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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본인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보세요 [자기소개]
아직 답하지 못한 질문에 대한 조금 긴 대답
본인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보세요 자기소개서 특강을 들었다. 국가에서 쉬었음 청년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었고, 강의실에는 나를 포함해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강사가 화면에 질문 목록을 띄웠을 때, 나는 오랜만에 시험지를 받아 든 사람처럼 조금 긴장했다. 지원 직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을 말씀해 주세요.
by
박지영 에디터
2026.07.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네 삶의 브레이크를 지우고 - 싱 스트리트 [영화]
뒤돌아보지 않고 내달리는 청춘을 위하여
그 많던 가르침은 다 어디로 갔나 싶다. 아무리 노력해도 또다시 무기력에 빠지고 만다. 사회의 부정의함에 저항할 수 없음은, 부도덕함을 지켜볼 수밖에 없음은, 결국 타협에 이르도록 당장의 실익과 눈앞의 책임에 무너질 수밖에 없음은, 마음을 어지럽힌다. 비참하고 또 비참한 심경으로. 그렇게 터벅터벅 걸어가서 이 영화를 보고 나왔다.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
by
조예은 에디터
2026.07.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좋은 공연은 기세에서 시작된다 [공연]
학생 공연도 공연이고, 누군가에겐 아주 귀하다.
공연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작품을 선정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작가(각색)의 고민, 지인들도 앉아 있을 객석 앞에서 연기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의 열정, 주어진 장비들로 최대한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스태프의 노력이 모여 극장에 무대가 만들어지고 관객들이 채워진다. 모든 연극의 제작 과정이 그럴 테지만, 특히나 이것이 ‘좋은 공연’을
by
권혜선 에디터
2026.07.17
리뷰
도서
[Review] 새롭게 짓는 세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단 한 사람의 소외감이라도 지워내기 위해 길을 개척해온 어느 직업인의 고귀한 기록
최근 하이머스타드 채널에서 시청각장애를 가진 손창환 씨의 하루 일과를 담아낸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이전에 데프블라인드라는 명칭으로 또 다른 시청각장애인의 실정을 마주하기도 했고, 손창환 씨가 몇 년 전 출연했던 영상도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후속 시청으로 이어졌다. 그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은 촉각이다. 그는 실제 시청각장애인들과 소통하며, 아무도 헤쳐가지
by
강민경 에디터
2026.07.17
리뷰
영화
[Review] 사생활과 사생활의 교집합 - 파리의 사생활 [영화]
파리의 사사롭고 따스한 일상생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전지전능한 신처럼 꿰뚫어 보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진리 불변의 법칙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가끔씩 마치 나의 모든 사고가 낱낱이 간파당하는 듯한 비이성적인 두려움과 압도감 앞에 놓일 때가 있다. 여기 릴리안은 프랑스 파리의 한 건물에서 진료를 보는 정신과 의사다. 그녀는 빈틈없고, 완벽하고,
by
김혜원 에디터
2026.07.15
리뷰
영화
[Review] 나를 미뤄둔 채 타인을 읽으려 했던 시간들 - 파리의 사생활 [영화]
<파리의 사생활>이 끝내 추적한 진짜 미스터리
우리는 평생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살아간다. 회사에서는 상사와 동료의 말을, 지인이나 친구들과 있을 때는 그들의 근황을, 가족과는 오늘 각자가 보낸 하루를 듣는다. 정작 자기 안에서 올라오는 목소리는 쉽게 지나치기 일쑤다. 심각한 문제조차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며 덮어두곤 한다. 인간은 자기 자신과 가장 오래 살지만, 가장 늦게 자신을 이해하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15
리뷰
영화
[Review] 열 길 물속은 알아도 – 영화 ‘파리의 사생활’
정신 상담사의 정신 분석하기
<파리의 사생활>은 파리에 사는 정신과 의사 릴리안이 9년간 담당한 ‘폴라’라는 환자의 죽음을 인지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심리학이라는 분야는 중요한 요소이다. 친절하게 토킹 헤즈의 노래 ‘싸이코 킬러’로 시작하는 데서도 알 수 있지만, 이번 리뷰에서는 심리 상담이라는 직업 자체가 릴리안의 중요한 특성이자 삶의 일부로 등장했다는 점에 더
by
류나윤 에디터
2026.07.1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빨간 수화기 너머로 [사람]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통화하시겠습니까?
