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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나의 코로나 블루를 당신과 공유합니다 [사람]
지옥 같았던 2020년에도 연말이 다가왔다. 2020년은 결코 미화될 수 없는 해이다. 화를 내고, 시원하게 욕을 하면서, 나는 2020년을 발길로 뻥 차 버리고 싶다. Fuck 2020!
코로나가 국내에 알려진 1월 말 즈음, 나는 충수염 수술을 받고, 병상에 누워 있었다. 중국에서 괴이한 역병이 돈다고, 사람들이 픽픽 쓰러지고, 대거 죽어 간다는 뉴스들이 흘러나왔다. 그 말이 크게 대수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받은 수술은 울렁거릴 정도로 아팠고, 중국의 전염병보다는 나의 땅까지 파고들 기세인 컨디션이 더 문제였다. 3월쯤,
by
박은지 에디터
2020.12.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쓸모의 일기] 모호하고 흐릿한 저 하나의 욕망을 향해 - 블랙미러 시즌3 추락
부여된 욕구와 감시하는 사회
소셜 미디어 점수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세상. 레이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평점을 4.5 이상으로 올려야만 한다. 고지가 눈앞, 하지만 그 순간 일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배우면서 ‘나’는 소외된다. 이건 인간 최대의 비극.” 이 문장이 계속해서 맴돈다. 블랙미러 ‘추락’을 봤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나타내는 숫자를 꼬
by
장소현 에디터
2020.12.05
리뷰
도서
[Review] 비망록을 대하는 태도 - 음탕한 늙인이의 비망록
망설이는 우리들에게 찰스 부코스키가 던지고 싶은 말.
자신을 솔직하다고 표현하는 사람들 중에서, 정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라고 어제도 생각했고, 오늘도 생각했다. ‘드러낸다는 것’은 가장 단순한 것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복잡하고 예민한 부분이기에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찰스 부코스키는 역시 달랐다. 그가 발표하는 작품마다 비난을 받고 주목을 받지 못
by
조우정 에디터
2020.11.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11월의 소고 [문화 전반]
결국 모든 사람은 ‘자기 되기’의 한 지점에서 반복운동을 하고 있는 것일 테다.
타성에 젖은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반성을 한다. 자신의 일을 자신의 모습으로 해내는 자들은 얼마나 멋지며, 또 이런 나를 얼마나 부끄러움에 빠지게 만드는가. 눈에 보이는 성과와 인정욕구에 대한 갈급함으로 인해 집중해야 할 순간에 금방 맥이 빠져버린다. 하지만 조급함이 해결해 주는 건 그 무엇도 없다. 나를 나이게 만드는 과정이 잠깐 사이에 해결될 일이라면
by
조원용 에디터
2020.11.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길을 헤매어도 괜찮아 : 양과 강철의 숲 [문학]
좋아하는 일은 '잘'하고 싶습니다. 길을 헤매고 있지만, 전 괜찮습니다.
당신의 특기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취미/특기란을 마주할 때면 항상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펜을 들고 ‘내가 잘하는 게 뭘까?’라고 자신에게 물어보고는 했는데, 뚜렷한 답이 되돌아온 적이 없다. 이내 마지못해 적어내는 특기마저도 ‘이게 정말 내가 잘한다고 자신 있는 일이 맞을까?’, 확신이 없었다. 우리는 무언가에 재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by
전지영 에디터
2020.11.24
리뷰
도서
[Review]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 -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
부코스키는 전지적 시점에서 사건을 꿰뚫는 듯하다. 마치 모든 일을 미리 경험한 듯이.
