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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우리가 상상하는 그 세계에 관하여: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도서/문학]
"나는 최초의 조우자였지."
어려서부터 현실과 동떨어진 세계를 상상하길 좋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러니하게 소설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다채로운 감정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시집을 더 읽은 것 같다. 그랬던 내가 최근 들어 소설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바로 SF 장르 소설 때문이다. <지구에서 한아뿐>이라는 정세랑 작가의 책으로 SF 소설에 입문한 이후 자연스럽게 김초엽
by
고민지 에디터
2021.03.30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아도 살아가는 이들 - 보이지 않는 것들
세대에서 세대로 교체되는 섬사람의 삶, 그저 삶.
자극의 시대다. 영화, 드라마, 심지어 식문화까지 모든 것이 다 자극적이다. 더 맵고 단 것, 혀를, 뇌를 만족시켜주는 짧고 강렬한 것을 원하는 세대가 되었다. 기존에 빠르던 것은 느린 것이 되었고 기존의 낭만은 지루해진 세상이다. 책 한 권을 읽기보다 요약본을 찾아 읽는 걸 선호하는 짧고 굵은 시대라고 할 수 있겠다.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표현하는 삶은
by
김혜원 에디터
2021.03.29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아도 삶은 변화한다 - 보이지 않는 것들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스케치
바뢰이 가족의 이름을 딴 바뢰이 섬은 할아버지 마틴, 아버지 한스, 어머니 마리아, 고모 바브로, 딸 잉그리드가 사는 섬이다. 작고 외딴 섬은 본토나 다른 섬과의 교류가 많지 않다. 바뢰이 섬은 바뢰이 가족의 삶의 터전이자 뿌리이지만, 동시에 벗어나기 힘든 굴레이기도 하다. 로이 야콥센의 <보이지 않는 것들>은 바뢰이 섬에서 살아가는 바뢰이 가족을 지켜본
by
이승희 에디터
2021.03.2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인디언들이 사는 법 - '로스트 인 더스트'와 '윈드밀' [사람]
영화 <로스트인더스트>와 소설 <윈드밀>의 이야기. 현대의 인디언들은 그렇게 내몰리고 또 내몰린다.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는 두 형제의 이야기다. 빚더미에 시달리던 두 형제 ‘토비’와 ‘태너’는 급기야 유일한 재산이자 어머니의 유산인 농장마저 은행에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두 사람은 은행 강도를 계획하고 범죄에 성공한다. 한편 그들은 쫓는 베테랑 형사 ‘마커스’는 두 사람의 치밀한 범죄수법을 본능적으로 직감하
by
이중민 에디터
2021.03.28
리뷰
도서
[Review] 잉그리드,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 보이지 않는 것들
두려워 해서는 안되나요?
남들이 얼핏 봐서는 무인도로 보일 수 있지만, 잘 들여다보면 집 한 채와 해변을 따라 걷는 한 가족이 보이는 섬. 바로 바뢰이 섬이다. 그 가족의 성은 바뢰이. 바뢰이 가족의, 바뢰이 가족을 위한, 바뢰이 가족에 의한 섬이다. 가장 역할을 하는 한스와 그의 아내 마리아, 딸 잉그리드, 여동생 바브로, 마지막으로 전대 가장인 아버지 마틴까지. 바뢰이 가족은
by
이건하 에디터
2021.03.25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는 것들은 아무도 모른다 - 보이지 않는 것들
어른스러운 아이를 보는 일은 언제나 마음이 아프다.
1. 집에 들어가려는데, 공동 현관문 앞에 붙은 통지서를 발견했다. 000호에서 요금이 체납되었으니 전기를 끊을 예정이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그 000호가 내가 사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와 함께 내가 매달 늦지 않게 요금을 납부할 수 있는 사람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통지서가 공개적으로 붙여지기까지 요금을 내지 못했던 기간이 꽤
by
진금미 에디터
2021.03.24
리뷰
도서
[Review] "폭풍은 널 해치지 못해" - 보이지 않는 것들 [도서]
'아무도 섬을 떠날 수 없다.'
