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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수면 아래 발을 휘젓는 백조처럼 - 벌거벗은 미술관
미술관에는 없는 미술 이야기
『벌거벗은 미술관』 5년 전, 영국박물관을 처음 방문했을 때 기억이 난다. 목을 꺾어 그 박물관의 특별한 천장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시간에 쫓겨 아쉬움만 잔뜩 가지고 돌아왔지만, 입을 꾹 다문 조각상들의 위엄은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이러한 위엄과 진지함에 대해, 책 『벌거벗은 미술관』은 하나씩 쉽게 풀어가고 있다. 책 표지 틈새로 보이는 남자의 눈
by
심은혜 에디터
2021.09.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현수막으로 조형하는 사랑과 평화 [미술/전시]
온기 없는 퍽퍽한 단어를 덮어쓴 저 현수막이, 어떻게 사랑과 평화를 말할 수 있을까.
대학로에는 터줏대감처럼 우뚝 서있는 붉은 벽돌의 미술관이 있다. 그러니 그곳에 촌스러운 현수막이 걸린 것은 꽤 눈에 띄는 일이었다. 단정하게 쌓인 벽돌을 노란 형광빛으로 덮은 모양새가 우스꽝스러웠다. 노랗고 빨갛고 까만. 키치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취향은 아니었다. 멈췄던 발을 다시 옮기려는데 전시 제목이 보였다. '사랑과 평화.' 현수막이 감싸기엔 참
by
최주현 에디터
2021.09.01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은 말해주지 않는 미술관의 비밀 - 벌거벗은 미술관
우리가 몰랐던 미술사의 진면목을 알아보는 시간
전체적인 책에 대한 느낌은 고급스러운 미술 교양 강의를 가까이에서 청강하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딱딱하거나 지루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미술사를 가볍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지금부터 네 장 중 두 장의 주제를 골라서 리뷰를 써보려 한다. 1장 : 고전은 없다 -
by
이정욱 에디터
2021.08.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류세 살아가기 - 푸른 유리구슬 소리 : 인류세 시대 애도하기 [미술/전시]
점점 커져가는 오늘날의 기후 위기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반응들을 담고 있다.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주관하는 전시 《푸른 유리구슬 소리 : 인류세 시대 애도하기》는 점점 커져가는 오늘날의 기후 위기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반응들을 담고 있다. 총 12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 자연과 환경, 인간의 개입과 그로 인한 재앙이라는 주제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자연이라는 대상은 누군가에게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by
한승빈 에디터
2021.08.30
리뷰
전시
[Review] 뮤즈이자 반려견을 담다 - 윌리엄 웨그만展
현대 사진의 거장과 바이마라너의 만남
윌리엄 웨그만은 미국 출신의 개념 미술의 선구자로서 사진, 회화, 설치, 조각, 비디오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예술가이다. 현대사진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만큼 그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런 거장의 전시가 올해 7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
by
윤수현 에디터
2021.08.29
리뷰
전시
[Review] 인간이 된(Being human) 개, '윌리엄 웨그만 비잉 휴먼展'
사랑하는 사람을 촬영하는 것은 그 사람의 지도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현실로 돌아가 그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무릇 위대한 예술가들에게는 뮤즈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오귀스트 로댕에게는 카미유 클로델이 있었고, 모딜리아니에게는 잔느가, 구스타프 클림트에게는 에밀리 플뢰게가 있었다. 뮤즈는 예술가의 집요한 관찰의 대상이나 무언의 파트너일 수도 있고, 예술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여기, 자신의 반려견을 뮤즈로 삼은 한 사진작가가 있다. 2
by
박세나 에디터
2021.08.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미술관은 예술 작품의 무덤인가 무대인가? [미술]
예술과 시장, 미술관과 개인 컬렉션에 관한 이야기
이 글은 왓챠에서 시청 가능한 <더 울프 오브 아트 스트리트(The Price of Everything)>라는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쓰였지만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아도 글을 따라가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 이 다큐멘터리는 예술과 돈, 예술과 시장을 주제로 미술계에 속한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다. 예술과 시장이라는 대주제 안에는 무수
by
이서정 에디터
2021.08.27
리뷰
전시
[Review] 인간(Human Being)이 아닌 인간이 된(Being human) 반려견 - 윌리엄 웨그만 展
사랑하는 사람을 촬영하는 것은 그 사람의 지도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현실로 돌아가 그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윌리엄 웨그만
반려견에 불과한 것일까? 내가 즐겨 듣는 팟캐스트 ‘시네마운틴’에서 장항준 감독님은 함께 작업하기 힘든 작업 대상으로 ‘애(아이)’와 ‘개’를 꼽았다. 아무래도 아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우리가 말하는 언어에 미숙하고 개는 인간이 말하는 언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불가하다. 동시에 우리도 개의 언어를 알지 못한다. 개가 말하는 것
by
황수지 에디터
2021.08.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미술관 옆 동물원 [영화]
적당한 거리에서 스며드는 영화
#0 철수는 마지막 휴가를 함께 보내기 위해 애인인 다혜의 집으로 간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이사를 했고, 그 집에는 춘희가 살고 있다. 절박한 철수는 다혜와 연락하기 위해 춘희의 집에 눌러앉는다. 뒤늦게 철수는 다혜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다혜에게 버림받았음을 인정하고 집을 떠나야 했지만, 그녀와의 기억 때문에 춘희의 집을 떠
by
안균환 에디터
2021.08.26
리뷰
전시
[Review] 새까만 실루엣과 빛의 절묘함 –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 展
모든 것에 빛을 비추고 생명을 불어넣는 수작업
빛과 그림자는 인생 그 자체, 우주 그 자체 나는 빛과 그림자로 자연의 아름다움, 살아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그리는 것과 동시에 인생을 그려 가고 싶다. - 카게에의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 - 보통 전시나 공연을 보기 전에 미리 자세한 정보와 감상 포인트를 파악하곤 한다. 언젠가 아무런 정보 없이 눈앞에 놓인 문화예술을 즐기고 싶었는데, 오늘의 전시회가 바로
by
황희정 에디터
2021.08.2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삶과 여행, 수집과 기록을 예술로! [미술/전시]
아르코미술관 기획초대전 《정재철: 사랑과 평화》
여행과 삶을 예술로! 여행의 필수 요소를 몇 가지 떠올려 보자. 그중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사진 촬영일 것이다. 평범한 일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특별한 풍경과 사건들을 기록하기 위해 우리는 늘 카메라를 꺼내 든다. 그렇게 남겨진 사진은 때로는 추억을 되살리는 장치로, 혹은 현장의 공기를 기록하는 증거물로 제 역할을 다한다. 여행과 삶이 곧 예술이었던
by
유수현 에디터
2021.08.24
리뷰
전시
[Review]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마법을 펼치는 화가 - 후지시로 세이지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展'
98세의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의 일대기적 작품 속으로
98세의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의 초기작부터 160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展’을 관람하고 왔다.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난 지금 새삼 전시 명이 뇌리에 새겨지는 것은 그만큼 후지시로 세이지가 자신의 작품 속에서 ‘빛과 그림자’를 정말 독창적으로 잘 녹여 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빛과 그림자는 인생 그 자체, 우주 그 자체’라고 말
by
박다온 에디터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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