시인, 내가 아는 찰스 부코스키는 시인이었다. 그것도 <망할 놈의 예술을 한답시고>나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처럼 멋들어진 제목의 시집을 가진 시인. 그가 쓴 산문집이라니 짐작이 가질 않았다. 시에서는 산문 느낌이 났다면, 산문에서는 오히려 시 느낌이 풍겼다. 그다지 진지하지 않게 정곡을 찌르고 폐부를 꿰뚫었다. 책에서 본 영화 기법 내 고백을 신파로
by
임채은 에디터
2020.11.24
리뷰
도서
[Review]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_찰스 부코스키
아, 도대체 얼마나 더 책을 읽어야 그 무엇에도 담담해질 수 있을까?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음탕한'과 '늙은이'와 '비망록'의 만남이라, 일반적인 조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붉은 얼굴이 보인다. 담배를 물고 있는, 표정을 알 수 없는 늙은 남성이다. 특히 두 뺨과 큰 코가 눈에 띄게 달아오른 것을 보니, 거하게 술 한 잔한 모양이다. 이 사람이 아마 음탕한 늙은이겠지. 그리고 아마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의 저
by
김규리 에디터
2020.11.24
리뷰
도서
[Review] 친애하는 찰스 부코스키 아저씨께 -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아주 음탕하고 조금 나이 든 아저씨께 편지를 보냅니다. 아저씨라면 저를 도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이 사람을 괴롭히는지 단정 지을 수 없다. 아주 사소한 것도 어떤 마음가짐이냐에 따라 끔찍한 일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끔찍한 근심/두려움/고통이 주는 피로는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생각에서 지워 버릴 수도 없다. 판금 조각처럼 몸에 박혀서 떨어지지 않는다. 시간당 25달러를 받아도 말이다. 나도 안다. -142p 친애하는 찰스 부코스키 아
by
임채은 에디터
2020.11.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절망 속에서 사람을 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 내가 죽던 날 [영화]
공감이 연대가 되어 손을 내밀 때, 누군가는 다시 태어난다
* 이 글에는 영화 <내가 죽던 날>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주민이라고는 열댓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섬에서 지내고 있던 고등학생 세진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남은 것은 유서 한 장과 절벽에서 발견된 세진의 운동화, 그리고 CCTV 속 세진의 두 눈에 가득한 분노와 절망뿐이다.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태풍
by
최우영 에디터
2020.11.23
리뷰
도서
[Review] 찰스 부코스키 레시피, 꽃병 그리고 날달걀 여섯개와 한파운드의 고기 -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밖에서 세상은 이가 득실거리는 개가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아름다운 레몬 나무에 오줌을 누는 듯 흘러가고 있다
찰스 부코스키의 자유분방한 글을 리뷰하기 위해, 나도 이 리뷰를 마음이 가는 대로 써보려 한다. 이 글은 가독성 규범의 제 일원칙을 어긴다. 나는 글쓰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글을 전개할 것이다. 이 형편없는 글은 찰스 부코스키의 글쓰기를 동경한 결과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 셋이 있다. 첫째, 빵모자를 쓰고 은은한 조명에 취해
by
손진주 에디터
2020.11.20
리뷰
도서
[Review] Don't Try, 애쓰지 마라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Don’t Try 애쓰지 마라 찰스 부코스키가 남긴 묘비명이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는 명료한 설명이자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을 읽는 나에게 하는 말 같았다. 강렬한 표지가 맘에 들었다. 음탕한, 늙은이, 비망록. 어느 하나 강렬하지 않은 단어가 없는 책의 제목과 참 잘 어울렸다. 하지만 ‘잊지 않으려고 중요한 골자를 적어 둔 것. 또는
by
나정선 에디터
2020.11.20
리뷰
도서
[Review] 야망보다 욕망, 체면보다 쾌락 - 도서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난 그저 야한 이야기를 쓰는 늙은 남자일 뿐이다.”
온통 붉은 표지 위로 담배를 문 늙은이의 얼굴이 보인다. 술에 벌겋게 취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찰스 부코스키의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은 제목과 표지가 한눈에 말해주듯 술, 담배, 살인, 섹스, 도박 등의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풀어낸다. 찰스 부코스키는 1920년 독일 안더나흐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간 뒤 로스엔젤레스에서 평생을 살았다. 그는
by
신소연 에디터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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