아무도 섬을 떠날 수 없다. 간단히 말하면 섬은 곧 우주고 별은 눈 아래 풀 속에서 잠을 잔다. 하지만 간혹 섬을 떠나려고 시도하는 이들도 있다. (24p)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대부분 평생의 터전이라는 개념이 없다. 내 집이 아닌 곳을 내 집이라고 칭하며 살아가다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다른 내 집을 만들고, 또 만든다. '보이지 않는 것들' 속 바뢰이
by
유소은 에디터
2021.03.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의 원미동은 언제 그리고 어디에 있나 [도서/문학]
양귀자 작가가 전하는 가장 현실적인 위안
사람 냄새 가득한 글을 쓰는 작가를 꼽으라면 나는 늘 '양귀자' 작가를 고른다. 그의 글을 읽으면 마치 '인간극장'의 한 장면을 돌려보는 것처럼 사람들의 행동뿐만이 아니라 거기에 담긴 감정과 욕구들까지 섬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섬세한 관찰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할 정도로, 양귀자 작가는 사람 행동 이면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능력이
by
송혜인 에디터
2021.03.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를 키운 시와 선으로부터 [도서/문학]
사람을 보려면, 사이를 봐야 한다.
숲을 완성하는 것은 사실 나무가 아니라 나무들 사이의 공간이다. 그들 사이의 공백은 나무들이 서로의 생장을 돕기 위해 자연이 선사한 우연이기도 하다. 인간의 간 자도 사이 간(間) 자를 쓴다. 한 인간의 생을 숲으로 비유하자면 우리는 그 생에 놓인 굵직한 나무줄기와 이파리들에만 시선이 빼앗기곤 한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그 피상적인 사건들 '사이'의
by
오송림 에디터
2021.03.19
작품기고
The Artist
[미나] 당신이라고 믿는 게 당신의 전부가 아니다
존재의 무한함을 자각하여 해방감을 느끼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원인 모를 '갑갑함'은 한 가지 모습의 '나'에 구속되어 있는 것으로부터 비롯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가장 유행하고 인기 있는 웹소설, 웹툰, 드라마 등의 줄거리는 다 미슷합니다. 이세계에 가서 완전히 새로운 영웅이 되거나, 죽기 전으로 회귀하여 과거를 바꾸거나, 화장을 통해 완전히 변신하여 새로운 삶을 살거나, '호구'로
by
김한나 에디터
2021.03.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끝없는 이야기 속으로 끝없이 환상적으로
끝없는 이야기와 환상 세계
몇 년 전, 책장의 책들을 거의 다 정리한 일이 있었다. 벽 한쪽이 모두 책으로 도배되어 있을 만큼 많은 책들은 점점 쌓이고 쌓여 어느 새 과하게 늘어나고 있었고 마침 준비중이던 이사를 핑계 삼아 책을 정리하라는 엄마의 명령이 떨어졌었다. 워낙 버리는 것을 시원시원하게 하지 못했기에, 거기에 책은 소장해야 가치가 있다며 굳이 굳이 빌리기보다 구매하던 나였
by
김유라 에디터
2021.03.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장 인간적인 - 잠수종과 독 [도서/문학]
이장욱 작가의 소설이 특별한 것은, 우리의 눈앞에서 이성과 객관성의 상아탑적 질서를 분해하여 독자의 감정과 감각을 자극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 소개할 책은 《릿터》 2021년 2/3월호에 발표된 이장욱 작가의 단편소설 「잠수종과 독」이다. 영화 《잠수종과 나비》를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의 제목에서 미묘한 기시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장욱 작가의 「잠수종과 독」은 실제로 2007년 프랑스에서 개봉한―그리고 우리나라에는 2008년에 개봉한―줄리언 슈나벨 감독의 영화 《잠수종과 나비》
by
한승빈 에디터
202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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