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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바람을 길들인 풍차 소년' [영화]
저 먼 곳의 이야기
영화는 늘 익숙한 것만 보았던 것 같다. 지인 또는 인터넷상의 추천, 혹은 익히 알고 있는 감독의, 배우의 필모그래피로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작품들만 말이다. 120분 남짓한 시간을 보내기엔 익숙한 것이 어느 정도 보증되지 않을까 하는 안도감 같은 게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영화 스트리밍 사이트를 수없이 들락날락해도 내가 보는 영화는 한정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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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안나 에디터
2020.09.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레타 거윅의 뉴욕 영화들 [영화]
길 위를 배회하는 젊은 예술가 - 프란시스 하,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왼) 노아 바움백 / (오) 그레타 거윅 영화 <레이디 버드>와 <작은 아씨들>을 연출한 그레타 거윅의 영화를 좋게 본 사람이라면 그녀가 연기와 각본으로 참여한 노아 바움백의 영화 <프란시스 하>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를 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감독 데뷔 이전부터 연인인 노아 바움백과 각본 활동을 하며 창작의 열의를 보여준 그레타 거윅의 영화들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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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진 에디터
2020.09.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성 서사의 재탄생, '화이트 호스' [도서]
알고 있지만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서술하는 강화길 작가의 신작 <화이트 호스>가 지난 6월 발간되었다.
올해 처음 책을 선물 받았다. 그것도 내가 요즘 제일 눈여겨보고 있던 작가의 신작. 지금까지 읽고 있던 책들을 하나하나 다 읽고서야 뒤늦게 책장을 폈기에 어연 두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서평을 적어본다. 강화길이라는 이름을 접한 건 2017년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된 <호수>를 통해서였다. 이는 대학 교양 수업에서 접했던 작품이었는데, 소설로 찝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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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현 에디터
2020.09.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프란시스 알리스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 [사람]
행동하는 예술가, 프란시스 알리스를 만나다.
‘행동하는 예술가’라는 명칭이 붙은 작가가 있다. 바로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ÿs)’다. 그는 영상, 퍼포먼스, 회화, 설치 등 방대한 예술 세계를 활용해 대중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곤 한다. 놓치고 있었던 중요한 가치,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사회적 문제, 눈여겨보지 않았던 사각지대 등을 수면 위로 올려 사고의 균형을 이루게 하고 있다
by
고지희 에디터
2020.08.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코로나 시대, 멀리 나아간다는 것
다시 돌아가지 못한다 해도
2020년에는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한 편 뿐이다. 2020년이 끝나려면 아직 몇 달 더 남았지만 이 숫자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2020년이 이런 모습일 줄은 지난 설 연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는 뉴스를 볼 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러할 것이다. 2020년은 없는 해로 하면 안 될까요? 8
by
김선재 에디터
2020.08.30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잃어버린 길 위의 나, Lost Tracks [게임]
나는 그 길의 끝을 볼 수 있을까
나는 길치다. 내가 오른쪽을 택하면 왼쪽길이 맞는 길이고 왼쪽을 택하면 오른쪽길이 맞는 길이다. 한 로터리에서 30분 동안 헤맨 적도 있다. 그래서인지 여행가서는 말할 것도 없고, 가끔은 익숙한 동네에서도 새로운 장소를 찾을 때면 식은 땀이 삐질 거리는 것이 아주 곤혹스럽다. 길 찾기는 나에게 있어 늘 과제처럼 느껴진다. 그저 앞으로 쭈욱 전진만 하고 싶
by
김유라 에디터
2020.08.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언덕길의 아폴론 - 아니 이게 알고 보면 [영화]
아는 척하는 사람 말고 아는 사람이 되는 게 나쁠 게 뭐가 있겠는가.
‘알고 보면’이라는 문장은 세상만사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환상적인 언어적 조미료다.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 알고 보면 맛있는 음식, 알고 보면 재미있는 영화. 알고 보면이 붙는 순간 대부분의 문장이 감질나게 변한다. 마법 같은 이 ‘알고 보면’이라는 조미료의 매력에 빠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일전에 ‘어쩌다 재즈를 듣게 되었습니다’라는 책을 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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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에디터
2020.08.14
리뷰
영화
[Preview] 영상을 통해 우리가 헤엄쳐온 길을 되돌아보고 뭍으로 나아가다 - 제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대안영상을 통해 현지점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거음을 정하다
이 곳에는 얼마나 많은 혐오가 존재 하는가 문득 일상을 살아가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혐오들을 모른 척 지나쳤나 생각해보면 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한참이나 시간이 지나 있곤 하다. 우리의 일상은 어쩌면 혐오의 강을 헤엄쳐 저 수평선 너머에 걸쳐 있는 무인도로 헤엄치는 과정인 것 같다. 무인도에서 살아갈 수 없는 우리네들은 결국 다음날 뭍을 찾
by
박다온 에디터
2020.08.11
리뷰
공연
[Review] 역사상 가장 오래된 논쟁, 연극 '라스트 세션'
신의 존재 유무에 대한 토론을 가장 세련된 연극으로 풀어내다.
유신론자와 무신론자처럼 오랜 기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던 집단이 있을까. 유신론자였다가 무신론자가 되거나, 무신론자였다가 유신론자가 되는 경우가 흔치 않게 있지만, 그런데도 해당 집단에 들어가면 서로의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신이 있기도 하지만 없기도 하다’는 문장처럼 회색 진영이 들어서기 힘든 주장이 바로 신의 존재에 관한 입장 표명일 것이다. <라스
by
김혜원 에디터
2020.08.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에서 발견한 미투운동 [공연예술]
지독한 더위와 긴 가뭄이 있던 며칠 동안의 이야기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작, 연출 - 박근형 출연진 - 방은희, 강지은, 성노진, 서동갑, 오순태 이호열, 이지혜, 김은우, 한충은, 이상숙 작품은 지독한 더위와 긴 가뭄이 있던 며칠 동안의 이야기다. 동생은 어린 시절 고향을 등지고 도회지로 나왔지만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평생 변방을 떠돌다 노인이 되었다. 형은 오롯이 땅을 일구고 살아왔지만
by
정다경 에디터
2020.08.08
리뷰
도서
[Review] 더 터치 THE TOUCH
만지고 싶고, 느끼고 싶은 공간 디자인. 우아하게 가르쳐주는 디자인의 미학.
인간 중심적 디자인을 향한 사려 깊은 여행 - 《보그》_호주 이론과 타이포와 스타일이 우아하게 흘러드는 책 - 《웰페이퍼 매거진》_영국 창의적이고 고전적인 디자인들 - 《도무스》_이탈리아 빛, 자연, 물질성, 색, 공동체라는 주제에 따라 ‘킨포크’와 ‘놈 아키텍츠’가 선정한 머물고 싶은 공간 25곳을 소개한 <더 터치>는 책장을 넘기는 내내 내게 아름다운
by
조효진 에디터
2020.08.06
리뷰
도서
[Review] 클래식 음악, 그 감동의 원천을 찾아 - 베토벤이 아니어도 괜찮아 [도서]
매일 조금씩 클래식 음악과 더욱더 친해지길 바라며
클래식 음악은 말 그대로 미지의 영역이었다. 중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서양 음악사를 배운 것 외에는 새로운 지식을 얻을 일이 없었고, 가까워질 새도 없이 멀어지기만 했다.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음악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생각은 더욱 거리감을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나와는 다른, 내가 다가갈 수 없는 분야라는 생각이 쌓였다. 그러다 보
by
최은희 에디터
20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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