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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도시의 유령을 소환하다 - 애니웨어 애니타임, 밀라드 탕시르 감독
밀라드 탕시르의 첫 장편 영화 <애니웨어 애니타임>이 2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진열된 죽음 앞에 무감각한 모든 일상이야말로 두려움의 대상이다.’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펼친, 조동범의 시집 『카니발』의 첫 장에는 그런 문장이 쓰여 있었다. 부산으로 떠날 당일이 되어서야 급하게 짐을 싸면서 내용을 채 훑어보지 못하고 들고 온 그 푸른 표지의 책은 – 여행지에서 읽기 적합하다고는 할 수 없는 – 온갖 죽음의 순간과 잔해, 그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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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경 에디터
2024.10.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동진 평론가: 시선이 없다면 사건도 없다 - 파벨만스 [영화]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영화 <파벨만스>. 인생 전반을 담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템포로 영화를 만들어 흥미롭게 보았던 작품이다.
두 시간 반 만에 사랑에 빠지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벨만스>는 2022년 9월 10일에 미국에서 개봉했고, 2023년 3월 22일에 우리나라에서 개봉되었다. 필자는 스필버그 작품을 제대로 본 건 '파벨만스'가 처음이었다. 출장십오야 세븐틴 편 멤버 '버논' 인터뷰 중에 영화 얘기가 나왔다. 워낙 영화를 좋아하는 버논은 당시(
by
양유정 에디터
2024.10.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찬실이가 찬실이에게 - 찬실이는 복도 많지 [영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소개한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소개하려 한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찾아가는 시간은 모두가 하고 있겠지만 그 답을 찾는 여정에 그런 사실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내가 죽겠는데 주변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야속하게도 우리는 충분히 골몰하고 끝없이 괴로운 시간을 건너서야 조금의 실마리를 얻을 수
by
노현정 에디터
2024.10.1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 무엇이 문제인가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의 동행이 계속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7월 7일은 축구팬들에게 날벼락 같은 하루였다. 홍명보 감독이 대한민국 성인 축구 대표팀에 내정됐다는 보도가 갑작스레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당초 외국인 감독 선임이 유력했던 상황인 탓에 축구팬들은 단체로 물음표를 띄웠다. 무엇보다 홍명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가 자신을 감독직으로 선호한다는 소문에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기에 더욱 놀라운 소식이었다. 놀랍
by
유민재 에디터
2024.08.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환상과 현실이 지나간 자리의 유령 - 더 원더스 [영화]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 '더 원더스'
* 해당 글은 영화 <더 원더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빛이 닿는 자리 새까만 어둠을 헤치며 작은 빛이 등장한다. 사냥꾼들이 탄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다. 사냥꾼들은 손전등으로 주변을 비춘다. 낡은 농가 한 채가 빛 속에 드러나고, 사냥꾼들은 서로에게 저기 집이 원래 있었는지 묻는다. 사냥꾼들의 둥근 손전등 불빛은 집 안에 잠든 어린 소녀들
by
안소정 에디터
2024.08.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색을 입은 영화의 아름다움 [영화]
에릭 로메르 감독만의 컬러풀한 로맨스,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인물의 말과 표정, 행동 외 영역에 내어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세가지 요소가 인물이 스스로 내면을 표현하는 과정의 일선에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 에릭 로메르의 영화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는 사랑에 빠진 여인의 감정선을 '연출'에 오롯이 담았다. 사소한 대화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내기로
by
김서현 에디터
2024.07.04
리뷰
영화
[Review] 초보 감독의 자아 찾기 – 영화 ‘다우렌의 결혼’
다큐에 진실을 담는다는 패기
힐링 물 아니고 메타픽션 입봉을 꿈꾸며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조연출 ‘승주’. 하지만 현지의 고려인 감독 ‘유라’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예정된 결혼식을 놓치게 되며 다큐멘터리 촬영에 문제가 생긴다. 한국에서는 연출을 해서라도 다큐를 완성해 오라는 압박을 가하는데… 이때 ‘승주’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돕던 ‘유라’ 감독의 삼촌 ‘게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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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나윤 에디터
2024.06.19
리뷰
모임
[오프라인 모임] 프레임 바깥에서 바라보기 -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세상의 모든 영화인을 응원하며
봄비가 하루 종일 내리던 5월의 첫 주 주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를 다녀왔다. 지역 기반의 영화제 방문은 처음이지만 아트인사이트에서 영화 콘텐츠를 위주로 활동하는 에디터들과의 동행이었기에 걱정보다는 기대가 앞섰다. 앞서 4월부터 치열하게 벌인 티켓팅을 뚫고 잡은 영화는 <말께리다스>(2023),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선정된 <너에게 닿기를>(
by
지소형 에디터
2024.05.16
칼럼/에세이
칼럼
[에세이] How about You (3)
현실을 마주하는 과정
STORY 여기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카페에서 일한다. 게으른 사장과 무례한 손님들과 함께 하는 매일매일이 그녀는 지겹고 고달프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직업은 택배기사다. 그의 고객들은 불친절하고 왕처럼 대접받기를 원한다. 그는 이런 대우를 받는데 지쳤고, 성질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와 택배 트럭을 모는 남자가 각자의
by
이중민 에디터
2024.04.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제 지구는 누가 지키나… [영화]
저주받은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 나름의 기대를 안고 재생 버튼을 눌렀건만… 납득하기 어려운 외계인 소재와 피식하게 만드는 편집 감성이 흘러내린다.
저주받은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 나름의 기대를 안고 재생 버튼을 눌렀건만… 납득하기 어려운 외계인 소재와 피식하게 만드는 편집 감성이 흘러내린다. 독특한 작품일 것이라 예상했음에도 몰입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게 웬걸. 재밌는 소재와 기발한 상상력에 낄낄대며 보던 내가, 어느새 말이 없어지고 착잡한 마음에 휩싸이기 시작한 게 아닌가! 주인공
by
한정아 에디터
2024.03.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자라 결국 내가 되겠지 [사람]
성찰, 심리 상담, 대화와 간접경험
나의 이십 대는 자기혐오와 어리광으로 가득 차 있다. 대학에 오면서 목표를 잃고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해서 헤매던 중에 사람을 잘 만나지 않고 나도 남도 어색하고 싫은 시기를 꽤 오랫동안 보냈다.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서도 어설펐다. 알바하러 나갈 때면 깊이 다짐을 해야 했고 어느 날은 과하게 친절하고 또 어느 날은 너무 쌀쌀맞게 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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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희 에디터
2024.03.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 세계를 넓혀줬던 너에게 - 너와 나 [영화]
나의 세계에서 너를 이해하며 내가 네가 되는, <너와 나>
* 영화 <너와 나>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학창시절은 ‘청춘’과 ‘여름’이라는 단어와 참 닮았다. 푸르름. 영화 <너와 나>의 분위기도 그렇다. 영화의 배경도 어느 지극히 평범했던 여름이다. 매미가 울고, 푸릇한 나뭇잎들이 바람에 춤을 추다가 사그락거리며 수다를 떠는 계절. 풀잎과 풀잎 사이, 또 나무 가지와 가지 사이. 카메
by
박정빈 에디터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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