서울과 고양의 경계에서 지하철 3호선에는 지상과 지하를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다. 서울시와 고양시의 경계에 놓인 7개의 역을 거치는 동안, 열차는 바다 깊은 곳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고래처럼 암흑에서 벗어난다. 특히 맑은 날이면, 고개를 들라 재촉하듯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릴스의 세계에서도 잠시 해방될 수 있다. 평일 오후 2시에서 3시쯤 이 구간을
by
유예현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성의 결혼은 왜 비즈니스가 되었을까 - 제인 오스틴의 '설득' [도서/문학]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그렇듯 <설득>도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이다. 결혼은 뻔한 로맨스의 결말일 수 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위기를 겪고 사랑을 확인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리듯 맞이하는 결혼. 하지만 결혼은 이야기의 끝이 아닌, 사회구조를 보여주는 소재가 될 수도 있다. 제인 오스틴은 로맨스의 클리셰 안에서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비즈니스를 날카롭게 풍자한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그렇듯 <설득>도 사랑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이다. 결혼은 뻔한 로맨스의 결말일 수 있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위기를 겪고 사랑을 확인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리듯 맞이하는 결혼. 하지만 결혼은 이야기의 끝이 아닌, 사회구조를 보여주는 소재가 될 수도 있다. 제인 오스틴은 로맨스의 클리셰 안에서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비즈니스를 날카
by
윤선주 에디터
2026.07.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메리 카삿과 베르트 모리조 작품으로 본 모더니즘 시선의 성적 정치학 [미술/전시]
카삿과 모리조의 회화는 근접성과 거리두기를 통해 여성을 대상화하는 모더니즘의 시선을 넘어, 여성이 스스로 보고 존재하는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그리젤다 폴록(Griselda Pollock)은 『Vision and Difference: Femininity, Feminism and the Histories of Art』의 「Modernity and the Spaces of Femininity」에서, 모더니즘 시선의 성적 정치학 속에서 여성 모더니스트 화가인 메리 카삿(Mary Cassatt)과 베르
by
서연화 에디터
2026.07.13
리뷰
영화
[Review] 치료와 치유 사이 - 파리의 사생활 [영화]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한 아집
영화 <파리의 사생활>은 파리에 거주하는 정신과 의사 릴리안이 오랜 환자의 죽음을 전해 듣고 진실을 파헤쳐 가는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지적이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 연기의 대모 ’조디 포스터‘가 정신과 의사인 '릴리안' 역을 맡아 프랑스 연기에 첫 도전하여 화제가 되었다. ‘레베카 즐로토브스키’ 감독은 ‘파리의 사생활’은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삶과 빼앗긴 삶
by
이상아 에디터
2026.07.13
리뷰
영화
[Review] 미움의 시대 - 영화 지느러미
영화는 그저 체제에 순응하는 사람들과 오메가를 향해 노골적인 혐오를 드러내는 사람들만 비춘다. 숨기지 않는 혐오 앞에서 괜히 내가 움츠러든다.
지느러미가 상영된 날은 호우특보가 해제된 직후였다. 중부 지방을 타격하던 비구름이 물러나자 이번에는 동그랗게 한반도를 감싸는 폭염이 시작됐다. 영화를 보러 가는 길에도 가방에는 언제 내릴지 모르는 비를 대비한 우산이 들어 있었고 잠깐 걷는 사이에도 기이할 정도로 땀이 흘렀다. 지구가 종말에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를 듣기엔, 아니 보기엔 딱 어울리는 날이었다.
by
조수빈 에디터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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