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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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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인간이 된 여신들 -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 리부트’ [공연]
10년간 파란을 일으킨 페미니즘 입문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가 '리부트'돼 9월 16일 다시 무대에 오른다.
신화와 고전의 유통기한은 영원하다. 2026년에도 우리는 여전히 신화와 고전을 읽고, 그를 기반으로 재생산된 콘텐츠들을 보고 듣고 느낀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는 신화와 비극에서 시작돼 수많은 형태로 변주됐다. 따라서 이야기의 원형을 보지 못한 이들일지라도 이미 몸으로 알고 있다. 고전과 비극과 신화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사상 깊숙한 곳에 이미 녹
by
이진 에디터
2026.08.16
리뷰
PRESS
[PRESS] 나는 왜 '슬립 노 모어'를 다시 보고 싶은가 - 연극 '슬립 노 모어'
끝내 완성되지 않는 세계
《슬립 노 모어》를 보고 나온 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순했다. 다시 보고 싶다.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했다. 공연 속 장면들이 한 손으로 모이지 않고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피투성이의 예언, 격렬하게 몸을 부딪치는 세 마녀, 복도를 따라 차례로 켜지는 조명, 연회장의 컷컷이 잘리는 시선,
by
이승주 에디터
2026.08.14
리뷰
PRESS
[PRESS] 그림이 남겨둔 자리 - 그림 속 철학 풍경 [도서]
벨라스케스, 마그리트, 마네의 그림으로 읽는 푸코의 철학
대학 시절, 미술사 수업에서 감상문을 제출해야 했을 때 나는 “전시장에 있는 현대 미술작품에서 보다 미술관 건너편의 와플 집에서 더 큰 감동을 느낀 것 같다”고 적었다. 과장이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다. 즉각적으로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작품, 얼핏 보기에는 아름답다고 느껴지지 않는 작품은 내게 그리 반가운 대상이 아니었다. 긴 설명이 붙은
by
김승아 에디터
2026.08.13
리뷰
PRESS
[PRESS] 상처를 준 사람을 다르게 회고할 수 있을까 - 도서 '고독의 와인'
과거의 자신에게 말을 거는 엘렌의 시선을 따라, 기억과 이해, 고독과 성장의 의미를 묻는 소설.
이렌 네미롭스키의 《고독의 와인》은 작가 자신의 삶이 투영된 소설이다. 나르시시즘적인 어머니와 돈을 좇는 아버지, 사랑받지 못한 유년 시절, 프랑스에 대한 동경까지. 소설 속 엘렌의 삶은 네미롭스키 자신의 경험과 여러 지점에서 겹친다. 그렇기에 이 작품을 읽는 일은 한 인물의 성장사를 따라가는 동시에, 한 작가가 오래전의 자신을 어떤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
by
이승주 에디터
2026.08.13
리뷰
PRESS
[PRESS] 검정과 회색만 같은 사람, 기쁨보다 슬픔을 닮은 사람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이승원 & 아나스타샤 코베키나 with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공연]
월요일 전날에는 쇼스타코비치가 필요하다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이승원 & 아나스타샤 코베키나 with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프리뷰
내게는 물론 기쁜 일이지만서도, 이런 의문을 피할 수 없었다. 왜 쇼스타코비치였을까? 그냥 대놓고 잘 보이려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대체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을 수 있는, 따뜻한 맛의 프로그램을 고를 수도 있었을 텐데. 왜 클로징 콘서트를 ‘All Shostakovich’로 채워두었을까? 당신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를 아시는가? 내 질문은 클래식에 ‘클
by
장유진 에디터
2026.08.10
리뷰
PRESS
[PRESS] 캔버스 뒤 숨겨진 영혼의 자화상, 뮤지컬 ‘소년의 초상’ [공연]
'소년의 초상': 여러 겹의 자화상이 포개진 한 장의 그림
뮤지컬 <소년의 초상>은 귀족 가문의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공방을 배경으로, 그 그림을 실제로 그린 인물이 누구였는지를 둘러싼 이야기를 펼친다. 이 극은 역사에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 간 수많은 여성 화가들의 삶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 듯했다. 질문에서 시작한 이 극에 대해, 나 역시 관람 후 이 극의 제목에 대해 역으로 두 가지 의문을 품게 되
by
이유빈 에디터
2026.08.10
리뷰
PRESS
[PRESS] 저항하라, 끝내라, 연대하라 - 뮤지컬 '비더슈탄트' [공연]
올 뉴 프로덕션으로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비더슈탄트>
