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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도서
[리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야 한다 - 포르투갈의 높은 산
죽음은 언젠가 맞이해야 할 것이고, 자연의 순리이다.
글을 열며, 소설은 총 세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다.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1904년 리스본에서 학예사의 조수로 일하는 토마스다.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1939년 포르투갈의 높은 산 인근 지역에서 사는 병리 학자 에우제비우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1981년 캐나다의 상원의원 피터다. 사는 시대도 사는 곳도 모두 다르지만, 이들
by
신동하 에디터
2021.12.1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불쾌함을 감내하는 게 유행인가요 [드라마/예능]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에서 <오징어게임>을 지나 <지옥>까지
넷플릭스는 그 어떤 플랫폼보다 대중의 반응을 빠르게 반영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한국에 넷플릭스 서비스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넷플릭스 코리아는 <스위트홈>을 공개했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처음 보는 장르와 규모라며 감탄이 이어졌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중이 <스위트홈>에서 발견한 재미는 여럿 있었지
by
김희진 에디터
2021.12.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관계와 불편의 상관관계 [사람]
관계의 농도에 따라 불편함이 달라지는 게 사실이 맞는 걸까.
“근데 걔도 좀..그렇지 않아..?” 정말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실은 나를 불편하게 여긴다는 말을 전해 들은 적이 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친구 A와 B가 만나 평소 불편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조심스레 A의 입에서 내뱉어진 말이었다. 당황한 B는 급하게 다른 이야기로 화두를 돌렸지만, 여전히 찝찝함과 당황스러움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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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정 에디터
2021.12.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살아내자 [공연]
자줏빛 숲으로의 초대, 자우림이 말하는 ‘영원한 사랑’
자우림의 단독 콘서트, ‘영원한 사랑’을 다녀왔다. 자우림만의 색깔이 듬뿍 담긴 음악에도 물론, 그들이 노래에 담고자 했던 메시지에 잔뜩 빠질 수밖에 없었다. ‘죽음’과 ‘사랑’을 노래한 이번 콘서트에서는, 다양한 죽음과 더 다양한 사랑을 다룬다. 삶도, 사랑도 영원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열심히 살고 더 열심히 사랑해
by
윤영서 에디터
2021.12.04
리뷰
도서
[Review] 우울과 불안으로부터, 키스마요 [도서]
무한은 그렇게 시작된다. 수없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별로부터
Prologue. 가만히 방에 있다가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 바닥과 벽이 뚫리고 나만 다른 세계로 이어져 지금 내가 있던 곳과 영영 이별할 것 같은 느낌. 내가 느끼던 몸의 감각은 옅어지고 중력에서 나를 지탱해주던 힘이 사라지는 느낌. 잠에 드는 과정이었는지, 어떤 생각에 심각히 집중해 몰입하던 중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때의 이
by
차소연 에디터
2021.12.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예술을 진정 깊이 사랑할 수 있다면 어떤 불멸성을 얻게 된다 [영화]
영화 "페기 구겐하임: 아트 애딕트" 이야기
베네치아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The Peggy Guggenheim Collction) 전 세계에 구겐하임 미술관은 도시 세 곳에 위치해 있다. 보편적으로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나선형 모양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가장 먼저 떠올리기 쉽다. 현재 건립 중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제외하고서 스페인 빌바오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바로 이 두 곳에 구겐하임 미술관이
by
손민지 에디터
2021.11.30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기꺼이 불행과 동행하겠습니다. -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공연]
당신은 어떤 기억을 갖고, 어떤 기억을 버리고 싶나요?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1926년 그라첸 박사의 대저택 화재 사건으로부터 살아남은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유모였던 메리 슈미츠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 장면인 overture에서 간단한 줄거리를 알 수 있다. 주인공인 한스, 헤르만, 안나, 요나스 네 남매는 화재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고, 유모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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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에디터
2021.11.28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대머리, 겨털, 가슴 [영화]
사회가 만들어낸 여성과 진짜 여성
‘여성의 눈으로 보는 세상, 모두를 위한 축제. 12회 광주여성영화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광주여성영화제에서 영화 상영 시작 전에 나오는 멘트다. 늘 관객으로만 참가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자원 활동가 ‘귀니’로 여성영화제에 함께하게 되었다. 이번 12회 광주여성영화제의 주제는 ‘선을 넘다’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선을 넘는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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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주 에디터
2021.11.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길의 도화선이 된 건 다름 아닌 사자의 꼬리 [영화]
무심코 지르밟은 사자의 꼬리가 도시를 휩쓸 불길의 시작이었다. 증오는 공기처럼 우리에 퍼지고, 분노는 물처럼 우리를 잠식시킨다.
영화의 가장 큰 특성이자 목적이라고 한다면, 필자는 늘 서사(narrative)를 먼저 꼽는다. 이야기는 곧 인간의 본능이라고들 한다. 우린 도무지 말을 하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다. 그 본능을 철저히 따르기 때문인 건지, 혹은 영화 지식이 썩 깊진 않기 때문인지, 연출, 미장센, 카메라 등 영화를 구성하는 갖가지 것 중 유독 서사가 먼저 와닿았다. 얄팍
by
김가을 에디터
2021.11.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무위무불위'를 실현시킨 가수 [사람]
노장사상으로 본 sg워너비의 노래 이야기
노자는 <도덕경> 제 3장에서 ‘허기심 실기복’을 토대로 ‘무지-무욕-무위’의 3단계를 주장한다. 우리는 저 3단계를 이룸으로써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자. 우선, ‘무지’해야 한다. ‘지’라고 하는 것이 타자의 욕망을 배우는 것이라고 할 때, ‘무지’는 세속적 가치를 습득하고 욕망을 생산하는 과정을 중단하는 것을 말한
by
윤영서 에디터
2021.11.11
리뷰
도서
[Review] 라스트 듀얼 - 14세기 말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로 불렸던 최후의 결투, 그 시시비비에 대하여
이야기는 독특한 서술로 진행된다.
중세시대는 역사를 배우던 학창 시절에도 개인적으로 다른 시대에 비해 흥미롭지 않았던 대목이다. 중세 이야기를 다룬 책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 대뜸 흥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이 시대의 아웃풋이 바로 이전이나 이후 세대보다 ‘인간’을 중심으로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 중심 사회에서 정해진 신분에 따라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봉건제 하에 유럽의 중세시대는 작
by
차소연 에디터
2021.11.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로우, 흰쌀밥 위에 담뱃재 [영화]
신체적 역겨움이 아닌 정신적 불쾌감을 선사하는 영화
예컨대 한국인은 성경을 찢는 것보다 흰쌀밥에 담배를 비벼 끄는 것에 더 모욕감을 느낄 거라고 한다. 먹을 수 없게 된 쌀밥에 ‘아까움’보다 ‘모욕감’을 먼저 느낀다는 건 그 민족의 상징성이 잘 드러나는 예시 중 하나다. 거친 곡식으로 겨우 연명하던 농민들의 꿈이었던 따끈따끈한 쌀밥 한 그릇, 백의민족의 굳건함을 떠올리는 하이얀 낱알들, 인사 대신 끼니를
by
박태임 에디터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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