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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우리들의 공간, 그리고 이야기 – 홈그라운드 [영화]
우리들의 ‘공간’
웰컴! 우리들의 <홈그라운드> <홈그라운드>는 그간 왜곡되고 지워진 한국 레즈비언의 공간과 커뮤니티를 아카이빙한 최초의 영화다. 한국의 레즈비언 역사를 살아온 60대 레즈비언 ‘명우형(윤김명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성 퀴어 공간의 타임라인을 재구성한다. 레트로한 느낌을 살린 재현 장면과 인터뷰 장면들, 레스보스의 모습을 교차로 보여주면서 영상의 다채로
by
정은지 에디터
2023.12.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치타, 태양을 삼키다 [영화]
사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치타의 이야기를 보며 느낀 점을 적었습니다.
나에게 밥이란 그냥 밥일 뿐이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움이 옅어졌고, 그것은 무언가를 먹을 때에도 해당했다. 초등학생 때만 해도 나는 매운 걸 못 먹었다. 김치는 항상 씻어 먹어야 했고, 떡볶이는 입에도 못 댔다. 꼭 먹어야 할 때는 떡 한 개에 물 한 컵을 들이붓다시피 했다. 그러다 매운맛에 적응하게 된 순간, 물 없이 온전하게 먹는 떡볶이의 맛은 충격
by
안세림 에디터
2023.12.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패션에 대한 숭고한 열정, 영화 ‘디올 앤 아이’ [영화]
디올 앤 아이는 일반적인 패션 영화와 다르게 화려함보다는 당시의 생생함과 긴장감을 담기 위해 솔직 담백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시종일관 담백하고 정적인 영화이지만 마지막에 생화로 뒤 덮인 쇼장에서 워킹을 하는 화려한 모델들이 나오는 장면은 압권이다.
단조로운 일상에 파묻혀 열정이 점점 고갈되는 게 스스로 느껴질 때마다 반강제적으로 시청하는 패션 영화가 있다. 바로 2015년에 개봉한 ‘디올 앤 아이(Dior and I)’이다. 디올 앤 아이는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의 수석 디자이너로 2012년에 부임한 라프 시몬스(Raf Simons)의 첫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를
by
노세민 에디터
2023.12.07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타인의 비극은 내 감기보다 가볍다
비극의 이미지가 떠도는 시대, 타인의 고통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전쟁의 이미지들이 깃발처럼 나부낀다. 깃발은 어떠한 패배를 알리는데 그것은 반복된 역사에도 불구하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또 일어나버리고 말았다는 패배의식을 내포한다. 독자들도 낯익은 사진들 앞에 멈춰선다. 이미지들은 끔찍하다. 아니, 끔찍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사진과 영상이 필연적으로 가지는 막, 화면을 가운데에 두고 대상과의 안전한 거리를 둔 채
by
남영신 에디터
2023.11.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극장은 버텨낸다. 고로 존재한다. [영화]
우리 극장 많관부. 우리 극장,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근 ‘원주 아카데미극장’이 철거되고 있다. 연고도 없고 추억도 없는 원주 아카데미극장이지만 사람의 뼛가루처럼 가루가 되어버린 극장을 보니 이게 결국 극장의 미래인가 싶은 마음에 탄식이 나왔다. 어쩌면 현 사회의 이치이자 건물의 운명일지도 모른다. 필요와 기대 수익을 머리를 쥐어짜며 계산하며 숫자에 맞게 공간을 허물고 다시 짓는 것. 하지만 세상은 수학으
by
박성준 에디터
2023.1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의 모습 그대로 [영화]
영화 <퀴어 마이 프렌즈>를 보고
특별한 우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화는 차고 넘친다. 그럼에도 <퀴어 마이 프렌즈>의 이야기는 특별하다. 그 힘은 아마도 '솔직함'에서 나오지 않을까? 순수한 마음들이 부딪혀 소리 내는 솔직함은, 강원과 아현의 이야기는 관객을 끌어들인다. 지방의 한 기독교 대학에서 강원을 만난 아현은 그의 밝은 에너지와 희망찬 기운, 꿈이 있어 반짝거리는 모습에 이끌리게
by
이홍비 에디터
2023.09.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느리지만 값지게 흐르는 시간들 [영화]
<씨앗의 시간>에 담긴 세 번의 수고로움이 웅변하는 것
수 세기를 소급해 보면 우리의 삶터는 줄곧 경작지였고, 우리의 살림은 경작이 책임져왔다. 농경이 없었다면 지금 인류는 부재할지 모른다. 그러나 씨앗과 그 씨앗을 돌봐온 농부들의 노동과 시간의 가치는 점차 절하되고 있다. 성과와 효율이 곧 덕목이 된 사회 풍조로 인해 번거로운 수작업 대신 컨베이어 벨트의 기술력이 자리를 꿰차면서. 다큐멘터리 영화 <씨앗의
