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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사라진 소녀들 -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여성의 이름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왜 첫 만남에 ‘대뜸’ 상대의 이름을 물어볼까. 우리의 것도 아닌, 상대방 소유의 ‘이름’을 ‘말하라’고 하는 걸 왜 실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상대가 물어보지 않아도 친절하게 나의 것을 오픈한다. “저는 신재희입니다” ‘이름’이란 무엇일까. * 최근 ‘이름’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 석 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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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희 에디터
2021.07.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 본질은 부서지는 게 아니야 [도서/문학]
나무를 통해 보는 인간의 본질
어렸을 적에 자주 갔던 대나무 숲. 끝도 모르게 올라있는 대나무들은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그 푸르른 기운에 압도되어 우거진 숲속 난 혼자 우뚝 서 있었다. 그건 마치 대나무가 간직해온 역사의 무게에 짓눌려지는 기분. 그러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에 홀려 넋을 놓고 그 사이를 엿보았다. <데미안>의 저자 헤르만 헤세의 책에서는 방랑에 대한 동경과 고향에 대한
by
박소희 에디터
2021.07.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환상성, 그리고 환상성의 작가들 박솔뫼·이유리 – '브로콜리 펀치' 다시읽기 [도서/문학]
하나의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읽고 싶은, 또 이 작품과 연관된 다른 작품들은 추천받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은 [Opinion] 삶과 회복의 이야기 - 브로콜리 펀치 [도서/문학]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이유리 작가는 재미있고 엉뚱하고 판타지스럽다. 물론 환상적 소설 구조를 도입하는 시도는 최근 다른 작가들을 통해서도 시도되었고, 각 작가의 환상성은 서로 다른 지점을 점유하고 있고 서로 다른 종류의 환상성 덕분에 우리의 문학이 더욱 풍성해 지고 있다.
by
한승빈 에디터
2021.07.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하루키, Writing to reach you! [도서/문학]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되고 싶다. 취향과 삶의 이력들이 매력적으로 돋보이는 사람의 글은 흥미롭고 재밌다. 하루키의 글이 그러하다.
며칠 전, 잡지 취재를 위해 군자역에 있는 이자카야 식당에 갔다. 내가 담당한 콘텐츠도 아니었기 때문에 미식이나 즐겨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생선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곳이었는데 ‘바다는 깊고 물고기는 많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금태라는 생선을 아시는지. 나는 그곳에서 처음 먹었다. 연어도, 참치도, 숭어도 아닌데
by
지정현 에디터
2021.07.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지독한 삶의 밸런스게임 [도서/문학]
가장 나쁜 것과 가장 나쁜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지독한 밸런스 게임
#0 윤은 잔인한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불행의 시작은 갑작스러운 사고였다. 그날 윤은 마트에서 일하고 있었다. 블랙데이 기간이라 손님이 몰려들어 일손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윤은 퇴근 시간이 넘어서까지 일을 하다 집으로 돌아왔다. 아파트에서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릴 동안에도 윤은 자신의 아이들이 얌전히 티브이를 보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만취한 운전자
by
안균환 에디터
2021.07.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오래된 미래를 찾아서 - SF, 포스트휴먼, 오토피아 [도서/문학]
'왜 SF를 읽는가?'에 대한 새로운 대답
왜 SF를 읽는가 우리는 왜 SF 작품을 향유하는가? 이에 대해 책 『SF, 포스트휴먼, 유토피아』는 인간은 서로 다른 미래를 열망하면서도 각기 다른 미래상으로부터 불안을 느끼고, 미래를 다루는 SF 작품들을 보며 ‘미리 우리 안에 온 미래’와 ‘이미 우리 안에 온 미래’를 경험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해당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SF 장르의
by
허지은 에디터
2021.07.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실 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 - 호밀밭의 파수꾼 [도서]
독자에게 선사하는 짜릿한 대리만족
전집은 으레 일정한 구성으로 출판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좀 특이하다. 표지에 추천사도, 책등에 작가의 사진도, 책날개에 작가의 이력도, 끝에 작품 해설도 일절 없다. 내지 제목 부분에, 그것도 70년 전 사진으로 글쓴이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을 따름이다. 출판사의 의도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작가의 요청이었다고 한다. 본인을 되도록 밝히지 않고
by
박대현 에디터
2021.07.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유진이가 유진이에게 [공연]
"맘대로 한 번 해보자, 세상을 한 번 이겨보자!"
1. 소설에서 뮤지컬로, <유진과 유진> 이금이 작가의 소설 <유진과 유진>이 뮤지컬로 공연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책의 제목만 어렴풋이 떠오르는 정도였던 지라 큰 관심은 없었는데, 우연히 기회가 생겨 뮤지컬을 보게 됐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뮤지컬과 소설은 모두 동일한 플롯으로 진행된다. 어릴 적 유치원 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던 ‘유진’이라는 이름의
by
이시현 에디터
2021.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의 낙관이 낙관이 되지 않도록 [영화]
원작 소설 기반 영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언젠가 사랑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일까요. 너무 낙관적이었나요? 하는 물음을 덧붙인 채로 가볍게 던진 말에 불과했지만 나는 이 말을 가볍게 지나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사랑을 언어로 논하는 것은 재미도 없고 뻔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사랑에 관한 글을 써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 사이
by
박이빈 에디터
2021.07.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과 회복의 이야기 - 브로콜리 펀치 [도서/문학]
「브로콜리 펀치」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면들을 집중적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오늘 소개할 소설은 이유리 작가의 「브로콜리 펀치」이다.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하는 문예지 《문학과 사회》 2021년 봄호를 통해서 발표된 「브로콜리 펀치」는 이유리 작가 특유의 환상적 세계를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삶과 회복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삶과 회복의 이야기라고 말하는 건 어쩌면 너무 거창할지도 모르겠다. 이유리 작가의 유머와 재치를 담아내기에
by
한승빈 에디터
2021.07.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귀로 듣고, 눈으로 본 '나의 아름다운 이웃'의 오디오북 [도서]
배우 김혜수의 목소리로 듣는 <나의 아름다운 이웃>. 귀로 듣지만, 눈으로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 오디오북을 추천한다.
오디오북 플랫폼에서 한 이벤트에 당첨이 돼서 3개월 이용권을 받았다. 그동안 무료 오디오북이나 채널만 들었는데, 이용권으로 듣고 싶은 것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다. 그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오디오북을 들었다. 요즘 듣고 있는 오디오북이 있는데, 분량이 꽤 길어서 조금 지루해졌다. 그래서 전환도 할 겸 다른 오디오북을 골라 들어봤다. 故 박완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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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라 에디터
2021.07.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절대 불가능한,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 - 우아한 거짓말 [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해하려 노력한다
*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흘러갔을 하루가 시간이 흘러도 절대 잊히지 않는 날로 탈바꿈하는 경우가 있다. 뇌리에서 쉬이 지워지지 않을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게 되면 그렇다. 언제, 어디서, 누구랑 있었는지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필자는 2014년 4월 16일 그날, 갓 대학에 입학해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평소 가 보고 싶었던
by
박대현 에디터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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