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당신이라고 믿는 게 당신의 전부가 아니다
나는 어떤 존재라도 될 수 있는 무한한 존재.
글 입력 2021.03.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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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원인 모를 '갑갑함'은
한 가지 모습의 '나'에 구속되어 있는 것으로부터
비롯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가장 유행하고 인기 있는
웹소설,
웹툰,
드라마 등의 줄거리는 다 미슷합니다.
이세계에 가서 완전히 새로운 영웅이 되거나,
죽기 전으로 회귀하여 과거를 바꾸거나,
화장을 통해 완전히 변신하여 새로운 삶을 살거나,
'호구'로 불릴 정도로 착했던 인물이 각성하여
피라미드 꼭대기까지 올라가거나.
이 다양한 스토리들의 핵심은 결국
'완전히 다른 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기존의 '나'에서
완전히 새로운 '나'로
존재의 전환을 맞을 때 우리는
엄청난 해방감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시대의 갑갑한 마스크 뒤에서
기계의 부속품처럼 정해진 하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에 해방감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은
나는 어떤 존재라도 될 수 있는 무한한 존재라는 것.
그것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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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고 믿는 게 당신의 전부가 아니다.
- 소설 <기억>
캘리그라피 by 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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