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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시
[Review] 곧 떠날 나의 도시, 딜라이트 서울
전통과 힙, 우리의 공간 속에서
일주일 후, 서울을 떠난다. 20여 년을 함께했던 나의 도시를 떠난다는 사실이 조금은 힘겨웠다. 알고 지내던 동네 복권방 아저씨, 내 바지를 찰떡같이 줄여 주시던 수선집 아주머니, 갈 때마다 서로 안부를 주고받던 단골 카페. 3분만 걸어나가면 서울, 강화, 인천공항, 강남, 종로로 뻗어갈 수 있는 버스가 있었는데.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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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에디터
2021.02.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각 잡혀 살지 않는 것 [사람]
소란의 조류
눈을 뜨면 기지개를 켜기도 전에 핸드폰을 찾는다. 오후에 깨어나는 탓, 오전에 밀려들은 연락들을 정신없이 확인한다. 택배 메시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메시지를 밀어두고 인스타그램을 켠다. 잠이 완전히 깨면 기억도 못 할 남들의 스토리를 구경한다. 그리곤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오늘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하루를 빨리 시작한 이들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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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에디터
2021.02.25
리뷰
전시
[Review] 웃음과 삶과 죽음, 유에민쥔 : 한 시대를 웃다!
한 번 크게 웃으니 온 세상이 봄이다
어떤 예술가가 감히 ‘한 시대’를 웃을 수 있을까? 차이나 아방가르드,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유에민쥔(岳敏君·Yue Minjun)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등장했다. 중국 역사 중 가장 암울한 시대를 견뎌야 했던 유에민쥔, 그는 문화대혁명과 천안문 사태를 겪으며 자신의 웃음을 견고히 했다. 당시 예술계에서 사회에 대한 저항과 언급을 보인 예술가들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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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에디터
2021.02.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모호함이 주는 확실한 매력, PREP [음악]
나만 빼고 다 알고 있었다, 한국 러버 아티스트
아티스트를 처음 만난 건 해외의 한 펍이었다. 알딸딸하게 취한 와중에도 이 노래를 검색하겠다고 핸드폰을 든 손을 번쩍 들어댔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우연의 순간이지만, 이후 여행 내내 이들의 앨범과 함께했다. 우연이 인연이 되는 날이었나 보다. 특히 비행기에서, 기차에서, 어딘가로 향하는 걸음 속엔 늘 PREP(프렙)이 있었다. PREP의 멤버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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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에디터
2021.02.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무가와 훵크, 추다혜차지스 [음악]
새로운 장르의 탄생
‘사이키델릭 샤머닉 훵크’라는 장르는 난생처음이다. 밴드 사운드에 굿 소리와 제주도 방언이 섞인 것은 더더욱 그렇다. 밴드 사운드와 전통 본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2020년도 5월, 첫 앨범을 선보인 ‘추다혜차지스’다. 추다혜는 ‘씽씽’ 활동으로 이미 한차례 주목을 받은 전적이 있다. 우리 소리를 활용했지만 그녀를 주목한 곳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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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에디터
2021.01.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의 기억으로 당신이 존재한다면 [사람]
기꺼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영화 코코를 처음 본 건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이었다. 짧고도 길었던 한 달 반가량의 여행을 끝낸 후, 드디어 제대로 된 한식을 먹는다는 기대감에 잔뜩 들떠 있었다. 빵 쪼가리를 입에 물고, 무얼 하며 시간을 때울까 고민하다 가벼운 애니메이션을 골랐다. 시작은 경쾌하고 가벼웠으나 끝엔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했다. 최근에도 자주 본다. 사후세계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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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에디터
2021.01.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노력을 재단하지 않을 노력 [사람]
우리는 생각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을지도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급했다. 무엇이든 쫓기듯 했다. 색칠공부를 하면 빠르게 빈 공간을 채워야 했고, 수학 학원에 다닐 땐 누구보다 먼저 문제풀이를 끝나고 집에 달려가는 아이였다. 대부분 남들의 평가에 의한 것이었다. 문제를 ‘왜’이렇게 풀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한 가지 유형의 문제를 알려 주면 나머지는 쉬웠다. 똑같은 방식이나 공식에 숫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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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에디터
2021.01.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런 날 [사람]
나를 환기시키는 방법
그런 날의 연속이었다. 작년과는 영 딴판인 연말과 연초, 방 창문을 열고 바깥을 구경하는 게 전부인 집고양이 같은 일상. 오늘의 최대 고민이 저녁 메뉴라는 것이 서글퍼지는 날이었다. 누구나 잃은 일상이라는 생각에, 적어도 내 생계에는 문제가 없다는 나쁜 마음도 쉽사리 위로가 되질 않았다. 끼고 살던 책들은 지루해졌고, 자주 보던 넷플릭스 콘텐츠들은 진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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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에디터
2021.01.0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예민한 게 어때서
그래서 어떻게 살아가려고?
‘나’? 내가 뭘까.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형태의 글을 써 왔지만, 자기계발을 도모하는 대학교 교양 강의를 빼곤 나에 대해 적어온 기록은 많지 않다. 일기장, 블로그에도 나 아닌 타인과의 일상이나 그들과 함께하느라 뒤섞여버린 감정들뿐이다. 글쎄, 내가 뭘까. 차라리 ‘프로젝트 가족’이나 ‘프로젝트 친구’였으면 조금 더 쉬웠을 텐데. 예민한 게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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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에디터
2021.01.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AI와 K-POP, 주류가 될 것인가? [음악]
최근 주목받는 AI 세계관 기반 음악들
기계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 즉 나의 학창 시절부터 현재까지 줄곧 들어온 질문이 있다.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것은?” 우린 주로 예체능 계열의 직업들을 늘여뒀다. 미술, 영화, 문학, 체육, 그리고 음악. 하지만 우리의 예상과는 반대로, AI는 문학과 미술 부문에선 이미 힘을 발휘하고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단어와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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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에디터
2020.12.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ㅡ가, 우리ㅡ가 만든 여자들 [도서]
그들은 '왜' 그래야 했을까?
작가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에서 복싱 선수로, 그러다 소설가의 삶을 택했다. 작가 소개란부터 매력적이었다. 특목고에서 수학을 가르쳤지만 ‘매일 불행한 눈동자들을 수없이 마주해야 했다’라니. 글에 표현된 대로라면 신붓감 1위인 교사라는 직업을 포기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나는 작가 소개와 작가의 말을 모두 읽은 후 책의 본론에 들어서는 습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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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에디터
2020.12.19
리뷰
영화
[Review] 트라우마와 강박에서 피어난 무한성 - 쿠사마 야요이: 무한의 세계
우리는 그것에 어떻게 휘둘리는가, 혹은 그것들을 휘두르는가?
‘알 사람은 안다’는 현대 미술의 대표자, 그 이면엔 죽지 않고 살아낸 작은 예술가의 발돋움이 있었다. 언젠가 처음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만났을 때,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압력에 서둘러 자리를 떠났던 기억이 인다. 당시엔 계속해서 보다 보면 마음이 쑤실 것 같고, 곁에 두었다간 올곧게 세워둔 나의 이성을 무너뜨릴 것 같았다. 하지만 몸에 나쁜 게 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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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에디터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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