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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들의 죽음은 어쩌면 헤피엔딩일지도 모른다. [도서/문학]
과연 이생과 최랑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 것일까
'고전소설'이라는 단어를 보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흥부전, 심청전, 장화홍련전 등 우리가 어렸을 때 읽은 전래동화가 생각날 것이다. 국어국문학과 학생인 나는 정수정전, 박씨전, 유충렬전, 원생몽유록을 더 제시할 수 있다. 고전소설이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될 것이다. 나도 그렇다. 평소에 자기계발서나 현대소설을 읽지, 고전소설은 국문학 시간에나
by
최지혜 에디터
2021.09.24
작품기고
The Writer
[지은,기운,지운] 홀로/어느 날의 일기/혼자가 아닌
그들은 말하자면 눈을 치워서 길을 만들고, 상대의 머리에 모자를 씌워주며 살아왔다.
홀로 갑자기 혼자가 되어버린 일은 긴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과의 다름을, 나 자신을 찾아가는 일이었다. 요즘 지은은 심심할 때마다 일기장을 읽는다. 일기장 속 기운과 다른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중이다. 비슷한 점이 많아서 같이 살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지은과 기운은 언제나 세상과 서로를 향해 귀를 열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에 녹아들었고,
by
전지영 에디터
2021.09.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공존의 가치 - 싱커 [도서]
자연이 아예 없는 곳, 가상의 세상에서 배우는 공존의 참값
지구상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 우리는 평소에 거의 인식하지 않지만, 사람 역시 생태계의 한 일원이다. 생물 계통 분류에 따르면 갈래의 시작에서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수 회의 분류를 거쳐야 한다. 특정 종교를 믿지는 않더라도, 전 시기를 통틀어서 지구에 살았거나 현재 사는 모든 종(種)을 세팅한 조물주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아니,
by
박대현 에디터
2021.09.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회가 있어야, 시도라도 할 수 있는 것 - 인간실격 [도서]
무구한 신뢰심은 죄인가?
결핍을 느끼는 작가가 결핍한 등장인물을 서사에 녹여, 결핍을 느끼는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갈래. 그 때문에 소설에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는 꽤 동떨어진 인물이 등장하고, 동떨어진 사건이 벌어진다. 그러나 가끔은 특색을 찾아보기 힘든 우리의 삶에서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듯, 어느 정도 현실과의 괴리를 전제로 한 소설에서도 때로는 읽는 사람
by
박대현 에디터
2021.09.14
리뷰
PRESS
[PRESS] 깊고 담담한,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작가 신간 리뷰
<관내분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의 소설로 한국 SF 소설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김초엽 작가의 신간, <지구 끝의 온실>이 출간되었다. 김초엽 작가는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성으로 자신만의 문학적 세계관을 치밀히 구축하는 능력을 갖췄기에, 이번 소설에서 그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지 꽤 기대되었다. <지구 끝의 온실>은
by
이남기 에디터
2021.09.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앞날에 대한 기대가 없던 나에게, 지키고 싶은 것이 생겼다 - 파과 [도서/문학]
짧은 시간 빛나다 사라질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뜨거운 찬사
그러니까 금요일 밤 시간대의 전철이란 으레 그렇다. 이야기는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노인의 모습으로 지하철에 앉아 있는 주인공 '조각(爪角)'의 시선으로부터 시작한다. 조각은 가만히 있던 젊은 여성에게 다짜고짜 폭언을 하고, 심지어는 그를 건드리기까지 하는 중년 남성을 지켜본다. 그리고 그 중년 남성은 곧 목숨을 잃는다. 예상했겠지만 조각의 범행은 맞으나
by
유소은 에디터
2021.09.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제 어떻게 살고 싶은지 결정해야 해 [도서]
궁금했던 삶들을 살아보는 건 동화 같지만은 않았다.
