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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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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그릇 넓히기
조용하고 치열하게
생과 사에 자기를 똑바로 응시하고 산다는 것은 무서운 용기와 신경력을 요한다. 특히 이 사회의 구조와 한국적 풍토 속에서는 너무나 신경이 긴장되는 작업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것 없이는 전생全生의 의의가 무로 회하는 것이니까 그것을 회피하는 것은 일회적으로 주어진 우리 삶에의 죄인 것이다. (s.181) 한동안 건강을 잘 관리했다는 착각과 그에서 비롯된 과
by
이주연 에디터
2024.03.01
리뷰
도서
[리뷰] 나무로 풀어내는 삶의 이야기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나무가 되고 싶었던 작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하늘의 새를 바라보며 “그냥 저렇게 날아다니는 새가 되고 싶다”라고 중얼거리곤 한다. 자유로이 창공을 비행하는 새를 보며 답답한 상황을 활짝 열어젖히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제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오랜 시간을 가만히 지내야 하는 나무는 어떠한가? 나무가 되고 싶은가?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을 때, 이 책
by
정충연 에디터
2024.02.29
리뷰
도서
[Review] 나무가 되고자 하는 삶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나무가 되고자 했던 자의 에세이를 보며, 나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나무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 중 하나다. 인간보다도 훨씬 역사가 깊은 나무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구를 본인들의 것처럼 생각하는 호모 사피엔스가 분명 우스울 것이다. 드넓은 숲이나 바다 가운데에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인간은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고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렇기에 인간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by
박도훈 에디터
2024.02.27
리뷰
도서
[Review] 나무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 - 도서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다양하고 색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나무 에세이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엔 어느 날 어떤 꿈을 꾸고 육식을 거부하기 시작한 ‘영혜’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영혜의 행동은 갑작스럽고 이상하게만 보인다. 기이할 정도로 극렬히 육식을 거부하는 그녀의 행동은 그러나, 알고 보면 어린 시절부터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었던 폭력과 고통에 대한 상처, 트라우마에 기인한 것이었다. 영혜는 끝내 자
by
박주연 에디터
2024.02.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월은 다시 흘러 봄이 온다. [영화]
세월은 흘러 다시 봄이 왔다. 아직도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티브이 앞에 온 가족이 앉아 마음으로 한 명 한 명을 간절하게 빌었던 날. 그 묘하게 싸했던 뒤통수와 내려앉은 기분들. 다음 날 모두가 조심스러워했던 첫마디도. 10년이 흐른 지금 다시 그날이 온다. 나는 그저 기억하고 되새길 뿐이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것들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인생에서 가장 큰 사건으로 기억된 어느 날이, 어느새 10주기를 맞아가고 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한 영화에 대한 글을 기고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12개월 중 딱 하루 생일, 이 세상에 존재함에 대해 축하를 받는다. <생일>은 2014년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하지만 불
by
황수빈 에디터
2024.02.2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사소한 것들이 합해져서 하나의 삶을 이루었다
막달레나 세탁소에서 상처받은 여성과 소녀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어쩌면 회전문과 같을지도 모른다. 12월 중 가장 기대되는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날은 화려한 트리와 선물로 이루어진 설레는 순간들도 있지만, 문을 밀고 나간 밖의 세상은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다. 우리는 그동안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즐기는 것과 동시에 그 문밖에서 사는 이들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던가. 클레어 키건의 작품 <이처럼 사소한
by
이지혜 에디터
2024.02.19
리뷰
도서
[Review] 삶이란 한평생 나를 키우는 일이다 - 약한 게 아니라 슌한거야
소중한 사람들보다 더 소중한 나
줄곧 남을 살피는 데에 힘을 들였다. 소중한 사람일수록 더 살피고 더 신경 썼다. 사소한 언행으로 상처받진 않았을지, 배려 없지는 않았는지 나를 되돌아보는 데 급급했다. 덕분에 나는 남들에게 편한 친구가 될 수는 있었을지 몰라도, 정작 내가 지치고 상처받는 날이 많았다. 내가 남을 살펴온 시간들 중에 내가 나를 살펴본 시간은 얼마나 될까. 타인의 상처와 마
by
박상하 에디터
2024.02.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떠나야 하는 겨울의 운동장 레인 위에서, [사람]
그러니 그냥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그저 최선을 다해, 내 속도대로 지치지 않게 다음 나를 바라보며 살아야겠다. 부담스러운 24년을 나는 어떻게 보내게 될까. 나는 언제쯤 내가 될까. 그렇게 24년의 봄이 서서히 온다.
