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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덜어낸 곳에 인생이 있다 - 연극 플리백
형편없어도, 게을러도, 도덕이라고는 모르고 설령 자기 인생을 내버렸대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이것이 지극히 인간적인 특성임을 내 안에서 발견하는 그 순간은 마법처럼 우리를 사로잡는다.
주인공의 유형을 거칠게 분류하면 비극적 주인공과 희극적 주인공으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자는 그리스 비극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사회적 평균 이상의 지위나 시분, 높은 도덕적 이상, 훌륭한 성품 등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런 강인한 인간 역시 인간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만큼 거대한 세계와의 대결에서 종종 패하고 만다. 관객들은
by
오송림 에디터
2026.08.07
리뷰
공연
[Review] 문제투성이 그녀, 플리백 - 연극 '플리백' [공연]
문제투성이 '플리백'을 떠올리는 글
* 해당 글에는 연극 '플리백'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Synopsis 웃음과 침묵의 사이, 가장 솔직한 고백이 시작된다. 런던의 어느 거리, 벼랑 끝에 선 한 여자가 있다. ‘플리백(Fleabag)’이라 불리는 그녀는 파산 직전의 기니피그 카페를 운영하며, 엉망진창인 일상을 버티듯 살아간다. 가족과의 관계는 어긋나 있고, 사랑은 번번이 실패로 끝난
by
장수정 에디터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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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영웅 안중근과 인간 안중극, 연극으로 창작하기 - 자객열전 Ⅱ, 안응칠 워크숍 [연극]
영웅이 아닌 인간 안중극에 대한 극중극과 메타극
박상현의 신작 <자객열전 Ⅱ - 안응칠 워크숍>이 7월 23일 개막하여 8월 2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되었다. 연극은 역사 속 안중근이 아닌, 그를 연기하려는 연습실을 무대에 올린다. 배우와 연출, 조연출, 무대감독은 안중근의 자서전과 재판 기록을 읽고 토론하며 안중근을 어떻게 재현해야 할지를 묻는다. 연극은 안중근이라는 역사 속 열사를 영웅적으
by
진세민 에디터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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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연극 '플리백'이 1인 방백을 택한 이유 - 플리백 [공연]
연극 '플리백'이 1인 방백을 택한 이유
연극 <플리백>은 1인극으로 올려져 시즌 2개의 드라마까지 제작된 작품이다. 연극과 드라마 둘 다 '제4의 벽'을 허무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네기에 관객 역시 이야기에 속수무책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 이야기가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말이다. 사실 나는 <플리백>의 유명세에 기대를 안고 드라마를 틀었
by
채수빈 에디터
2026.08.07
리뷰
공연
[Review] 왜 플리백은 힐러리를 끌어안고 무너졌을까 - 연극 '플리백' [공연]
누군가를 잃고 난 뒤에도 사람은 살아야 하고, 그 빈자리를 어떻게 견디며 살아갈 것인지
연극 <플리백>은 끊임없이 관객을 웃게 만든다. 플리백은 객석을 향해 시선을 던지고, 속마음을 거침없이 털어놓는다. 성적인 농담도, 타인을 향한 냉소도 숨기지 않는다. 그녀의 솔직함은 때로는 통쾌하고, 때로는 불편하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뒤 가장 오래 남은 것은 그 웃음이 아니었다. 나에게 <플리백>은 힐러리를 끌어안던 순간의 이야기였다. 극 중 힐러리
by
신수빈 에디터
2026.08.07
리뷰
공연
[Review] 불안과 결핍, 그리고 실수를 견디며 살아갈 수 있을까? – 연극 ‘플리백’ [공연]
실수로 인한 죄책감과 상처, 관계의 결핍 속에서도 사랑받고 싶어 하는 한 여성의 삶을 그려낸 연극 〈플리백〉.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플리백〉은 1인 블랙코미디 여성극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이후 2016년 BBC와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동명의 TV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연극과 드라마 모두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배우이자 작가인 피비 월러브리지는 이 작품을 통해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드라마
by
윤재현 에디터
2026.08.07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가진 건 서로뿐이라는 걸 - 연극 '플리백' [공연]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이란
