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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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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일본특유의 서정이 담긴 눈의 마을이야기 - 설국 [도서]
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설국>의 서두로 책의 내용 전반을 함축해서 담고 있는 문장이다. 일본 근대문학 전 작품을 통틀어 보기 드문 명문장으로 손꼽히며 내용 전반을 이끌어나가는 힘이 여기에 있고 이 한 문장에 전부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이름은 ‘시마무라’. 도쿄 사람인 그는 어느 겨울
by
전수연 에디터
2020.09.07
리뷰
도서
[Review] 내 삶의 작가 - 예술적 감정조절 [도서]
감정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풍부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누군가와 만나면서,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감정을 느낀다. 나는 이전에 없었던 감정을 느끼게 되면 이 감정이 무엇으로 비롯되어 탄생하였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러한 감정을 느끼기 위해 책을 읽거나 전시, 공연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고 종종 내가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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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에디터
2020.09.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성 서사의 재탄생, '화이트 호스' [도서]
알고 있지만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서술하는 강화길 작가의 신작 <화이트 호스>가 지난 6월 발간되었다.
올해 처음 책을 선물 받았다. 그것도 내가 요즘 제일 눈여겨보고 있던 작가의 신작. 지금까지 읽고 있던 책들을 하나하나 다 읽고서야 뒤늦게 책장을 폈기에 어연 두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서평을 적어본다. 강화길이라는 이름을 접한 건 2017년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된 <호수>를 통해서였다. 이는 대학 교양 수업에서 접했던 작품이었는데, 소설로 찝찝
by
이보현 에디터
2020.09.04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아웃사이더에게 보내는 시선, 신중선 작가 인터뷰
중견 작가 신중선 인터뷰
사이버 세계에서 떠오르는 수많은 엄지 손가락들은 필연적으로 비극적이다. 관심을 끌기 위해 업로드된 이미지와 텍스트는 스스로가 아닌 타자에 의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관심이 미덕이 되는 현대 사회에서 모든 개인은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할 부담을 진다. 존재와 맞바꾼 관심, 이것이야말로 현대인을 소외로 이끄는 원천일지도 모른다. 책 <고요한 인생>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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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주 에디터
2020.09.03
작품기고
The Artist
[화가와 모델] 토마스 산토스
"코로나가 끝나면 브라질에 꼭 와. 나는 한국이 좋아. 그래서 다시 살려고 올 거야. 약속해. 브라질에 오면 나도 물론, 우리 가족들이 너를 반겨줄 거야. 우리 형은 밴드를 해. 음반도 냈어." "우와 나 음악 엄청 좋아해. 밴드라니. 최고인데? 직접 보고 싶다." "공연도 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많이 못해서 아쉬워. 그리고 여기 인스타그램 봐봐. 음식 사진 맛있어보이지." "완전!! 이거 핀터레스트에서도 많이 본 음식이야. 잘 찍었다. 맛있어보여." "사실 내 동생 가게야. 브라질 오면 우리 가족들도 가게도 다 볼 수 있어. 그러니까 꼭 와."
너무나 사랑스러운 토마스. 내 친구 토마스 산토스. 브라질 친구이다. 언어 교환을 위해 만났으나, 열심히 수다를 많이 떨고 애정 표현만 한가득 하면서 지냈다. 역시 마음은 표현하는 것이 좋고, 많을 수록 좋다. 대화할 때마다 너무나 따스하다. 토마스가 나 호떡 만들어주기로 했었는데 결국 못 얻어먹고 가겠네. 브라질로 돌아가기 전 만났다. 한국에 오기 위해
by
최지은 에디터
2020.09.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예술가의 작품과 노동에 값을 매기는 방법 [시각예술]
김방주 개인전 《그것을 보거나, 보지 마시오》와 '미술작가 보수제도'
김방주 개인전 《그것을 보거나, 보지 마시오》 ‘배고픈 예술가’라는 단어는 자연스럽다 못해 상투적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속뜻이 너무나도 무겁다. 예술계의 내핵으로 파고들면 작가들의 생계유지를 둘러싼 문제들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을 기준으로 미술인의 평균 수입은 기타 예술인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준이다.
by
유수현 에디터
2020.09.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작가의 탄생 - 더 와이프 [영화]
영화는 주장하거나 비난하기보다 작가로서 조안의 새 출발을 축복하고 응원한다.
