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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길을 잃고 비상 착륙한 곳에는 바다가 있었다 (2)
파도는 멈추지 않는다
* 지난 에세이 (1)편과 이어집니다. 흑임자 라떼 두 잔과 경포호, 그리고 아쿠아리움 여행 이튿날을 맞이했다. 다행히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다. 강릉에 명소는 많지만, 이번엔 사람들의 추천은 미루기로 했다. 몇 주전 집 앞에서 길을 잃은 것처럼 내가 어딜 가고 싶은지, 무얼 하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먼저 아침과 낮과 밤의 바다를 전
by
김예린 에디터
2022.12.28
리뷰
전시
[Review] 잿빛 일상을 휩쓴 강렬한 컬러의 파도,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전시]
색채의 숨결을 마주할 수 있는 전시. 프랑코 폰타나 : 컬러 인 라이프
Preview. 일상에서 전시장까지 빛 파장의 길이와 반사의 차이가 서로 다른 색의 탄생과 존재의 이유가 되듯이 모든 사람의 삶은 다채로운 무지갯빛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색을 강렬히 인식하는 때는 그리 많지 않다. 고작해야 증명사진을 찍거나 옷, 가방 같은 걸 구매할 때에만 색을 인지하곤 한다. 그것들차도 늘상 검은색, 흰색, 가끔 회색. 마치 선택지가
by
최현서 에디터
2022.11.21
작품기고
The Artist
[디다의 티타임] 우리는 파도를 닮아서
바람 한 점에 부서지는 파도와 같아서
가끔 너무 울어 눈이 아픈 날이면, 눈꺼풀 위에 파도가 치는 건 아닌가 하며 실없는 생각을 했답니다. 감정이란 참 '자연적'이라 어떻게 막아보려 해도 막을 수 없지요. 그렇게 나는 꽃이 피기도 하고 바람에 파도가 흩날리기도 하는 일상적인 나날을 보냅니다. illust by 디다 우리는 파도를 닮아서 바람에도 부서지는 하루를 보내곤 한다.
by
최주아 에디터
2022.11.1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11월의 바다, 찬란히 빛나고 바래지는 것은 결코 슬프지 않음을 [여행]
파도가 아름답고 예쁘다 하여 붙여진 이름 "파도리"
기어코 11월이 찾아왔다. 오기를 기다린 적도, 가고자 하는 마음도 없던 11월은 새삼스런 달이다. 완연한 가을도 완벽한 끝도 아닌,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놓인 애매한 달. 어쩌면 이십 대 정 가운데를 지나치고 나서야 비로소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에 대한 원망을 긴 무관심 속에 살포시 얹었을지도 모르겠다. 올해의 취업 시즌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제 막 걸
by
김소형 에디터
2022.11.13
리뷰
공연
[Review] 선율이 파도치는 순간 - 막스 리히터 스페셜 콘서트 [공연]
미니멀리즘의 파도 속으로.
지난 7월 10일,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주최의 <막스 리히터 스페셜> 공연이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막스 리히터의 대표작 ‘On The Nature Of Daylight’가 국내에서 초연되는 공연이라 기대가 컸다. 막스 리히터(Max Richter)는 포스트 미니멀리즘 혹은 네오클래식 작곡가로 분류되는 독일 태생의 영국 작곡가이다
by
최지원 에디터
2022.07.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여름, 파도가 몰아치는 K-POP [음악]
네 음악 취향은 뭐야? 무조건 청량이지!