독일어로 ‘저항’ 또는 ‘반항’을 뜻하는 단어 ‘비더슈탄트(Widerstand)’는 ‘~에 반대하여(wider-)’와 ‘서다(stehen)’라는 어원이 결합해 만들어진 말이다. 이는 무엇에 대한 단순한 거부를 넘어, 거대한 폭력이나 부조리한 질서 앞에서도 결코 무릎 꿇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곧게 바로 서는 주체적인 행위를 의미한다. 뮤지컬 <비더슈탄
by
이유빈 에디터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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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내게 복잡하게 이리 오는 게 아니라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8.18) [공연]
비올라는 한여름을 밤으로 데려간다지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프리뷰
근래의 무더위는 생각만 해도 눈앞이 다홍이 되는데, 비올라가 군청을 노래하니 나는 까만 시원함을 느꼈다. 요즘은 오후 4시 무렵 퇴근해 건물 밖을 빠져나오는데, 그때마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기다렸다는 듯 눈앞을 가득 채웠다. 출입문을 빠져나오기 전에는 무척 바쁘다. 문 밖에서 방패가 되어줄 양산을 꺼내야 하니, 이어폰을 미리 귀에 꽂아 놔야 하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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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08.09
리뷰
PRESS
[PRESS] 끝에서 시작되는 역설, 뮤지컬 '죽음에 관하여' [공연]
남은 삶의 시간 동안 우리는 자신의 세계를 어떤 것들로 채워나가야 할 것인가?
뮤지컬 <죽음에 관하여>는 웹툰 원작이 가진 옴니버스적 세계관을 무대 위에서 '신'과 '인간'이라는 단 두 명의 배역으로 응축해낸다. 이 세계관에서 신은 종교에서 말하는 절대자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 신은 죽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망자들이 가야 할 마지막 길을 안내하는 등의 중간자적 모습을 띤다. 망자들은 자신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전혀
by
이유빈 에디터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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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이건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편견을 깨고, 생각을 해체하고, 의심하라
이것은 의자다. 이것은 의자를 그린 작품이다. 이것은 의자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 미술사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탈피를 거듭하며 다양한 기조를 거쳐왔지만, 그중에서도 현대미술은 유독 악명이 높다. 이미 하나의 이론으로 완성되어 지나간 과거의 미술과 달리 현대미술은 우리와 함께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예측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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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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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오 캡틴, 마이 캡틴!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공연]
‘죽은 시인의 사회’ 연극, 한국 초연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하지만, 시와 아름다움, 낭만과 사랑은 삶의 목적이다. — 〈죽은 시인의 사회〉 중 1959년 미국. 전통, 명예, 규율, 일류로 이루어진 4대 교훈을 따르는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인생 영화로 기억되고 있는 작품이다. ‘카르페 디엠(Car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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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인 에디터
2026.07.29
리뷰
PRESS
[PRESS] 지워진 이름, 덧칠해진 진실 - 뮤지컬 '소년의 초상' [공연]
덧칠된 캔버스 뒤에 묻힌 16세기 여성 화가의 존재와 존엄을 복원하는 뮤지컬 <소년의 초상>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화려한 부흥이 온 베네치아를 수놓던 1530년, 남성 거장들의 이름만이 미술사의 찬란한 업적으로 기록되던 그 시절, 그림자 진 화실 구석에는 오직 순수한 열정 하나로 붓을 잡았던 한 여성 화가가 있었다. 여성이라는 사회적 한계와 차가운 편견, 그리고 곤궁한 현실 속에서도 캔버스 앞을 결코 떠나지 않던 '로지나'는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은
by
이유빈 에디터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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