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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리뷰] 우리에게는 끊임없는 연대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 나를 지워줘
열일곱 살 디지털 장의사 모리, 친구를 죽음으로 이끈 사건의 진실을 쫓고 디지털 성범죄의 현주소를 조명하다.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년, 수면 위로 드러났던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이는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에서 조주빈과 갓갓, 와치맨 등이 n번방, 박사방을 통해 불법 성 착취물을 유포한 사건이다.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은 분노가 치밀 정도로 참혹하고 끔찍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가해자들은 트위터
by
추예솔 에디터
2022.04.19
리뷰
도서
[Review] 일상에 퍼진 불법촬영에 맞선 사투 '나를 지워줘'
'흔적 지우개'가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오길
오랜만에, 청소년 소설을 읽었다. 학창시절에 함께 했던 청소년 소설들은 고민하고 흔들리는 주인공들이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가지고 있던 고민이나 어려움을 뛰어넘는 내용이 많았다. 요즘의 ‘사이다 결말’과는 거리가 멀고 내면이 단단해진 주인공이 문제를 더 이상 문제로 여기지 않게 되곤 했다. 혹은 조금은 판타지가 곁들여진 해결책이 나오긴 하지만 모든 엔딩은
by
이승희 에디터
2022.04.18
리뷰
도서
[Review] 범죄자에게 서사는 필요하지 않다 - 나를 지워줘 [도서]
미성년자이던 나는 이미 오래전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부끄럽고 싶지 않다.
2019년, 세상을 뜨겁게 달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른바 ‘n번방 사건’이었다.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속 n번방과 박사방에는 일반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 착취 영상이 대대적으로 공유 및 판매되고 있었다. 사건은 다수의 미성년자 피해자를 포함하고 있어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공유되고 있는 불법 촬영물들의 가혹함과 그 채팅방에 입장한 사용자 수가
by
황시연 에디터
2022.04.17
리뷰
도서
[Review]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 - 책 '나를 지워줘'
소설보다 더 잔혹한 현실을 이야기한 책
* 책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어떻게 글을 써야 하나 고민이 참 많았다. 분명 잘못된 가해자들에 대한 분노와 피해자들이 갖는 고통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아닌데도 글을 쓰는 게 조심스러웠다. 그만큼 이 내용은 조심스럽고 예민하게 다뤄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디지털 장의사 모리는 불법 영상물로 고통받고 있는 리온의 일을
by
김지연 에디터
2022.04.15
리뷰
공연
[Review] 마이너들의 생존기,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공연]
사실 우리 다 ‘별종’이잖아
준호는 입시경쟁의 불안과 초조함을 여성용 레오타드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독특한 취향으로 심적 안정을 찾는다. 하지만 자신이 속해 있는 과외 모임 엄마들의 과도한 통제와 친구들의 선입견 때문에 자신의 취향을 비밀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레오타드를 입은 준호의 사진이 얼굴이 모자이크 된 채로 올라오고 준호는 그것을 올린 사람이 학교
by
정해영 에디터
2022.03.24
리뷰
공연
[Review] ‘XXL 레오타드’와 ‘안나수이 손거울’ 사이 교차하는 억압과 고민들 [공연]
연극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을 통해 본 연대의 의미
젠더와 계급이 교차하는 억압의 장(場)에 선 아이들 우리는 각자 다양한 정체성이 교차되는 지점에 위치한다. 이렇게 다양한 위치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모습만큼, 혐오와 억압도 하나의 층위에서만 작동하지 않는다. 젠더, 계급, 인종, 장애, 연령, 섹슈얼리티 등 다양한 기준이 교차되는 지점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인지하고, 복합적인 억압과 차별을 마주한다
by
김효중 에디터
2022.03.21
리뷰
도서