기온은 치솟고, 갈수록 점점 습해지는 날씨. 한낮에 서 있기만 해도 땀방울이 목덜미를 적시는 계절인, 여름이 왔다. 이 녀석이 다가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꽤 있다. 서랍 깊숙이 넣어두었던 민소매, 먼지가 잔뜩 쌓인 선풍기 등등 말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 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원한 음악이다. 포근하고 잔잔한 노래들은 잠시 플레이리스트에서
by
김민지 에디터
2022.06.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파도를 맞는 모두를 위하여 - 로마 [영화]
서로 구해준 자들의 연대
* 스포주의 유독 파도가 치는 영화에 약해진다. 20년을 파도가 치던 바다 근처에서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파도 앞에 선 인간을 보면 괜히 벅차고 그런다. 특히 ‘노매드랜드’가 그랬다. 문명을 구축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인간이라 할지라도 자연 앞에 서면 작아진다. 그리고 그걸 인정하는 듯한 인물들을 보면 자연이 끄집어내는 깊은 내면이 느껴진다. ‘로마’도
by
박성준 에디터
2022.04.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부조리에 관하여
카뮈는 말한다. 세상은 비합리적이고 이성은 합리적이라고. 그 둘이 충돌하면서 부조리가 생겨난다고. 우리 삶은 부조리로 점철되어 있다고.
내가 바라는 욕구와 세계의 대답이 일치하지 않을 때. 나는 대답을 요구하지만 세계는 기이한 침묵을 고수할 때. 나의 합리적 이성이 어떠한 결과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할 때. 우리는 그러한 때에 기묘한 감정을 느낀다. '나'라는 존재와 외부 세상과의 '단절'이라고 해야 할까. 너무나도 자연스럽던 행위와 사고들이 순간 낯설어지는 지점이 있다. 알베르 카
by
최원영 에디터
2022.04.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포항 세 조각
국수 가게와 베이스 치는 언니, 그리고 청하4 버스
사람을 무척이나 경계하는 편이다. 동시에 친근한 사람 옆에서는 한없이 마음을 놓는다. 그래서 혼자 떠나는 여행이 더 걱정이었다. 마음 기댈만한 사람 하나 없이, 경계할 사람투성이인 새로운 동네로 떠나다니. 너무 무모한 걸까. 전날까지도 걱정이었다. 내 몸만큼 큰 가방을 메고 서울역에 도착했다. 서울역의 명성답게 다소 행색이 수상한 이들이 많았다. 마스크를
by
김희진 에디터
2022.03.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피닉스 -새 시대 파도의 정점에서
우리는 언제나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우리는 언제나 현재를 살아가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누군가는 어린 시절을 누군가는 학창 시절을 누군가는 군 복무 시절을. 각자 자신만의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를 그리워한다. 아무리 어린 시절 칠칠맞아 부모님한테 혼났어도, 학창 시절 학교 공부에 시달렸어도, 군 복무 시절 선임과 간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었든 말이다
by
한형주 에디터
2022.02.22
리뷰
도서
[Review] 휘몰아치는 글의 파도 -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무형의 소리를 유형의 글로 휘몰아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에 음악이 없다면! ...(중략)... 우리 같은 사람에게 그것은 몸의 장기 하나를 잃는 것과도 같을 것이며 감각 하나를 반쯤 또는 전부 상실하는 것과도 같을 것이다. 안 그래도 아름다운 그의 글이, 진실로 애정하고 사랑하는 것을 대상으로 한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음악이 없다면 죽음을 달라 외칠 것만 같은 헤르만 헤세의 음악을 향한 글이 궁금
by
김히지 에디터
2022.02.22
리뷰
도서
[Review] 한 명의 해적, 뒤바뀐 세계의 역사 - 인류 모두의 적
하나의 파도, 하나의 흐름. 거대한 세계사의 흐름을 따라서
역사에서 IF를 따지는 것만큼 허무맹랑한 것이 있을까. 그럼에도 우린 그 '만약'이란 가정을 종종 해보곤 한다. 국사를 공부하면서 생각해본 가정은 '만약 삼국 통일을 고구려가 했다면', '동학농민운동이 성공했다면' 정도겠다. 의미는 없지만 흥미롭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자극이 우릴 흥분되게 만든다. '헨리 에브리'가 없었다면 이라는 가정이 이 책
by
정용환 에디터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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