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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Opinion] 결혼적령기 미혼 여성, '물질주의자'의 '모순'을 반박합니다 (上) [문화 전반]
영화 <머티리얼리스트>와 책 <모순>이 결혼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방식
*** 영화, 머티리얼리스트 (셀린 송, 2025) 『머티리얼리스트』의 주인공은 잘나가는 커플매니저 루시(다코타 존슨). 자신이 성사시킨 고객의 결혼식에서 소위 ‘유니콘’이라 불리는 뉴욕 최고의 싱글남 해리(페드로 파스칼)에게 대시를 받는다. 같은 날, 같은 장소, 결혼식장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던 전남친 존(크리스 에반스)과 마주치면서 루시는 예상하지
by
오은지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시장통 헌책방에서 열린 뜻밖의 미학 강연 [문화 전반]
참기름 냄새와 흥정하는 목소리가 오가는 시장 골목, 그 한복판에 자리한 작은 동네 책방에서 인간 예술의 존망을 묻는 서늘한 질문이 던져졌다. 인공지능(AI)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창작자'의 자리를 노리는 지금, 과연 고통과 상실을 모르는 기계의 결과물을 예술이라 부를 수 있을까? 지난 6월 14일, 도봉구 백운시장의 자생적 독립서점 '생활용품'에서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을 통해 이 시대의 가장 날 선 화두를 파헤치는 뜻밖의 지적 향연이 펼쳐졌다.
참기름 냄새와 흥정하는 목소리가 오가는 시장 골목, 그 한복판에 자리한 작은 동네 책방에서 인간 예술의 존망을 묻는 서늘한 질문이 던져졌다. 인공지능(AI)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창작자'의 자리를 노리는 지금, 과연 고통과 상실을 모르는 기계의 결과물을 예술이라 부를 수 있을까? 지난 6월 14일, 도봉구 백운시장의 자생적 독립서점 '생활용품'에서
by
신동하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뉴 락을 돌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유 [전시]
돌처럼 보이지만 돌이라 부르기 어려운 물질 뉴락,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돌을 좋아한다. 해안가에서 주워 든 돌도, 조각된 돌도, 돌을 소재로 한 그림도. 왜 좋으냐고 물으면 대답은 언제나 같다. 돌은 나보다 오래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처음 손에 쥔 도구도 돌이었고, 신에게 닿고자 쌓아 올린 것도 돌이었다. 도시를 세울 때 가장 먼저 깎아낸 것 역시 돌이었다. 그러나 돌은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지구에 존재해 왔다.
by
김민주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1초를 정의하는 일 [문화 전반]
영상 속 1초에 담겨있는 의미는 무궁무진하다.
세상에는 해보기 전까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일들이 있다. 나는 기획자를 꿈꾸면서 늘 기획이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보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장면을 보여주고,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고,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결정하는 것. 그래서 좋은 기획이란 결국 모든 순간에 의도를 담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해 왔다. 하지만 영상을 직접 만들어보
by
김세진 에디터
2026.06.18
리뷰
도서
[리뷰] 모네를 다시 만나는 순간 - 모네, 빛의 순간들 [도서]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화가였지만 책 속의 모네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작품과 삶을 함께 따라가며 한 예술가의 치열한 노력과 신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클로드 모네는 흔히 ‘빛의 화가’로 기억된다. 모네의 그림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수련이 가득한 연못과 부드러운 햇살, 그리고 평화로운 풍경이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모네를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낸 여유로운 화가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네, 빛의 순간들》을 읽으며 마주한 모네의 삶은 예상과는 꽤 달랐다.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by
김서영 에디터
2026.06.18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여왕의 자리와 가부장 - 왕족의 눈물: 드라마 '눈물의 여왕' [드라마/예능]
〈눈물의 여왕〉에서 나타나고 있는 TV드라마 시청자의 관객성을 통해서, 현재 여성 서사를 재현하는 드라마의 문제를 짚고 전망을 제시해보려 한다.
