래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의 가사이다. 오래된 노래이기는 하지만 익살스러운 리듬과 솔직한 가사가 담긴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어렵게만 생각했던 일들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기분이 든다. 이어서 소개할 작가의 책 또한 나에게 비슷한 경험을 안겨주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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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 에디터
2023.07.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의 인사 [도서/문학]
소설 <낙하하는 저녁>을 읽고
책을 읽을 때면 연상되는 특정한 색채나 장면이 있다. 장맛비를 맞는 능소화. 어딘지 모르게 회기가 도는 일상의 풍경들. 빛이 직접 내리쬐지 않지만 반사광으로 은은하게 밝은 아파트 내부의 풍경, 습한 공기. 전부 낙하하는 저녁을 읽으며 떠올린 것들이다. 소설 <낙하하는 저녁>은 <냉정과 열정 사이>로 한국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이다
by
박소은 에디터
2023.07.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바깥은 여름 [도서/문학]
각자의 시차 속에서.
시간은 상대적이라는 익숙한 말과 함께 글을 시작해본다. 왜 익숙하냐 하면, 시간의 상대성은 우리가 모두 수없이 겪었을 일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힘들고 울적한 시기에는, 시간이 멈춘 것처럼 움직인다. 후에, ‘시간이 흐르긴 흐르는구나.’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관한 차원이 아니라 시간이 지났다고 말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
by
김민혁 에디터
2023.07.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파친코1 [도서/문학]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아가면서 생활하는 일제강점기 한 여성의 모습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는 일제강점기 시대 한 여성이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아가면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파친코1과 2 중 파친코1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독립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친일을 하는 것도 아닌, 그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두
by
송유빈 에디터
2023.06.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언니 대신 살아남으며 얻은 삶 - 유원 [도서/문학]
높은 곳에 서려면
언니는 집에 불이 나자, 동생을 이불로 감아 밖으로 던졌다. 11층에서 이불에 쌓인 아기가 떨어졌다. 떨어지는 아기를 받은 한 남성은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됐다. 언니는 화재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동생은 살았다. 이때, 동생은 오롯이 감사한 마음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이 진심으로 가닿을 수 있는가? 동생인 ‘유원’은 자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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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에디터
2023.06.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존중입니다, 취향해 주세요- 아무튼 시리즈 [도서/문학]
에세이 '아무튼' 시리즈를 소개하며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세요.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세요.’ 자신의 취향에 대해 좋다 나쁘다 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존중해달라는 말이다. 이 말의 발원지는 불분명하지만, 무분별하게 남용되지 않는 한 이 말은 의미가 있다. 나이에 따라 사회의 요구사항과 당위의 언어가 견고한 우리나라에서, 취향을 마음껏 드러내고 다니기란 어렵다. 어리면 어려서, 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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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은 에디터
2023.06.28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두려움을 직면하고 서로를 사랑하길 - 타인에 대한 연민 [도서/문학]
마사 누스바움이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스치듯 들었던 이름이 서가에서 보이는 일은 은근히 잦다. 그러나 그 책에 눈길이 가는 건 정말이지 드문 일이다. 아주 오랜만에 학자의 책을 내 의지로 읽어보았다. 마사 누스바움의 <타인에 대한 연민>이다. 무언가가 우리를 덮쳐오고 있어 “대부분의 사회는 인종, 성별, 성적 지향, 장애, 나이, 종교로 사람을 배제한 추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책의 4장,
by
박주은 에디터
2023.06.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범주를 벗어나서 마주하는 '우리' [도서/문학]
삶의 질서를 추구하기 위한 분류는 과연 옳은가?
우리나라 전 국민 중의 ‘나’ VS 우리 가족 구성원 중의 ‘나’ 각각의 특징은 무엇인가? 전자의 경우는 무수히 많은 인구 중 한 명이기에 그림으로 표현해보면 하나의 점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후자의 경우 가족 전체를 그리는 것과 더불어 그들의 표정까지도 표현해낼 수 있다. 이렇듯 어떻게 범주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똑같은 ‘나’도 다르게 표현
by
이지혜 에디터
2023.06.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검은 개들의 왕 [도서/문학]
결핍된 감정과 각자의 해소 방식
검은 개들의 왕 책을 읽는 내내 어떤 것이 의식이고 어떤 것이 무의식인지 조금 정신이 없기도 하였고, 장르도 뒤죽박죽 뒤섞인 느낌에 조금 혼란스러웠다. 또 한편으로는 엽기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에 압도되어 책장을 넘기는 게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였다.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거친 느낌 덕분인지 이 소설이 지금까지 읽었던 다른 청소년소설들과는 사뭇 다르게
by
신채은 에디터
2023.06.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현대예술에 나타나는 수행성의 미학 [도서/문학]
수행성과 행위, 공연과의 경계
신체와 움직임, 연극, 무용, 행위예술 등 현대예술에 나타난 움직임과 신체의 의미, 공연 사례에 대해 탐구하기 위해 여러 논문과 자료를 찾아보곤 했다. 얻고자 했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료가 생각보다 적었고 결국 관련 도서를 이것저것 구입해 모두 읽으리라 다짐했다. 이 다짐을 이루기 위해 처음 구입한 책이 에리카 피셔-리히테 作 <수행성의 미학> 한국어
by
윤지수 에디터
2023.06.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도서/문학]
어차피 마지막 문자는 늘 내 몫이니까
지금까지 읽었던 작품들을 토대로 창비 출판사와 문학동네 출판사의 수상작을 비교해보자면, 문학동네 출판사의 청소년소설들이 조금 더 청소년 독자에게 초점 맞춰진 소설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창비의 청소년소설들은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만한 책이 많았지만, 문학동네 청소년소설들은 딱 청소년들에게 맞춰진 책인 듯하다. 청소년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들이 대부분이고,
by
신채은 에디터
2023.06.21
리뷰
공연
[Review] 정녕 이게 당연한 일인지 묻는 반항의 문학 -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시조로써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 반항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 스웨그에이지
‘시조’가 국가 이념인 상상 속의 조선. 삶의 고단함과 역경을 시조 속에 담아 훌훌 털어버렸던 백성들은 역모 사건으로 시조 활동이 금지되면서 자유도 행복도 잊은 채 살아간다. 그러던 중 15년 만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조선시조자랑이 열리게 되고, 탈 속에 정체를 감추고 양반들의 악행을 파헤쳐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조직된 비밀 시조단 골빈당은 이것을
by
진금미 에디터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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