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SNS에서 잃어버린 쌍둥이를 찾다 [영화]

글 입력 2023.08.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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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잃어버린 쌍둥이를 찾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만다는 의문의 친구 신청을 받게 된다.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여자의 얼굴을 발견한다. 사만다와 같은 얼굴을 가진 아나이스. 그녀는 프랑스에 살고 있다. 유튜브에서 사만다가 연기하는 영상을 보았고,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 신기하다고 느꼈다.

 

호기심이 생긴 아나이스는 사만다의 페이스북을 찾아 대화를 건넸다. 운명이라고 느꼈을까, 둘은 화상통화 일정을 잡고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외모뿐만 아니라 생일과 출생지까지 같은 두 사람. 듣자마자 쌍둥이라는 직감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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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화면을 봐야 할지 모르겠어. 우리 진짜 쌍둥이 같다!”


시차 때문에 힘든 것도 모른 채, 긴 시간 동안 이야기하는 두 사람.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같이 자유로운 일상을 공유한다. 

 

사만다는 아나이스를 보러 가족들과 함께 런던으로 향하기로  계획한다. 그렇게 두 사람이 원하던 만남이 이뤄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어느 날 아동복지회 관계자에게 연락받은 사만다. 쌍둥이라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고, 생일과 출생장소가 똑같아 짐작할 수 있다고만 했다. 그리고 둘의 생모가 출산 사실을 부인할 뿐만 아니라 쌍둥이라는 물음에 아무런 답이 없었다. 

 

아직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생모를 사만다는 자연스레 이해한다. 마치 이 상황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눈물을 보이지만 꿋꿋이 아픔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정확한 증거를 찾기 위해 낸시 박사를 찾아간다.


“쌍둥이라면 둘의 삶이 완전히 변할 거예요. 만약 쌍둥이가 아니라면 두 사람은 실망할 거예요. 그 후에도 이 관계를 이어갈지 결정해야 하죠.”


두 사람은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기로 결심한다. 쌍둥이라면 큰 선물이 되겠지만, 아니라면 크게 실망할 것이다. 앞으로 인연을 어떻게 이어 나가야 할지, 사만다와 아나이스의 결정이 중요했다. 하지만 둘은 망설임 없이 검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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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 결과는 희소식이었다. 두 사람은 일란성 쌍둥이가 맞았다.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서로를 껴안는다. 아마 관객이 눈치채지 못한 두 사람만의 기운이 있었을 거다. 

 

외적인 면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상대의 표정을 보면 어떤 상태인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텔레파시가 잘 통했으니, 쌍둥이라는 걸 확신했을 것이다.


사만다는 출생 비밀을 찾는 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아나이스는 망설인다. 그에겐 용기가 필요했다. 어린 시절 인종차별을 겪었고, 형제 없이 외동아이로 자라면서 큰 짐을 혼자 감당했다. 두려움과 외로움이 아나이스를 망설이게 했다. 

 

심지어 자신의 생일을 11월이 아닌 입양일 3월 5일로 지정했다는 사실이 뭉클했다. 자신이 버림받아 입양해 왔다는 사실로 알고 있는 아나이스. 그의 상처는 아직 지워지지 않았다. 

 

하지만 사만다를 만나 서서히 이겨낼 거라고 본다. 사만다는 아나이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함께 한국으로 가자고. 이젠 혼자가 아닌 둘이었다. 자기 가족이자 피로 이어진 쌍둥이 자매. 서로에게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삶을 그려준 두 사람. 그래서 더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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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시간만큼 두 손을 꼭 잡은 채 거리를 걷는 사만다와 아나이스. 런던에서 있지 못할 추억을 보낸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서로를 그리워한다. 

 

이번엔 아나이스가 사만다를 보러 LA로 향한다.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힘이 되어주는지, 시간이 갈수록 돋보인다. 

 

함께라는 이유만으로 행복하다는 두 사람. 그리고 한국에 가게 된다. 사만다는 세계 한인 입양인협회에 가고 싶었고, 아나이스는 망설였다. 거기서 뭘 보게 될지, 어떤 거로 상처받게 될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기에. 하지만 이젠 혼자가 아니라 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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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보니, 오래전부터 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쌍둥이를 반겨주는 관계자들, 어릴 적 잠시 보살펴 줬던 위탁모까지. 한국에 도착한 두 사람은 아낌없이 애정 받았던 날을 떠올린다. 특히 입양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아나이스의 마음은 서서히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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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던 시기에 이 영화를 보게 됐다. 단순히 쌍둥이 찾기라는 단순한 목표를 가진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짐작했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내가 보는 시야가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나이스는 친구를 통해 사만다의 영상을 보게 됐고 그렇게 인연은 시작된다. 같은 외모를 가진 사람이 이 세상에 한 명 더 있다는 재밌는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열었다. 다른 나라에 내 가족이, 그것도 잃어버린 쌍둥이가.


사만다와 아나이스는 서로의 존재를 몰랐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무 일 없이 지금처럼 일상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새 인생을 시작한 것이 분명하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피로 이어진 가족을 만난 것이니 말이다. 영화 내내 서로의 눈빛을 끊임없이 바라보는 사만다와 아나이스의 눈동자가 잊히지 않는다. 

 

 

[이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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