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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현실에 대한 면밀한 고찰은 예술이 된다 -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공연]
24시간의 순환을 통해 관객이 충만하게 비워내도록 만드는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지금 시간은ㅡ" 가득 채우는 것만이 정답이 아닐 때도 있다.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도 많은 것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것들을 쥐는 사이에 시간은 속절없이 흐른다. 그 시간을 의식하는 자는 거의 없다. 몸과 마음이 흐릿해지는 바쁨 속에서, 문득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가 보고 싶어진다.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동명의 장편
by
권혜선 에디터
2026.10.17
리뷰
영화
[Review] 가라앉지 않고 춤을 추자 -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
사랑하는 사람들과 음악이 있는 한, 우리는 다시 춤출 수 있다
영화가 없는 국가는 거울이 없는 집과 같다. Country without cinema is house without mirror 영화 <부에노스아이레스여 안녕> 시사회의 포문을 연 인사말의 끝에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인용문이 자리했다. 영화는 한 나라가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울과도 같다는 말. 그렇다면 게르만 크랄 감독이 카메라를 통해 비추어낸 아르헨티나는
by
최수경 에디터
2026.10.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부서진 영혼을 어루만지는 밤의 시간 [도서/문학]
켄트 하루프 「밤에 우리 영혼은」 소설을 읽고
켄트 하루프의 「밤에 우리 영혼은」 은 홀트에 사는 두 노인 애디와 루이스가 지난한 서로의 고독을 어떻게 다독여주는지 보여준다. 각자 아내와 남편을 떠나보내고 혼자 살아오던 두 사람은 애디가 루이스의 집에 문을 두드리면서 만남이 시작된다. 침대 위에 누운 두 사람의 대화는 그들이 살아온 시간 속에 받은 상처를 보여주고 사연을 들려준다. 그렇게, 영혼은 어
by
최승윤 에디터
2026.10.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나에게 아트인사이트는 ___ (이)다. [문화 전반]
4개월 간의 활동으로 채운 빈칸의 단어는?
감사한 존재 나에게 아트인사이트는 감사한 존재다. 살면서 내가 나여도 되는 순간은 많지 않았다. 대학 입시에서도, 인턴 면접에서도, 나는 그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을 보기 좋게 꾸몄다. '학교 생활에서 반장을 했던 경험은 저의 리더십을 길렀고....' '학회 부장을 하며 갈등을 극복한 경험을 통해 저는....' 물론 거짓말을 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
by
방지수 에디터
2026.10.17
리뷰
공연
[Review] 객석에 앉아 마주한 길굿, 프로젝트 '길굿'(이준형) - 수림뉴웨이브 2026 [엇]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묵묵히 만들어온 전통 음악가들을 만나는 자리
수림문화재단은 8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김수희아트센터 SPACE1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지금을 만나는 공연제 ‘수림뉴웨이브 2026 [엇]’을 개최한다. 2017년부터 이어져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수림뉴웨이브는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전통음악가를 조명하는 공연제다. 올해의 주제어는 ‘엇’으로 전통음악 속 엇박과 엇모리처럼 익숙한 흐름을 비껴가
by
진세민 에디터
2026.10.17
리뷰
PRESS
[PRESS] 인체를 살피며 찾는 삶의 의미 ’인생의 해부학’ [도서]
삶이란 몸 속 장기들과 함께하는 여정
논픽션이 주는 감동은 항상 색다르다. 타인의 가치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즐겨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도서 《인생의 해부학》에서 나는 어떤 베스트셀러 논픽션을 처음 읽었을 때와 비슷한 감동을 느꼈다. 저자 ‘가브리엘 웨스턴’은 부검실과 수술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넘나들며 죽음과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통찰은 너무나도 우리와 가까워서, 책을
by
최수인 에디터
2026.10.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다시 노래할 시간이야, 돌아온 한국 보컬로이드 ‘시유’ [문화 전반]
잊혀가던 한국 보컬로이드 시유는 어떻게 우리 곁으로 돌아왔을까