현재의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아본다면 어떨까? 그 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난 어떻게 살고 있을까? 현재의 삶이 힘들거나 지난날의 후회로 마음이 괴로울 때마다 상상했다. 내가 살고 있는 삶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아보는 것을 말이다. 상상에는 대부분 나의 마음과 욕구가 들어가는 만큼 상상 속의 나는 매우 행복해보였다. 내가 한 상상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 있
by
강득라 에디터
2021.09.01
작품기고
The Writer
[그들의 속사정] 바다 2
내가 그날 바다에 가지 않았더라면
‘퍽이나’ 예상하지 못했던 소리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민석의 결혼 소식이 터무니없게 느껴진 이유는 민석과 알고 지내는 동안 여자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몇 년전 민석과 같이 다녔던 토익학원에서 있었던 일이다. 토익 스터디원 중 여자도 있었다. 그 중 한명이 민석에게 관심이 있는 티를 잔뜩 내길래, 민석에게 “야, 쟤 너한
by
나시은 에디터
2021.09.01
작품기고
The Writer
[이불] 까마귀
눈앞에는 작은 파츠들이 와르르 쏟아져 있었다. 형형색색의 비즈 조각들과 반짝거리는 레진 작품들, 작은 사탕처럼 생긴 구슬들 사이로 조그만 조개 하나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엄지손톱엔 어떤 파츠*를 붙여드릴까요?" 그녀의 말이 쓸데없는 생각들에 잠겨있던 나를 다시 현실로 꺼내왔다. 눈앞에는 작은 파츠들이 와르르 쏟아져 있었다. 형형색색의 비즈 조각들과 반짝거리는 레진 작품들, 작은 사탕처럼 생긴 구슬들 사이로 조그만 조개 하나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조개도 모형인가요? 내가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앗, 아뇨
by
이강현 에디터
2021.09.01
작품기고
The Writer
[지은,기운,지운] 동맹/습관
습관은 한순간에 고칠 수 없어서 그들은 서로의 미숙함에 웃으며 혹은 서로의 부재를 실감하며 살았다.
동맹 너는 만약 다른 사람들을 영원히 못 만나고 지운이랑 단둘이 살아야 한다면 어떨 것 같아? 지은은 간혹 기운에게 물었다. 기운은 웃으며 너는 어떤데, 되묻고 끝내 답을 안 했다. 답을 하는 건 매번 지은이였다. 나는 너희랑만 살아야 한다면, 그건 괜찮을 것 같아. 이렇게 내 삶을 반으로 나눠서 거짓으로 채우지 않아도 되잖아. 기운은 그저 말없이 지은의
by
전지영 에디터
2021.08.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에밀리는 집에 없다 [도서]
트릭의 끝, 허무
의심스러운 주인공의 행색 「에밀리는 집에 없다」에서는 작품 초반부터 주인공 앨버트의 의심스러운 행색을 보여준다. 집에 그의 부인인 에밀리가 전화를 했으나 오히려 전화를 잘못 걸었다고 말하고, 에밀리의 사촌인 밀리센트가 시내에서 에밀리를 보았다고 하니 완강하게 부정한다. 이에 의문스러운 밀리센트가 앨버트에게 그가 첫 아내와의 사별의 이유를 묻는다. 앨버트는
by
이승현 에디터
2021.08.26
리뷰
PRESS
[PRESS] 추리 소설의 클래식한 줄기를 잇다, 더는 잠들지 못하리라 [도서]
올 여름, 추리 소설 한 권 아직 들지 못했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Prologue. 글을 쓰기에 앞서, 우선 필자는 추리소설 마니아는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좇아 단서를 끼워맞추는 것이 흥미롭지만 Tv 채널을 돌리다 얻어걸린 CSI영화를 볼까말까 고민하는 정도이다. 그의 작품을 그래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후예이자 P.D. 제임스라는 유명 작가의 단편집으로 보기 보다는 신선한 눈으로 볼 수 있었을 것
by
차소연 에디터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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