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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시
[Review] 누구든 나폴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 [전시]
나폴리에 빠진 예술가들의 정취를 따라서
마이아트뮤지엄에서 개최한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거닐다'에 다녀왔다. 마이아트뮤지엄에 방문한 것은 일전에 '알폰스 무하전'을 관람한 이후로 이번이 2번째였다.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사설 박물관이 이 정도의 짜임새 있는 구조의 전시를 유치한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번 이탈리아 원화전은, 본격화된 산업혁명과 평민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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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규리 에디터
2025.08.23
리뷰
영화
[Review] 삶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다 - 영화 '내 말 좀 들어줘'
포용과 단절, 고통과 희망이 교차하는 가족의 초상
<내 말 좀 들어줘>는 세상에 불만이 가득한 주인공 팬지와 주변 가족들의 관계에 대해 집중한다. 영화가 묘사하는 팬지는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로 인해 늘 고통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편두통, 복통, 치통은 일상이고 결벽증 증상까지 보인다. 남들의 눈에는 윤기 날 정도로 깨끗한 소파도 팬지에게는 세균 덩어리다. 식탁과 소파를 끊임없이 물티슈로 닦는 분주
by
박지연 에디터
2025.08.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 누구도 구석이 되지 않도록 [공연]
콜드플레이가 말하는 공연예술의 미래
지난 4월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 공연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진행됐다. 콜드플레이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밴드로, 해당 공연에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방문자들의 기억 한 자리에 오래도록 머무를 순간이 되어준 공연. 하지만 그들의 공연이 자꾸만 생각나는 연유는 단지 화려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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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원 에디터
2025.08.15
리뷰
도서
[리뷰] 불후의 고전, 전혜린의 번역으로 만나는 유일한 데미안
이미 데미안을 접해본 독자일지라도, 그녀의 문장을 경험하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독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전 소설 입문서 고전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데미안을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는 분명 그렇게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책의 장르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고전 소설이라고 답하는 사람들은 대개 '데미안'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나 또한 고전 소설이 뭐냐고 묻는 질문에 '데미안 같은 책'이라고 답하곤 한다. 따라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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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5.08.14
리뷰
도서
[Review] 내가 누구인지 아는 일 - 데미안 [도서]
전혜린 번역본의 <데미안>이란
전혜린의 <데미안> 외국 문학을 접할 때, 우리는 번역가에 의해서 원문이 번역된 문장을 읽게 된다. 이때 어떤 번역가가 책을 번역했는지에 관한 일은 매우 중요하다. 같은 원문이라고 해도 어떻게 번역되었는지에 따라서 나와 잘 맞는 책이 될 수도, 나한테 어렵고 생소한 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번역본이 많아 선택지도 많은 고전 문학 작품들의 경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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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원 에디터
2025.08.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도 모르는 나의 이름 -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도서/문학]
아무도 없는 해변에 유기된 시집처럼
내가 아직 읽지 못한 시집과 쓰지 못한 시가 자꾸만 나를 기웃거린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가 이토록 다양하고 근사하게, 곳곳에서 명멸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종종 잊는다. 야릇한 기분에 휩싸인 나는 몇 번이고 읽어보았던 시집들만 꺼내 읽는다. 읽는다기보다는 응망한다. 내가 상상하는 시인의 눈을 바라보며, 혹 그와 시선을 맞추며 생각을 공유할 자신이 없어
by
유민 에디터
2025.08.01
리뷰
공연
[Review] 스스로 빛나는 이름 - 뮤지컬 '마리 퀴리'
'최초'의 글로벌 한국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
인간은 양면적인 존재다. 위인전 속 인물이라도 그 이면에는 추악한 본성이 숨겨져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본성을 이겨내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낸 사람이 있다. 그 이름은 마리 스크워도프스카 퀴리. 아인슈타인은 그녀를 두고 “명성을 얻은 후에도 자신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은 유일한 인물”이라 말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그녀가 남긴 업적을 넘어서서 그녀의
by
이하영 에디터
2025.07.28
리뷰
도서
[Review] 중세 수도원의 탐정 -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21
캐드펠 수사, 그는 누구인가
12세기 중세 잉글랜드의 수도승, 십자군 전쟁의 참전용병, 그리고 추리소설. 이 언밸런스한 조합은 얼핏 들으면 다소 생경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 낯선 조합으로 장장 18년 동안 집필된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특유의 화려하고 절제적인 문장과, 목가적인 수도원 생활 디테일, 내전의 여운과 복잡한 인간 군상 묘사를 자랑하며 22개국에 소개,
by
양예지 에디터
2025.07.2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여성이 괴물로 불리게 되는 과정 - 사이렌이 노래할 때 [드라마]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영어로 경보를 뜻하기도 하는 '사이렌'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괴물로 묘사된다. 얼굴만 인간 여자, 몸은 새의 모습을 하고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선원들을 유혹해 잡아먹는다. 아르고 호 원정대가 사이렌들을 만났을 때 오르페우스가 그들의 노랫소리를 덮는 리라 연주를 해 살아남은 것이 유명하다. 사이렌은 이렇듯 '유혹'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사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28
리뷰
PRESS
[PRESS] 기교보다 진실성으로 마주하기 - 서평가 되는 법
가장 돋보인 건 진심으로 좋은 책을 추천하고 함께 공명하고자 하는, 깔끔한 마음이었다.
무언가를 잘 읽고, 더 좋아하게 되는 방법은 생각을 갈음하고 소개하는 방법이 최고인 듯하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내게 첫 서평이란 학교 숙제로 꾸역꾸역 써낸 이 시작이었고 책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서평을 쓰고 읽는 일과는 멀게 느껴졌다. 이후 글을 조금씩 쓰기 시작하고서 정말 좋아서 기억 속에 오래 두고 싶은 책들을 잘 남겨두고 싶었다.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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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5.05.25
리뷰
공연
[Review] 누구든 읽어주세요 -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 [공연]
무대 위 그 반짝이는 두 소년의 눈동자를 기억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이제 그 답장을 써야 할 차례다.
“LBJ, 오늘은 얼마나 많은 젊은이를 죽이신 건가요?” 공연을 마치고 한 마디의 물음이 머릿속에 울린다. 60분을 가득 채운 편지의 수취인은 불명이다. 린든 B. 존슨, 혹은 신, 혹은 누구든 먼저 이 편지를 읽는 이다. 연극 〈소년에게서 온 편지: 수취인불명〉(A Letter to Lyndon B. Johnson or God: Whoever Reads
by
정서영 에디터
2025.05.24
리뷰
도서
[Review] 한 세기 전 경고가 오늘 우리에게 묻는 것 - 톨스토이, 거대한 죄
21세기 한국에서, 지금 이 톨스토이의 『거대한 죄』를 읽어야 할 이유
『거대한 죄』는 『전쟁과 평화』, 『부활』등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후기 사회사상을 집약한 산문 선집이다. 1900년부터 1909년까지 그가 남긴 사회비평 및 사상적 글들을 엮은 바다 출판사의 ‘톨스토이 사상 선집’ 시리즈 중 열 번째 권이다. 1. 레프 톨스토이는 누구인가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부활』과 같은 작품들로
by
양예지 에디터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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