결국 다시 지상의 시린 겨울날을 녹일 천사 같은 봄이 온다. 봄은 늘 어색하고 간지럽다. 너무 짧은 계절이기도 하고 봄은 다시 모든 생명들이 깨어나 새로이 출발을 많이 하는 계절이기에 봄은 부끄럽다. 공기도 기분도. 그리고 지금 난 겨울의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 둔 채 돌고 있다. 이 긴 운동장 같은 겨울의 한 바퀴를 돌고 나면, 그제야 나의 겨울도 끝
by
황수빈 에디터
2024.02.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타인의 삶에서 마주하는 아름다운 영혼 [영화]
<타인의 삶(Das Leben der Anderen)>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2006)
아마 인간을 말하는 서사에서 가장 오래된 주제 중 하나이지 않을까. 그러나 동시에 언제나 가장 현재적이며, 수없이 변용되면서도 낡아 떨어져 버리지 않는 테마가 한 가지 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를 수밖에 없기에, 손 닿을 거리에 있는데도 문득 깨달으면 은하수 건너에 있는 듯 멀기만 한 타자와의 랑데부를 그리는 서사는 늘 근원적인 감
by
이명화 에디터
2024.02.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지상의 반짝이는 별들에게, [사람]
반짝임을 동경했다. 사회가 만든 틀 안에서 사회 구성원으로써 무언가 되어야 할 것 같지만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도 무엇이 될지도 모르는 지상의 별들. 점점 꿈이 사라져 가는 이들의 청춘이 아쉽다. 그런 모든 청춘들을 응원한다. 그 청춘 안에 있는 필자 본인도. 세상은 여전히 자신의 빛을 찾는 여러 색의 빛으로 가득 차 있다.
반짝임을 동경했다. 까맣도록 어두운 하늘에 촘촘히 수놓은 밝은 별, 맑은 하늘과 햇살 아래 반짝이는 윤슬, 탁 트인 한강 뒤로 보이는 수많은 건물의 불빛들. 얼음이 녹아드는 유리잔을 타고 들어와 책에 닿는 무지갯빛의 조각. 어둡고 무성한 풀숲 사이 보이는 노란빛의 작은 반딧불이. 내가 보는 세상은 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유난히 빨갛고 주황색인 하늘이
by
황수빈 에디터
2024.02.1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쓰는 마음, 올리는 마음, 발견된 마음.
왜 자기 글을 감추고 싶어해요?
아트인사이트 내에는 다채로운 글을 쓰는 수많은 필진이 있는데, 그들의 글을 읽다 보면 유독 글쓴이가 궁금해지는 글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내게 이승주 에디터는 아트인사이트 필진들 중에서 가장 먼저 궁금해졌던 이였다. 그러나 이따금 그의 글 속에서 만나게 되는 비상한 표현력에서 어쩐지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을 느꼈고, 티타임 신청을 다음으로 미뤘더랬다. 이후
by
신성은 에디터
2024.02.10
리뷰
영화
[Review] 버릴 수 없어서 버림받는 삶 - 검은 소년
선택지가 버림받는 것밖에 없다면
안내상과 윤유선의 부부 조합은 아주 익숙하다.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3인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전 편 123회를 빠짐없이 보았던 나에게는 아주 반가운 캐스팅이었다. 시트콤에서도 온갖 풍파를 겪었던 부부인데, 이번 <검은 소년> 포스터만 봐도 이 부부에게 쉽지 않은 길이 열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 경력이 상당한 배우들이기에 부부의 정극
by
주영지 에디터
202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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