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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겨울이야, 여행을 떠날 시간이야 - 윤하 'END THEORY' [음악]
낯선 별조차 사랑하는 선택을 하기로 했다
겨울이 왔다. 이제 한겨울에 들어섰다. 보일러 온도 1도에 예민해지고, 베란다 창문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낮은 짧고 밤은 길다. 어떤 날은 짧은 낮에 내 게으름을 미루어 두고 긴 밤이 오면 계절의 낭만을 마신다. 그러나 어떤 날은 짧은 낮을 지독히 원망하며 길어진 어둠을 덮는다. 참으로 감정에 매몰되기 쉬운 계절이다. 성큼 다가
by
이건하 에디터
2021.12.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백석의 높고 차고 쓸쓸한 말로 [도서/문학]
사랑하는 것을 온전히 쓰지 못하게 된 건에 대하여
언어의 힘 어떤 집단을 맹목적으로 결합해내는 수단으로 작용하곤 했던 것이 바로 ‘언어’다. 그리고 우리는 언어가 일련의 메시지를 위해 묶인 집합체를 문학으로 부른다. 그런 힘을 가진 문학이 사회 현실을 반영해야 하는가 하지 않는가의 문제는 오랜 논쟁거리였다. 다만, 이 논쟁이 가능한 건 문학의 자유가 전제되었을 때다. 종종 문학가의 언어가 아닌 국가의 언
by
김가을 에디터
2021.12.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스포티파이 사용하시나요? [음악]
아직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내 음원 플랫폼과 고전하고 있는 스포티파이의 전망
지난 2월 국내에 상륙한 세계 1위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는 큐레이션 마케팅과 함께 화려한 시작을 알렸지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은 1~2% 내외를 오가고 있다. 그렇지만 포화 상태에 머물러 있는 국내 음악 산업에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도 스포티파이일지 모른다. 1. 스포티파이와 국내 주요 음악 플랫폼
by
이채원 에디터
2021.12.18
리뷰
공연
[Review] 사람을 보듬어주는 매개체 ‘글러브’ – 복서와 소년
'글러브'는 타인을 위해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위로이자, 답에 대한 길을 열어주는 지표이다.
손수건을 갖고 다니지 않는 현대사회이다. 그런 사회 속에서 영화 ‘인턴’에는 이러한 장면이 나온다. 젊은 동료 데이비스는 시니어 인턴 벤의 집 서랍에 정리되어 있는 손수건을 보고 놀라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를 취한다. 하지만 벤은 말한다. ‘손수건은 내가 쓰기 위해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아닌 눈물을 흘리는 누군가에게 빌려주기 위한 것이야.’ 이처럼 벤은
by
심혜빈 에디터
2021.12.11
리뷰
PRESS
[PRESS] 미술계를 뒤흔드는 현상 그 자체, 뱅크시 벽 뒤의 남자 [도서]
사건 그 자체가 되다
스트릿 아트의 메이저 입성은 이제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남들이 모르는 것을 아는 체 하고 싶어서이든, 진짜 '덕후'라서 마이너한 장르에 관한 것을 꿰뚫어서든 소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소위 말하는 언더의 예술이나 문화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양지화되었가 때문이다. 20-30년 전만 해도 음습하거나 가난한 이미지였던 언더그라운드 문화는 이제 독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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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연 에디터
2021.12.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 전차는 어디에 도착한 것일까.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공연]
욕망으로 얻은 극락의 엔딩.
아트인사이트에서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문화초대가 있었다. 이 작품을 통해 희곡을 처음 알게 되고,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초대소식을 접했을 때 매우 기뻤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일정 문제로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아쉬움에 개인적으로 공연 일정을 알아봤고, 가능한 날로 예매했다. 관람하는 날, 외출준비를 위해 거울을 보다가
by
강득라 에디터
2021.12.09
리뷰
도서
[Review] 우울과 불안으로부터, 키스마요 [도서]
무한은 그렇게 시작된다. 수없이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별로부터
Prologue. 가만히 방에 있다가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 바닥과 벽이 뚫리고 나만 다른 세계로 이어져 지금 내가 있던 곳과 영영 이별할 것 같은 느낌. 내가 느끼던 몸의 감각은 옅어지고 중력에서 나를 지탱해주던 힘이 사라지는 느낌. 잠에 드는 과정이었는지, 어떤 생각에 심각히 집중해 몰입하던 중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때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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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연 에디터
2021.12.04
리뷰
공연
[Review] 성찰로써 성장하는 여성 화자의 힘, 4분 12초 [연극]
누구나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디지털 시대
디지털 성범죄라는 단어 하나는 수많은 사건을 연상시킨다. 영상 혹은 이미지 속에서 주로 여성은 인간성을 잃은 피사체로 존재하며 신체가 보여지는 쪽이고, 그를 제안하거나 혹은 동의 없이 촬영하는 쪽은 거의 남성인 경우가 많다. 제안하여 상대가 동의를 했더라도 결과물을 인터넷상에 무작위로 배포하는 것은 범죄이며, 동의 없이 촬영하는 것은 그 자체로 당연히 그
by
차소연 에디터
2021.12.0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혐오가 아닌 공감의 시대 - 혐오의 시대 #4
혐오의 시대, 에필로그
우리는 지금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만들어질까? 외부적인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부적인 요인은 결국 두 가지로 귀결된다. 두려움이 낳은 분노와 자기의심 없는 정의감.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혐오는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미워할 수 있는 동기와 원동력을 만들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앞서 이야기한 이해와 반성의 메커니즘의 역할이 중요하다
by
이중민 에디터
2021.11.28
리뷰
PRESS
[PRESS] 편지를 둘러싼 마음 – 편지할게요
편지를 둘러싼 다양한 마음들은 시간 차이를 두고 각자에게 피어나고, 도착한다.
편지를 둘러싼 마음 편지에는 시차가 있다. 편지를 적는 마음과 읽는 마음. 편지를 기다리는 마음과 종이에 우편을 붙이는 마음. 갑작스레 편지를 받는 마음과 답을 기다리는 마음. 쉽게 버려지지 못한 편지와 편지를 봉하는 마음. 편지를 둘러싼 다양한 마음들은 시간 차이를 두고 각자에게 피어나고, 도착한다.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추구하는 현대의 시스템과는
by
김인규 에디터
2021.11.25
작품기고
The Artist
[거북이의 손그림] 차분한 시간을 담다
소소한 일상 속 평온함을 담다.
illust by loa / Copyright 2021. Loa All Rights Reserved.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조용하고 차분한 공간 건조한 여백을 살며시 채운 꽃 한송이가 전부인 소소한 일상 속 평온함을 담다.
by
윤수현 에디터
2021.11.21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추다혜차지스,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 톺아 보기 ③ [음악]
걸출한 뮤지션 네 명이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뭉쳤다!
여기에 걸출한 네 명의 뮤지션들이 있다. 보컬은 씽씽밴드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추다혜가 맡았으며, 기타는 노선택과 소울소스의 원년 멤버인 이시문이 맡았다. 베이스의 김재호와 드럼의 김다빈은 밴드 까데호로 활동했다. 모두 한국 인디씬에 일말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들어봤음직한 굵직한 밴드다.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추다혜차지스란 이름으로
by
신동하 에디터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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