*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셉 캐슬먼은 노벨 문학상을 기다리느라 쉽게 잠들지 못한다. 흰머리의 노작가는 잠자리에 편히 들기 위해 섹스로 아내 조안을 회유하고 조안은 마지못해 남편의 칭얼거림을 받아준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온 전화. 조셉과 조안은 같은 수화기를 통해 노벨 문학상에 선정되었다는 재단의 전화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by
백유진 에디터
2020.08.29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예술을 통해 삶의 질문을 던지다 - 미디어아트 유비호 작가
‘떠도는 이들’, ‘예언가의 말’로 관객과 만나다
‘떠도는 이들’, ‘예언가의 말’로 관객과 만나다 글 -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예술이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져야 하는지, 어떠한 고민을 던져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이가 있다.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네마프2020, Nemaf) 개막작으로 <떠도는 이들>, <예언가의 말> 2편의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
by
박형주 에디터
2020.08.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간 내면의 공간화, 시오타 치하루 [시각예술]
실을 통해 삶과 죽음을 말하는 작가
알 수 없는 하얀 공간에 들어선다. 전시장 직원분이 건네주는 파란색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 한다. 하얀 실이 거미줄처럼 전시장 전체를 뒤덮은 공간, 시오타 치하루의 ‘Living Inside’라는 작품이다. 너무 새하얘서 현실로부터 분리된 기분이 든다. 공간 안에는 하얀색 원형 좌대가 있다. 좌대 위, 빨간색 실로 다양한 오브제들이 얽혀있다. 회화의 선을
by
박은비 에디터
2020.08.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좋아하는 것들을 잘 쓰는 법 - 이슬아 작가 [사람]
아끼는 사람에 대한 담백하고도 진정성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이슬아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본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쓰는 건 어렵다. 대상이 얼마나 멋진지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수식어와 비유를 잔뜩 쓰게 되고 문장이 쉽게 느끼해지기 때문이다. 생일편지랑 비슷하다. 친구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담백하게 전하고 싶어서 열심히 편지를 쓰지만, 다 쓰고 보면 적힌 건 상투적인 문구 뿐이다. 마음을 담백하게 표현하는 일이란 쉽지 않다. 좋아하는 사람을, 책
by
최서윤 에디터
2020.08.27
리뷰
도서
[Review] 모든 게 변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 체리 [도서]
오랫동안 겁에 질려 살다 보면 두려움이 어떻게 왔다가 사라지는지 알게 된다. 두려움이 나를 어떻게 장악할지도. 두려움이 어떻게 누그러지는지까지. 두려움이 내 몸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도. 그리고 다시 두려움이 다가오기 전까지, 희망이 어떻게 제자리로 돌려놓는지도 말이다. 다시 희망이 오고 다시 두려움이 다가온다. 나는 인생에서 오직 한 가지 빼고는 두려울 게 없었다. 바로 헤로인이었다.
《체리》의 겉표지를 보면 색 때문인지 새콤한 체리가 떠오른다. 하지만 자세히 겉표지를 들여다보면, 촘촘한 별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는 해골 문양이 보인다. 마치 우리에게 조심스레 경고를 날리는 거 같다. 이 책을 읽을 것이냐고, 정말이냐고, 꼭 그리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는 겉표지를 벗겨내면 더욱 또렷해진다. 책의 표지들만 봐도 현실 속에 자연스레 깔
by
김승윤 에디터
2020.08.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글쓰기는 부지런한 사랑이다 - 세상을 바꾸는 시간, 1211회 [문화 전반]
"내 속에 당신의 쉴 곳 있네"
가볍든 무거운 글이든지 간에, 어느 상황에서나 글을 쓸 때면 여러 감정이 들곤 한다. 글이 잘 써지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없는, 텅 빈 페이지에 마우스 커서만 반복적으로 깜빡일 때와 같은 막막한 순간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마치 수련과 인고의 고통을 참고 견뎌내야만 하는 도인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신기하게 한 자리에서 묵
by
최세희 에디터
20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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