연극 <플리백>은 주인공 '플리백'이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1인극이다. 왜 극 속의 다른 인물이 아니라 관객에게 말을 거는 것일까? 나는 플리백의 세상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오롯이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털어놓는 이야기 속에는 외로움과 결핍의 감정이 느껴진다. 플리백은 정말 솔직한 사람이다. 그것도 지나치
by
임솔지 에디터
2026.08.06
리뷰
공연
[Review] 그녀의 이름은 플리백 - 연극 '플리백'
상실과 욕망에 관한 솔직하고 발칙한 고백
나에게 현대에 공연되는 해외 라이선스 연극은 대체로 이런 인상이다. 소수자의 위치에 있는 주인공이 자조적인 유머와 자기파괴적인 행위를 거침없이 보여준다. 때로는 관객을 자극적이고 불편하게 만들며, 휘몰아치는 감정 한가운데에서 극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예의와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와 미국이나 유럽의 개방적인 문화 사이에는
by
이하영 에디터
2026.08.06
리뷰
공연
[Review] 뤼순의 서른 한 살 청년, '자객열전 2: 안응칠 워크숍'
다만 어떤 질문 하나를, 무대 위에서 흘러나오던 그 짧은 대사와 함께, 오래 품고 돌아왔을 뿐이다.
위대한 영웅의 서사는 언제나 사후적으로 완성된다. 그렇다면 완성된 신화를 걷어내고 남은, 행동하기 직전의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연극 <자객열전: 안응칠 워크숍>이라는 제목과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다가온 감각은 기묘한 낯섦이었다. 이는 '안응칠'이라는 본명 뒤에 가려져 있던, 불안하고도 치열했던 한 인간을 그려내려는 의도적인
by
이유빈 에디터
2026.08.06
리뷰
공연
[Review] 웃기는 짬뽕이었다면 - 연극 '짬뽕' [공연]
관객을 웃게 했던 무대는 결국 가장 깊은 슬픔을 전하기 위한 방식이었다.
* 본 글은 연극 '짬뽕'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문구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극 '짬뽕' 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22년을 이어온 극단 산의 대표 연극으로 오랫동안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한다. 사실 나는 이 작품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근현대
by
임혜인 에디터
2026.08.06
문화소식
공연
[공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 '라크리마'
화려한 드레스 뒤에 숨겨진 이야기
화려한 드레스 뒤에 숨겨진 이야기 비밀이 강요하는 침묵 속에서, 무엇이 우리를 지키고 무엇이 우리를 파괴하는가 유럽 연극계를 강타한 화제작,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 [라크리마]의 역사적인 한국 초연 무대. 2024년 초연 이후 아비뇽페스티벌과 파리 오데옹극장, 런던 바비칸센터 등 전 세계 주요 극장 무대에서 극찬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파리의 명망 높
by
박형주 에디터
2026.08.05
리뷰
공연
[Review] 필요한 건 한 번의 용서 - 플리백 [공연]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화목한 가정도, 끈끈한 우정도, 순전한 사랑도 변하기 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릴 수는 없기는 마찬가지다. 지우개도 다르지 않다. 연필로 쓴 글과 그림은 지울 수 있어도, 그 자국까지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다만 얼룩진 바닥은 걸레로 닦아낼 수 있고, 자국이 남은 종이 위에도 다시 새로운 문장을 써 내려갈 수 있다. 엎질러진 물은 돌아오지 않지만,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지 못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그저 단 한 번, 용서받을 수 있다면 한 사람은 다시 살아갈 수 있다. 좋고 나쁨을 잴 수는 없어도, 분명 이전과는 ‘다른’ 이야기다.
* 해당 리뷰는 연극 '플리백'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런던의 한 골목, 파산 직전의 기니피그 카페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여자 '플리백'이 있다. 섹스와 농담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는 그녀는 면접 자리에서 뜻하지 않게 상의를 벗어버리고, 성공한 언니와는 사사건건 부딪히기만 한다. 그야말로 구제불능인 나날의 연속이다. '지저분한 사람', '
by
백승원 에디터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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