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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영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미야자키 하야오, 2001)
이름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받는 선물이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갖는 관심이다. 세상의 모든 좋은 뜻을 한데 모으려는 부단한 노력이며, 상대방이 누구인지 잊지 않기 위해 되뇌는 주문이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이름은 그 주인을 향한 타인의 마음들로 가득하며, 이름을 짓고, 부르고, 기억하는 것은 상대방을 향한 가장 작고도 커다란 '선
by
박호연 에디터
2022.03.25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불완전한 조각들의 완전한 작품 - 디스코 엘리시움 [게임]
What kind of cop are you?
불완전한 조각들의 완전한 작품 무지성 게이머 3편 : 디스코 엘리시움 *개인적인 해석/ 스포일러 주의* 1. 실패자들을 위한 시 인류의 문명 아래에 개인의 실패와 혼란스러움은 늘 살가죽보다 단단히 붙어있었지만, 지금처럼 그것들이 무증상 전염병처럼 침투해온 적은 없을 것이다. 어떤 병에 걸렸는지 모르는 상태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by
이승주 에디터
2022.03.2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문화 전반]
나는 무엇보다 내가 어디서 죽을지 알고 싶다. 그러면 그 장소에 결코 가지 않으면 되니까
피에트 몬드리안,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동현, 너에게 묻는다 우리는 흔히 ‘더하는’ 것을 좋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다 담아내고자 하면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글에 수식어들을 붙이면 붙일수록 글이 명료해지지 않는 것처럼, 때론 ‘더하는
by
김소연 에디터
2022.03.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담담하고 고요한 조제와 영석의 사랑, 그 너머에서 [영화]
해저로 가라앉는 조제의 목소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다.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생텍쥐페리의 책 『어린 왕자』에서 모두가 ‘모자’일 것으로 추측한 그림을 두고, 어린 왕자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이야기는 단지 아이의 순수함을 나타내는 것 이상의 함의가 있다. 서 있는 층위에 따라 시각이 달라짐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단 시각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마찬가지다. 속한
by
추예솔 에디터
2022.03.13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엄마는 고양이 눈이 무섭다고 했다. [동물]
올해로 8살이 된 내 아이, 내 고양이 빙고. 이 작은 아이 하나로 살아있음을 느끼기까지 많은 이별이 있었다. 그 아픔에 대해, 그 상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안녕, 고양아. 안녕, 빙고. "나는 고양이 눈이 너무 무서워."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17살의 나에게 엄마가 가장 먼저 한 말이었다. 길게 찢어진 동공이 이전에 키웠던 강아지와 전혀 달라서 금방이라도 할퀼 것 같다는 이유였다. 내 눈에는 귀엽기만 한 동물이 무섭다니.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어린 마음은 도통 이해를 하지 못했고, 나는 고양이라는 말을
by
김예솔 에디터
2022.03.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그림에 숨, 불어넣기 [미술]
동양의 표현주의, 산수화와 초상화
살아있는 산수화, 임천지심의 마음으로 조선 시대 화가 정선은 ‘숲과 샘’의 마음, 즉 ‘임천지심’으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저 ‘산수’의 마음이라고 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 굳이 정선은 나무로 가득 찬 숲이라는 뜻의 ‘임(林)’과 땅속에서 물이 솟아나는 샘, ‘천(泉)’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러한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우선
by
심은혜 에디터
2022.03.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세상에서 유일한 '자기'를 발견하는 것
이 세상에서 대체불가능한 '나'를 발견하는 '자기발견'
사람은 물을 마시지 않으면 수분이 부족해 죽는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굶어죽는다. 이것들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그 다음은? 물과 음식(또는 영양분)은 사람과 동식물 모두가 공유하는 생존의 조건이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한 가지 더 필요한 생존의 조건이 요구된다. 구체적이고 개별인 상황에 직면하여 항상 결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능력이다.
by
신지예 에디터
2022.03.05
리뷰
영화
[Review]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불완전한 사랑도 결국은 사랑이다.
모든 마음은 거칠고 투박할지언정 본질 알맹이는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던 영화이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만의 사랑 방식이 있다. 영화 속 주인공 그레이스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 사랑이고 에드워드는 묵묵히 뒤에서 챙겨주고 상대방에게 최대한 맞춰주는 것이 사랑이다. 아들 제이미는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모이지만 끝까지 외면하지 않고 곁을 지켜주며 조용히 위로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람들은 얼마나 사랑에 서툰 것인가? 영화
by
이지희 에디터
2022.03.04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좋은 문화'에 대한 고찰
포용과 연대의 문화에 대하여
‘좋은 문화’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때 퍽 당황스러웠다. '좋은 문화'에 걸맞는 조건이 퍼뜩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흔히 문화생활로 일컬어지는 가요, 드라마, 영화, 전시 등의 대중문화를 떠올려 보았지만 이내 ‘잠깐만, 대중문화 외에도 경제, 정치, 종교, 음식, 지역에 속하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문화가 있잖아? 문화는 말 그대로
by
윤아경 에디터
2022.03.02
리뷰
PRESS
[PRESS] 호불호가 아닌 호호호,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 호호호 [도서]
윤가은 감독의 첫 번째 산문집『호호호』-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영화 <우리들> <우리집>으로 어린이들의 세계를 섬세한 시선으로 표현했던 영화감독 윤가은. 그의 첫 번째 산문집 『호호호』가 출간되었다. 웃음소리를 연상시키는 책 제목 ‘호호호’ 속에는 윤가은 감독의 조금 우연적이고 특별한 비화가 있다. “보통 사람들은 각자의 호불호(好不好)라는 게 있잖아? 그런데 너는 호호호(好好好)가 있는 것 같아.” 절친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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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에디터
2022.03.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무중력을 꿈꾸는 슬픈 불멸주의자 - 희망과 절망의 경계 [음악]
무중력을 꿈꾸는 슬픈 불멸주의자 / 이상의날개- [희망과 절망의 경계]
아티스트는 앨범으로 음악적 세계관을 형성한다. 각각의 독립적인 이야기를 하는 단편일 수도, 긴 시간 동안 각 앨범이 모여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어나가는 장편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상의날개는 후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순간과 영원을 담은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처럼, 앨범을 통해 방대한 세계관을 형성해 나가는 방식이다. 그렇기에 앨범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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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2.03.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다.리' 열두 번째 이야기 : 누군가 꿈꿔 온 세상, 우리가 바꿔 가야할 세상 [문화 전반]
사소하지만 다루고 싶었던 열두 번째 이야기
모두가 분주한 출근길 지하철. 장애인 단체 시위로 인해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조용하던 열차 안이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 “또?”라는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하차하는 이들부터 “애꿎은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다”라며 날 선 목소리를 내는 이들, 그리고 시위대를 향해 서슴없이 공격적인 발언과 욕설을 쏟아내는 이들까지. 가뜩이나 ‘전쟁길’을
by
남윤서 에디터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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