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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The Artist
[나비효과] 나무 기록
삶의 연결성과 역사, 기록들.
한승민(Han SeungMin) 무제(Untitled) 2020 캔버스에 유화 (Oil on Canvas) 91*73(cm) Korea 나무의 가지를 하나의 공간으로 설정하여 그 공간에 남은 여러 흔적 즉, 기록들을 비현실적 조형으로써 담아냈습니다. 나뭇가지를 하나의 공간으로 설정하면서 그 공간을 흘러갔던 자의 손길과 동선 등을 상상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by
한승민 에디터
2020.09.26
작품기고
The Artist
[나비 효과] 춤과 사랑, 그리고 회화
사람들은 늘 춤을 추고 사랑한다.
요리를 하거나 손빨래를 하거나 혹은 먼 과거의 사냥하는 사람들의 동작에서 이따금 춤이 느껴집니다. 종종 춤이 음악 예술의 하위분야라고 하지만 그것은 틀린 말 같습니다.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사람들의 신들린 몸동작을 보다 보면 이것은 예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예술적 목적의 춤과, 기술적이고 습관적인 몸놀림을 비교하는 것에 기분이 나쁠 수도 있습니다.
by
한승민 에디터
2020.09.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2020년 한국 현대 문학에 대해서 [도서]
올해는 어떤 이야기를 제일 많이 접할 수 있었을까?
시대의 전환점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지난날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현재, 오늘날 인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들이 계속해서 마련되는 것 같아 설렐 때가 잦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 설렘을 느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는 유독 책 읽을 시간이 많았다. 학교를 쉬게 되고 나름 야심
by
이보현 에디터
2020.09.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연한 것의 역사 [도서]
이 책은, 수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수리적 사고를 거쳐 세상을 이해해 왔다. 즉 수리적 사고는 현대인이 공유하는 패러다임의 기반이다. 이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틀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던 몇 가지 수학적 대발견의 위대함을 일깨워줌과 동시에, 기존의 세계를 깨뜨리고자 하는 도전이 얼마나 숭고한 것이며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일인지 보여 주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당연한 것', 열쇠가 되다 어떤 대발견은 때로 하나의 새로운 문명을 여는 시발점이 되곤 한다. 정수의 세계를 연 피타고라스, 좌표평면의 세계를 연 데카르트, 우주를 향한 추론을 책상에서 증명해 낸 푸앵카레와 페렐만. 그들은 대다수가 알지 못했던 문명 너머의 새로운 지평에 가장 먼저 발을 내딛는 선구자이자 개척자들이다. 사실, 인도에서 0이 처음 발견되어
by
이규원 에디터
2020.09.18
칼럼/에세이
에세이
[관객 노트 Sigak] 2. 낯선 작품을 마주하는 태도에 관하여
이렇게 마주했는데, 잠시 대화해볼까요?
‘현대미술’이라 하면 빠지지 않는 화두가 있다. 바로 “현대미술은 왜 이렇게 난해해?”라는 질문이다. 잠시 짚어가자면 아마 ‘현대미술’이란 단어는 단지 1950년대 전후 미술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 미술까지 함께 지칭하는 맥락으로 쓰이는 것 같다. 반대로 난해하다고 생각되는 미술이 ‘현대미술’이라 표현되는 것 같기도 하다(난해한 미술이 현대미술
by
오예찬 에디터
2020.09.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설야의 '대륙'과 만주 [문학]
파헤져질 것이 남은 문학 공간 '만주'
만주 사변 직후를 배경으로 한 한설야의 『대륙』은 제목처럼 대륙, 다시 말해 만주를 배경으로 한다. 조선인 작가가, 일본어로 만주를 배경으로 썼다는 사실도 흥미롭고, 중심인물에 조선 사람이 거의 없이 일본인과 만주인이 배치된 점도 흥미롭다. 특히 조선 사람들은 거의 배경으로만 등장한다. 한설야가 『대륙』을 발표하는 것과 거의 동시기 만주 관련 소설들의 주
by
이승희 에디터
2020.09.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만남과 이별 사이의 얼굴, 김행숙 '이별의 능력' [도서]
호주머니에서 내가 꺼낸 건 구름. 당신의 지팡이.