〈눈물의 여왕〉은 박지은 작가의 드라마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에 이은 ‘여왕’ 시리즈다. 2010년에 방영된 〈역전의 여왕〉 이후에 약 14년 뒤에 방영된 <눈물의 여왕>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시청자 및 대중들과 감응하였다. 내용은 이러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인 퀸즈 기업의 재벌 3세 해인에게 장가온 시골 출신의 변호사 백현우가 해인과
by
정진영 에디터
2026.06.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유튜브에서 가장 느리게 보는 사람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를 통해 ‘오래 보는 일’이 어떻게 보이지 않던 사람과 장면을 들리게 하는지 기록한 글입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면서 이동진의 파이아키아를 틀어놓는다. 물소리 때문에 안 들리는 순간이 더 많지만, 아침부터 숏츠에 빨려 들어갈 바엔 팟캐스트처럼이라도 틀어놓고 머리를 깨워보려는 알리바이 같은 거다. 엄청난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은 아니다. 다만 하루의 시작부터 아무 의미 없는 자극에 손가락을 맡기고 싶지는 않아서, 누군가가 오래 생각한 말을
by
최예원 에디터
2026.06.17
리뷰
PRESS
[PRESS] 이제는 익명의 노동자가 한 개인으로 보여야만 하는 때 -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 / 씨네토크 [영화]
파리가 어디 낭만적이기만 한가요
사람들은 파리가 낭만의 도시라고 한다. 사랑이 넘치는 곳이라고. 아름답고 달콤한 도시. 그러나 어떤 이에겐 생존의 공간이다. 술레이만의 이야기다. 그리고 또 다른 술레이만들, 즉 이주 노동자와 배달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어느 파리 택배기사의 48시간>은 아프리카 기니에서 프랑스 파리로 건너온 술레이만의 망명 심사 직전 이틀을 뒤쫓는 영화다. 제77회 칸
by
김하은 에디터
2026.06.17
리뷰
PRESS
[PRESS] 흔들려야 스윙이 된다 - 재즈 레터 [도서]
재즈가 알려주는 즉흥의 태도
흔들려야 스윙이 된다 - 재즈 레터 재즈를 처음 듣는 사람에게 재즈가 무엇인지 설명하기란 의외로 쉽지 않다. 블루스를 비롯한 다양한 음악적 전통이 만나 탄생한 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고, 스윙과 비밥, 모달 재즈 등 여러 갈래로 끊임없이 변화해 온 장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재즈를 가장 재즈답게 만드는 요소를 하나만 꼽으라면, 많은 이들은 아마도 '즉
by
박지영 에디터
2026.06.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간도, 들개도 될 수 없는 [영화]
편을 가르지 않는 영화. 인간과 자연이 같은 물속으로 뛰어드는 순간, 경계는 잠시 사라진다.
싸움이 벌어지면 우리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편을 정하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모노노케 히메〉(1997)를 처음 봤을 때 나는 숲을 불태우는 인간과 분노하는 신들, 어느 쪽이 옳은지 판단하려 했다. 그런데 영화는 내가 들이민 잣대를 번번이 뒤엎었다. 타타라 마을의 지도자 에보시는 숲을 파괴하지만 공동체로부터 버려진 이들에게 역할과 존엄을 쥐어줬다. 옷코
by
김민주 에디터
2026.06.17
오피니언
만화
[Opinion] 과거의 거울로 비추는 오늘, 오늘이 비추는 과거 - 웹툰 '오사카 환상선' [만화]
<오사카 환상선>, 그리고 디아스포라
문화를 소비하다 보면 동시대 예술, 동시대 문학, 혹은 동시대의 문제를 다루는 연극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동시대란 대체 무엇일까. 단어의 의미 그대로라면 지금 우리가 발을 붙이고 살아가는 현재를 뜻할 것이다. 따라서 동시대 예술이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예술가들이 만들어내는 창작물이며, 그렇기에 지금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by
김승주 에디터
2026.06.17
리뷰
PRESS
[PRESS]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된 이야기 - 뮤지컬 시데레우스 [공연]
2019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창작 뮤지컬 <시데레우스>가 플러스씨어터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대학로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시데레우스>가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공연은 6월 4일부터 8월 30일까지 플러스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별의 소식을 전한 두 학자 <시데레우스>는 역사 속 실존 인물인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요하네스 케플러의 실제 서신 교류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여기에 창작진의 상상력을 더해 두 학자가 진실을
by
김서영 에디터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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