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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살아남기 위해 어디까지 선택할 수 있을까 [예능]
웨이브 <더 커뮤니티>에서 마주한 개인의 욕심과 공동체의 평화
서바이벌에서 마주한 인간의 본성 <더 커뮤니티: 사상검증구역>은 내가 지금까지 봐온 국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결이 다른 작품이었다. 정치, 젠더, 계급, 개방성이라는 네 가지 기준으로 참여자들의 성향을 나누고, 공동체 안에서 불순분자를 색출하는 게임이라니. 과연 이런 주제를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다룰 수 있을까 싶었다.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여러 질문이 떠
by
강효정 에디터
2026.10.23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AI는 흉내낼 수 없는 내 글의 서사
인간 본연의 감정은 뚝딱 만들 수 없어서 매력적이고, 그를 담은 글은 보다 아름답다.
내 글의 출발점을 톺아본다. 시작은 내면에서 차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이 사라지는 게 싫어서였다. 블로그에 짧은 감상을 올리기 시작했고, 카테고리에 올린 글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뿌듯함이 찾아왔다. 즐거움도 잠시, 사춘기와 입시 스트레스가 한데 섞여 극한으로 치달으며 속엣말을 털어놓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았다. 모두가 잠든 새벽, 울렁이는 속을 게워 내듯 일기
by
오금미 에디터
2026.10.23
리뷰
PRESS
[PRESS] 빛이 없어도 자라는 이끼처럼 사는 법 - 뮤지컬 '이끼숲' [공연]
이끼처럼 살아가는 법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노래하는 뮤지컬 <이끼숲>, 12월 13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멸망 이후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지금 이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인류의 미래를 상상한다는 점에서, 또 차마 마주하고 싶지 않은 문명의 끝을 미리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게다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은 점점 악화되고 있지 않은가. 한참 전부터 경고음을 울려 온 기후 위기와 끊임없는 분쟁, 서로를 향한 악의까지. 그
by
손현진 에디터
2026.10.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희망의 생존방식 [도서/문학]
김복희 시인의 『희망은 사랑을 한다』를 읽으며 제목의 의미를 좇아가보기
무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에게는 ‘네가 사랑을 하면 좋겠어.’라는 말이 자주 따라붙는다. 삶이 더 살 만해져서 네가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사랑의 기원 속에 담겨 있다. 희망은 사랑을 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 불씨를 꺼뜨리지 않은 희망은 기대를 만들고 내일을 만든다. 김복희 시인의 『희망은 사랑을 한다』 속 화자들은
by
최승윤 에디터
2026.10.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즐거운 난기류 [도서/문학]
선생님은 믿기시나요? 혼자 비를 맞고 계신가요?
삶이 고개 같다고 말했던 이가 있었다. 우습거나 재미있게도 빠르게 생을 진단해 버린 후 아주 쉽게, 삶은 고개와도 같은 거란다, 고개를 끄덕이던 어린 사람이 있었다. 유독 삶이 아주 낮은 곳과 높은 곳을 반복했더랬다. 고개를 넘고 넘어서! 자신의 ‘진짜’만을 담은 것처럼, 명랑한 척을 하며 중얼거렸다. 알아챈 이 있겠지만 이건 나-에디터 본인-에 대한 서술
by
정현승 에디터
2026.10.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의미 있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건 – 룩백 [영화]
등 뒤에는 언제나 네가 있었어
영화 <룩백>을 봤다. 사실 원작의 내용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로 본 영화였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가족애와 아름다운 색감이 인상적인 영화였다. 그림으로 이어진 두 소녀의 만남 <룩백>에는 후지노와 쿄모토, 두 명의 소녀가 등장한다. 후지노는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4학년 소녀로, 학년 신문에 네 컷 만화를 연
by
김희정 에디터
2026.10.23
리뷰
공연
[Review] 소원을 찾아 떠난 일흔살의 앨리스 -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뮤지컬]
치매로 서로 다른 세계를 바라보게 된 가족은 다시 하나로 이어질 수 있을까.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의 곁에서 우리는 사라지는 것들을 바라볼 수 있지만, 정작 그 사람이 어떤 세계를 살아가고 있는지는 좀처럼 알기 어렵다.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한 노인의 시선을 따라, 바로 그 알 수 없는 세계 안으로 관객을 데려간다. 일흔 번째 생일을 맞은 춘자는 가족들이 마련한 생일 케이크 앞에서 촛불을 끄기 전 소원
by
최수경 에디터
2026.10.23
리뷰
영화
[Review] 물수제비처럼, 탱고의 리듬처럼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아직 심장이 뛰고 있으니 가라앉기에는 이르다.
