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내 인생에는 2가지 없는 것이 있다.

 

첫 번째는 웨이팅. 나는 뭔가를 하기 위해, 혹은 먹기 위해 기다리는 행위를 너무나도 싫어한다. 개인적으로 단 1분의 웨이팅도 허용하지 않는데, 이 부분은 사회생활을 하며 다소 무뎌져서 현재는 10분이 마지노선이다.

 

두 번째는 덕질. 나는 뭔가에 푹 빠지는 일이 거의 없다. 워낙 호기심과 관찰력이 풍부한 탓에 새로운 흥밋거리를 찾는 것엔 자신이 있지만, 한 가지 대상을 진득하게 파고드는 열정은 없다. 따라서 주변의 덕후들을 보면, 사실 많이 어색하다. 그들의 애정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이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덕후들의 이야기는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들도 가득하다. 그리고 무언가에 푹 빠진 사람의 눈은 반짝거린다. 누군가 반짝이는 눈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신나게 설명하는 모습을 좋아하기에, 나의 호기심 레이더는 덕후의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늘 소개할 책 <온 세상이 QWER이다>의 저자 역시 엄청난 덕후이다. 그는 QWER이라는 밴드 아이돌에 푹 빠지고만 아재 덕후인데, 그 마음이 차고 넘치다 못해 한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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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인생 모토는 '벅차오름'이라고 한다. 따라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마주하면, 속절없이 빠져든단다. QWER은 그런 그에게 벅차오름을 안겨준 밴드 아이돌이다.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심쿵 모멘트에 너무도 많아서, 결국은 덕통사고까지 발생하고 말았다는데..., Can you understand it?

 

그렇지만 그는 꽤 논리적인 덕후이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독자 중 QWER이라는 밴드 아이돌을 잘 모르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가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 나아가 그들의 팬들이 그들을 사랑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인기의 비결을 섬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트위치, 틱톡 등 이미 잘 알려진 인플루언서들로 초반 이목을 끌었지만, 가수라는 꿈을 향해 오랜 시간을 걸어온 서사 가득한 실력파 보컬이 합류하며 성장 스토리의 정점을 찍었다. 게다가 QWER은 일본 감성을 바탕으로 기획이 된 프로젝트라고 한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에 영감을 받아 곡들도 J-POP의 분위기를 담고 있어 일본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이 되었다고 한다.

 

나아가 여자 아이돌의 컨셉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최근의 흐름을 보면 데뷔 또는 컴백하는 여자 아이돌의 콘셉트 중 걸크러시의 비중이 높다. 따라서 여자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남성보다 여성 팬이 더 많아지는 추세였다. 하지만 QWER은 남성 팬이 압도적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설명한 성장 스토리와 일본 감성 외에도 남성들이 그들에게 열광하는 이유와 그들이 이렇게 단기간에 주목을 받고 무려 고려대학교 축제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까닭을, 저자는 책 <온 세상이 QWER이다>을 통해 애정을 담은 문장들로 소개하고 있다.

 

궁금한가?

 

책 속 저자의 설명은 꽤나 자세하고 논리적이다. 따라서 공감하진 못한다 할지라도 이해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궁금해질 것이다. QWER이 가지고 있는 매력, 그리고 콘텐츠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진다.

 

그러니 Watch Out! 논리적인 설득에 약한 사람이라면, 저자의 설명에 훅 빨려 들어갈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그들의 팬덤인 바위게가 될지도 모른다. 무심코 책장을 열었다가 QWER의 팬이 되어 나올지도 모르기에, 조금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저자의 문장을 따라가 보기 바란다.

 

꽤 흥미로운 여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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