이별이 특별한 능력이 필요한 일인가. 이 시집의 제목을 읽고 처음 떠오른 의문이 바로 이것이다. 시집과 동명의 시인 「이별의 능력」에서는 ‘이별의 능력이 최대치에 이르는데’라고 말한다. 왜 이별에 능력이 필요한 것일까? 그다지 놀라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별은 순간적인 사건이 아니다. 이별의 순간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른 존재와 더 이상의 교류와 소통이
by
이승희 에디터
2020.09.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술관 [문화 전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미술관은 휴관에 돌입했다. 온라인으로 전시를 감상하는 게 더이상 잠깐의 이벤트가 아닐지도 모른다. 미술관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 시기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친구들과 미술관에 가던 날을 생각한다. 추운 겨울이었고, 하늘은 맑았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온기가 얼었던 뺨을 녹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에게 미술관은 언제나 현실과는 조금 유리된 듯한 느낌을 준 것 같다. 모두가 바쁘게 걷는 서울 한복판에서 발걸음 소리를 죽이고 찬찬히 걷는,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공간. 나는 그 느낌을 좋
by
송민형 에디터
2020.09.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더운 여름날의 무기력과 우울 - 이상 '권태' [문학]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어느 여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나날을 맞이한다면 어떨까?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큰 휴식과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 월화수목금 출근한 직장인에게 주말이 소중한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만약 평일과 휴일의 구분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할 일이 없는 오늘이 지나가고 계획 없는 내일이 다가오는 삶이라면 휴일이 그다
by
이승희 에디터
2020.08.26
리뷰
PRESS
[PRESS] 함께함이 도려내진 삶 - 도서 '고요한 인생'
왜 나는 나이고 네가 아닐까?왜 난 여기에 있고 저기에는 없을까? 시간은 언제 시작되었고 우주의 끝은 어디일까?
가면들 중의 엔소르(1899) 엔소르, 1860-1949 내던져진 반쪽자리 자아의 이야기 타자는 자아의 뼈대와 같다. 뼈 없는 육체가 고깃덩어리가 되는 것처럼, 타자 없는 자아도 그 형태조차 유지하지 못한다. 타자의 존재는 자아를 만들고, 타자에 대한 신뢰는 자아를 사람의 형태로 빚는다. 전자는 자연스럽게 습득되지만, 후자는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by
손진주 에디터
2020.08.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on] 삶을 향한 자비 없는 직시, '빈 배처럼 텅 비어' [도서]
사랑 찌개백반인 삶이여 세계여(나는 육십년간)
시인 최승자 90년대 젊은 시인의 대표주자이자 여성시인의 계보를 만든다면 늘 뿌리로 기억될 시인, 최승자 시인은 ‘이 時代의 사랑’을 비롯한 작품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이 時代의 사랑>, <즐거운 日記>, <내 무덤, 푸르고> 등의 시집을 냈다. 시인는 1980년대의 민중문학과 참여문학의 분위기와는 이채로운 시 세계를 보였고, 특히 강렬한 시어와
by
이승희 에디터
2020.08.20
리뷰
공연
[Review] 현대사회의 무대에 올라 균형 잡는 신 - 연극 '라스트 세션'
연극의 놀라운 균형 잡기
다원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신 논쟁' 정교한 체계가 없을지언정 궁극적 존재에 대한 설명이 없는 문명이 드물다는 사실은 우리를 놀랍게 한다. 신의 존재 여부를 떠나 종교에 대한 논쟁이 인류에게 흥미로운 이유는, 우리가 종종 신의 존재를 단순한 환상의 신비가 아니라, 인간의 행동을 주도하는 궁극적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 원동력이 무엇이었건, 인류
by
손진주 에디터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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