탱고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딘가에서 우연히 탱고 선율이 들리면 이상하게도 생각을 멈추고 음악에 집중하게 된다. 한 곡 안에서도 다채롭게 변주되는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삶의 희노애락이 모두 한 곡에 담겨 있는 것 같다. 탱고의 본고장은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은 그 도시의 풍경 위로 탱고 리
by
김소원 에디터
2026.10.23
문화소식
문화현장
<시장에 선 철학자> 페미니즘
분야
도서 ·
기간
2026.11.14 - 2026.11.14 ·
장소
서울 도봉구 우이천로 477 ·
지역
서울 ·
관람료
무료 ·
문의
0505-055-1009
시장에서 장사해온 여성들의 역사를, 지금 시장에서 장사하는 여성들과 함께 읽습니다. 오랫동안 여성의 노동은 남성의 노동만큼 이야기되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일은 보조적인 것으로 여겨졌고, 이런 인식은 학계의 경제사와 노동사에도 스며들었습니다. 그래서 전쟁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이 한국 경제에서 큰 몫을 차지했는데도, 그 역사는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여사
직접 등록 - 생활용품
2026.10.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약속이 남긴 것들
어릴적 무언가를 얻기 위해 지켰던 약속이, 어른이 된 지금은 누군가의 믿음을 잃지 않기 위한 신뢰와 책임의 무게로 이어진다. 나 혹은 우리에게 약속은 어떤 의미일까?
어릴 적 엄마는 무언가를 잘 해내면 장난감을 사주겠다고 약속하곤 했다. 밥을 남기지 않고 먹거나, 받아쓰기에서 백 점을 맞거나, 떼쓰지 않고 얌전히 기다리는 일 같은 것들이었다. 갖고 싶은 장난감이 생기면 평소에는 하기 싫었던 일도 제법 열심히 했다. 그러니까 내게 약속은 노력 끝에 따라오는 보상이었다. 물론 약속이 언제나 지켜진 것은 아니었다. 엄마가
by
최아정 에디터
2026.10.2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니가 뽑히고 있다. [사람]
내 안에 깊이 뿌리내린 것과 결별하는 일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이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 이형기의 낙화(落花) 중에서 며칠 전, 사랑니로 잇몸에 염증이 생겨 고생하다가 결국 발치를 했다. 나에게도 사랑니를 뽑을 때가 온 것이다. 마취가 풀리자 밀려오는 통증에 식은땀이 났고, 사흘 동안은 입안에 남은 피맛을 감수해야 했다. 일주일이
by
김한비 에디터
2026.10.23
리뷰
영화
[Review] 사랑이 저주가 되는 세계 속에서 - 레위기 [영화]
서로의 곁에서만 사라지는 공포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외딴 마을의 폐쇄적인 종교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두 소년 나임과 라이언.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을 품고 있지만, 이들이 속한 공동체에서는 그 감정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다. 결국 금기를 어긴 두 소년은 어른들에게 발각되어 '구원과 치유'라는 이름의 의식을 치르게 되고, 그날 이후 기이한 일들을 겪기 시작한다. 두 소년에게
by
정선민 에디터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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