[Review] 겉으로는 화려하나 안으로는 내밀한 즐거움을 나누다, 동양화 도슨트 [도서]
당장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보기 드물게 재미있는 길잡이 책
그림이 주는 즐거움이란 눈에 보이는 것을 새로이 해석해서 다른 눈으로 보게 해주는 것이다 - 동양화 도슨트 그림은 보통 동양화와 서양화로 나뉜다. 그림을 그린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동양인인 우리가 유화나 아크릴 같은 서양의 재료를 캔버스 위에 그리면 서양화인 것이다. 동양의 재료로 서양식 풍경화를 그려봐도 여전히 서양화와 다르다. 다시
by
황희정 에디터
2022.02.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진의 힘 - 꿈을 지키는 카메라 [도서]
기록되면 의미는 영원히 이어진다
때로는 몇 시간의 말보다 아무 말 없이 그저 한 장의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 파급력이 더 큰 법이다. 1993년 ‘뉴욕 타임스’에 실린 케빈 카터의 ‘수단의 굶주린 소녀’는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아프리카의 기아 문제를 대표하는 사진으로 꼽힌다. 사진이 준 충격이 어찌나 컸던지 곧 사진가의 윤리성에 대한 날 선 비판으로 이어질 정도였다. 어디선가 귀가
by
박대현 에디터
2021.11.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중요한 건 마음 - 모두 깜언 [도서]
‘어른다움’을 지닌 당신, 고맙습니다
우주가 우리 집까지 올라왔다 간 게 꿈만 같았다. 작은엄마를 도와 저녁을 준비할 때도, 설거지를 하고 방 청소를 할 때도 나도 모르게 자꾸만 얼굴이 화끈거리고 싱글싱글 웃음이 났다. 아주 가끔 상상을 했었다. 우주랑 같이 우리 집으로 올라오는 오솔길을 걷는 상상, 찔레꽃을 함께 맛보고 향기를 맡고, 우리 집 아래 계곡의 왕바위에 앉아 우주가 부르는 노래를
by
박대현 에디터
2021.10.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보기 중 청소년기의 적절한 동의어를 고르시오.[영화]
사춘기가 질풍 노도의 시기라지만 우리는 그 시기의 감정을 단 한 번이라도 면밀히 들여본 적이 있을까? 많은 자아 들이 훗날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좀 더 아름답게 기억하도록 하려면, 사춘기의 의미를 좀 더 섬세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영화 <레이디 버드(Lady Bird, 2018)>는 그것을 잔잔히 이야기 한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그저 맛있어서가 아니다. 애연가들은 ‘내가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피운다. 흡연의 요지란 연기를 삼킬 때의 맛이나 냄새같은 지각적인 쾌락이 아니다. 내가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좋아하며, 담뱃대를 물고 놓는 그 수 분의 시간을 여러 방식으로 향유하는 것이다. 생각을 정리하건, 고독을 씹건 어찌하건 간에 그렇다. 흡연자는 사실과 시간
by
이규현 에디터
2021.10.2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어른이 되는 것도 선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용서해줘, 레너드 피콕 [도서/문학]
사랑의 방향을 나의 의지로 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 원서를 읽다보면 세분화된 장르가 눈에 띈다. 특히 요즘에는 어덜트(성인)라는 분야가 다양하게 나뉘는데 그 다양성에 놀라울 따름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영 어덜트, 20대 초반을 위한 뉴 어덜트, 그리고 조금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어덜트 분야까지 있다. 어덜트를 세분화한 하위 문화는 도서에만 국한되지도 않는다. 이는 영화, 상품, 서비스 등에도
by
임민하 에디터
2021.09.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공존의 가치 - 싱커 [도서]
자연이 아예 없는 곳, 가상의 세상에서 배우는 공존의 참값
지구상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 우리는 평소에 거의 인식하지 않지만, 사람 역시 생태계의 한 일원이다. 생물 계통 분류에 따르면 갈래의 시작에서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수 회의 분류를 거쳐야 한다. 특정 종교를 믿지는 않더라도, 전 시기를 통틀어서 지구에 살았거나 현재 사는 모든 종(種)을 세팅한 조물주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아니,
by
박대현 에디터
202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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