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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지느러미가 돋은 인간도 인간인가요? [영화]
어느 날 내 몸에 지느러미가 돋기 시작했다
‘다르다’라는 것.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않다는 것. 이 개념에 대한 논의는 정말이지 수없이, 아주 오랫동안 현실과 미디어를 가리지 않고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이 모호한 구분에 대한 명확한 답은 아직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 고유한 ‘나’가 되는 것인데, 우리는 이 ‘다름’을 우선시해야 하는
by
김혜원 에디터
2026.07.18
리뷰
영화
[Review] 혐오를 믿게되는 인간 - 지느러미 [영화]
오염된 바다를 막고 있는 4,000km 장벽에 둘러싸인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
"난 푸른 바다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검은 빗방울이 입 안으로 떨어졌다. 뚝. 뚝. 뚝." 영화 『지느러미』는 유전적 돌연변이 '오메가'와 인간이 공존하는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디스토피아 SF다. 통일은 이루어졌지만 사회는 자유보다 통제를 택했고, 어딘가 북한 정권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국
by
김주하 에디터
2026.07.16
리뷰
도서
[Review] 고통 속에서도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빅터 프랭클이 건네는 삶의 의미에 관한 단호한 위로
고통스러운가.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통이 사라지기만을 기다려야 할까. 고통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과 환경을 원망해야 할까. 아니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로 상처를 억지로 덮어야 할까. 어느 쪽도 충분한 답은 되지 못한다. 고통은 의지만으로 사라지지 않고, 모든 시련이 아름다운 교훈으로 남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by
이소희 에디터
2026.07.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연약한 인간들이 끝내 살아가는 법 - 도대체 '기억을 먹는 아이' [도서/문학]
세상이 어떤 곳인지 끝내 알 수 없어도, 우리는 저마다의 모습으로 그 안을 살아간다.
"세상은 살아갈수록 미련이 쌓이고, 후회할 시간이 부족한 곳이군요." 「기억을 먹는 아이」 속 눈송이는 세상을 살아본 적도 없으면서, 한 인간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이처럼 요약한다. 이 책에는 기억을 먹는 아이부터 은행나무, 풍선, 눈송이까지 인간의 바깥에 있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시대와 장소는 뚜렷이 특정되지 않는다. 이야기마다 현실의
by
오가영 에디터
2026.07.13
리뷰
도서
[Review]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도서]
결국 사람은 의미를 찾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자. 이 책은 어렵다. 하지만 어렵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원래 근원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질문은 결코 쉬울 수가 없는 법이니까. 인간은 왜 '굳이' 살아야만 할까? 아프고 힘들면서, 사실 특별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데도 다들 삶을 이어간다. 그래야 한다고 말한다. 태어난 이상 살아가야 한다는 말만 의미없이 반복한다.
by
손가인 에디터
2026.07.1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시선의 차이가 만들어 낸 인간의 추락 - 맨 끝줄 소년 [드라마/예능]
인간의 상상은 얼마나 스스로를 추악하게 만드는가. 그렇다고 상상을 아예 하지 않는다면 인생이 평면적으로 비칠 것이다. <맨 끝줄 소년>은 우리를 애매모호한 질문 속으로 던져 놓는다.
단순한 국문학과의 교수와 학생의 글 쓰기에 관한 이야기라고 착각했지만, 이야기는 전혀 다른 파문을 불러왔다고 말하고 싶다. 막장은 일그러진 개연성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어떤 지점을 끄집어 내고, 인물들을 그 속으로 던져 놓아야 한다. <맨 끝줄 소년>은 한 마디로 시선의 차이가 만들어 낸 인간의 추락에 관한 이야기다. 어떤 상
by
김수민 에디터
2026.07.10
리뷰
영화
[Review] 우리는 타인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 파리의 사생활 [영화]
쉽게 규정할 수 없는 인간을 탐구하게 만들고, 끝내 우리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I can't seem to face up to the facts" “나는 현실을 직시 할 수가 없어” - Talking Heads의 ‘Psycho Killer’ 가사 영화 <파리의 사생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은 바로 오프닝 음악 Talking Heads의 'Psycho Killer'였다. 노래는 시작과 동시에 영화의 리듬과 정서를 만들어내며, 계속
by
손혜림 에디터
2026.07.09
리뷰
도서
[Review] 인간의 존엄을 위하여 - 죽음의 수용소 이후 [도서]
<죽음의 수용소 이후>를 읽고 - 빅터 프랭클
프랭클은 ‘의미에의 의지’를 명확히 구분된 단어로 정의했다. 핵심은 의미를 찾는 사람이 아니라, 의미를 경험했기 때문에 비로소 의미를 지니게 된 사람이라는 점이다. 여러 현상을 끌어안은 사회를 곰곰이 곱씹으며 둘러보면, 신체적 고통은 과거에 비해 비교적 덜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결과의 ’비례’를 입증하듯이 사람들의 정신적 괴로움은 점차 증가
by
정예진 에디터
2026.07.05
리뷰
PRESS
[PRESS] 꿈의 틈새를 걷는 두 사람의 씻김: 뮤지컬 '해몽가' [공연]
비극을 딛고 비로소 현재를 살아가려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에 대한 헌사
정조를 짓눌렀던 사도세자의 비극은, 오랫동안 권력 다툼이나 당파 싸움 같은 정치적 사건으로만 다뤄져왔다. 하지만 뮤지컬 <해몽가>는 이 비극을 정조라는 한 인간이 평생을 안고 살아야 했던 마음속 깊고 내밀한 트라우마에 집중하여 다룬다. 따라서 이 극에서 '해몽'은 단순한 꿈풀이가 아니라, 정조의 무의식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죄책감과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
by
이유빈 에디터
2026.07.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는 왜 더 좋은 음악을 찾아다닐까 [음악]
소리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갈망
소리에 대한 갈망은 왜 생기는 걸까? 음악에 빠져들면 일주일 이상 같은 곡만 반복해서 듣는다. 지루해질 법한데도 나의 유튜브 알고리즘은 태연히 그때 들었던 곡을 또 추천한다. 이렇게 나는 또 하나의 곡을 소화한다. 나의 마음을 울린 음악은 온전히 나에게로 스며든다. 끊임없이 물을 빨아들이는 스펀지처럼 나에게 감동을 안겨 줄 음악을 찾아 나선다. 음악을 듣
by
강효정 에디터
2026.07.03
리뷰
공연
[Review] 악마의 재능을 가진 한 인간 - 파가니니 [공연]
뮤지컬 <파가니니>를 관람하고
뮤지컬 <파가니니>를 관람하고 나오는 길에 한 가지 상상을 하게 되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파가니니의 재능을 얻을 수 있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인가. 물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넘긴다’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움이 있는지라, 쉽사리 파가니니의 재능을 얻길 선택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뮤지컬 <파가니니>도 30여 년 동안 매장을 금지당한
by
허희원 에디터
2026.07.02
리뷰
공연
[Review] 걷지 않고 일하지 않아 발생한 비극 - 연극 '워크맨'
AI와 기후위기 시대, 연극 <워크맨>이 던지는 인간다움의 질문
현재 씨어터 쿰에서 공연 중인 연극 <워크맨>(부제: 걷지 않고 일하지 않아 발생한 비극에 관하여)를 보고 왔다. 공연은 7월 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연극 <워크맨>은 2060년 서울을 배경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34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2060년을 살아가는 미래의 현대인과 2026년을 살아가는 현재의 현대인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근
by
이하영 에디터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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