by
김민서 에디터
2023.08.31
리뷰
도서
[Review]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청혼했던 모차르트 - 모차르트 평전
거장의 일생을 덤덤하게 담아내며 '모차르트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설명서
6살의 모차르트는 공주 두 명에게 안내를 받으며 쇤부른 궁전을 둘러보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다. 그러자 막내인 마리아 안토니아가 달려와 모차르트를 일으켜 주었다. 모차르트는 공주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친절한 분이로군요. 저와 결혼해 주세요." 평민 소년이 신성로마제국의 공주에게 청혼한 엄청난 일이었지만 둘의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진지하게 여겨지지는 않
by
이지연 에디터
2023.08.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SNS에서 잃어버린 쌍둥이를 찾다 [영화]
사만다와 아나이스의 극적인 만남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
SNS에서 잃어버린 쌍둥이를 찾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만다는 의문의 친구 신청을 받게 된다.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여자의 얼굴을 발견한다. 사만다와 같은 얼굴을 가진 아나이스. 그녀는 프랑스에 살고 있다. 유튜브에서 사만다가 연기하는 영상을 보았고,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 신기하다고 느꼈다. 호기심이 생긴 아나이스는 사만다의 페이스북을 찾
by
이지은 에디터
2023.08.26
리뷰
영화
[Review] 뒤엉킨 실타래를 풀다 - 제23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영화]
<두 사람을 위한 식탁>,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영영 평행선을 달리더라도
8월 10일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G 상상마당에서 개최된 제23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 22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하 네마프2023)은 대안영화,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등 기존 주류영상 문법의 틀을 벗어난 다양한 영상예술 작품들을 선보이는 축제의 장으로, 올해로 23주년을 맞아 40여 개국 82
by
윤채원 에디터
2023.08.22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설렘이 끝나고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 끝나지 않는 세 번째 데이트 [영화]
설렘은 찰나의 낭만, 사랑은 매일의 현실
이제 고작 세번 째 만남을 가진 상대와 약 10주가 넘는 시간동안 하루 24시간을 같이 있어야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은가? 넷플릭스 <끝나지 않는 세 번째 데이트>는 3박 4일 코스타리카 여행을 떠났던 남녀 둘이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세 달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같은 공간에 지낼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 벌어졌던 일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우리는 보
by
국민경 에디터
2023.08.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다큐멘터리 촬영분이 살인 사건 증거물로 [영화]
덴마크의 성공한 발명가 페테르 마센.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도중에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18m 길이의 검은색 민간 잠수함 'UC3 노틸러스호'가 침몰했다. 거기에는 잠수함을 제작한 페테르 마센과 기자인 킴 발이 타고 있었다. 다큐멘터리는 그들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페테르는 성공하여 많은 신임을 받는 발명가였다. 따라서 소식을 기다리며 모여있는 사람 중 대부분은 페테르의 동료였다. 잠수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근심하던 이들은
by
이지연 에디터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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