한국 최초의 보컬로이드 ‘시유’를 기억하는가? SBS 아트텍이 제작한 '시유(SeeU)'는 2012년 SBS 〈인기가요〉 무대에 오르는 등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한때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유는 어느 순간 대중의 시야에서 멀어졌고, 오랜 시간 잊힌 이름으로 남아 있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2026년, 시유가 다시 우리 곁으
by
양혜정 에디터
2026.10.16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AI가 아닌, 사람이 쓴 글을 읽고 싶다
나는 아직 AI가 쓴 글에서 어떠한 만족감도 느끼지 못한다
나는 사람이 쓴 글을 읽고 싶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올렸더니 조회수가 0이다. 무엇이 문제인 걸까. 검색에 노출이 전혀 되지 않아서인지, 검색한 사람들에게 선택받지 못해서인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내 게시글이 AI가 쓴 글처럼 보였던 걸까?’ 쇼핑몰에 특가로 뜬 가방이 실제로 어느 정도 크기인지, 재질이 어떤지, 코디하기
by
윤선주 에디터
2026.10.16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무작위로 태어나 한 번뿐인 삶을 살아보자 [게임]
80억 분의 1
‘80억 분의 1’은 요즘 이목을 끌고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한 채 ‘태어나기’ 버튼을 누르면서 인생이 시작된다. 게임은 시작 페이지에 다음 문구를 띄운다. 지금 이 순간에도 1초에 네 명꼴로 아기가 태어납니다. 그중 한 명이 되어 단 한 번뿐인 삶을 끝까지 살아봅니다. 어디서, 누구의 아이로 태어날지는 고를 수 없습니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6.10.16
리뷰
도서
[Review] 나만의 미술관을 지어보자! -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도서]
도서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에 대한 감상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을 하나씩 짚어 가며 그 기본적인 역사와 기관의 성격을 소개하고, 관람 정보와 팁, 그리고 소장품과 전시 작품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흥미로운 정보를 건내는 책이다.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올해 초,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을 방문하며 느낀 것은 미술의 세계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하다는 사실
by
문경란 에디터
2026.10.16
리뷰
도서
[Review] 폐현수막은 어디로 갔을까 - 패치 인류세 [도서]
『패치 인류세』는 인간이 만든 물질과 시설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예상치 못한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살피며, 환경 문제를 구체적인 장소와 관계 속에서 이해하도록 이끈다. 정재철의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블루오션 프로젝트〉를 통해 버려진 물질의 이동과 새로운 쓰임을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책임과 현장 기록의 의미를 짚는다.
길가에 걸린 현수막은 행사가 끝나면 어디로 갈까. 대부분은 소각되거나 매립될 것이다. 그런데 2000년대 중반, 한 미술가가 버려진 현수막을 들고 아시아 대륙을 건넜다. 현수막은 그곳에서 전혀 다른 사물이 되었다. 이 이야기를 다시 보게 해준 책이 있다. 『패치 인류세』다. 인류세, 그리고 '패치' '인류세(Anthropocene)'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
by
김민주 에디터
2026.10.16
리뷰
공연
[리뷰] 비 내리는 난지에서 스무 살 '렛츠락'을 만나다 - 2026 렛츠락 페스티벌 [공연]
비 내리던 난지의 밤, 스무 살이 된 렛츠락은 한국 락이 여전히 현재형이라는 걸 증명했다.
일요일 오후, 난지한강공원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한산했다.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고 하늘은 언제 비를 뿌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낮게 내려앉아 있었다. 우산을 챙길지 잠시 고민하다가 가방에 접이식 우비 하나를 넣고 한강으로 향했다. 올해 렛츠락페스티벌은 스무 번째를 맞았다. 2007년 처음 시작해 '국내 최장수 록 축제'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록 페스티벌
by
김인규 에디터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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