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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욕망을 향한 질주, 구속에서 해방으로 - 뒷자리에 태워줘 [영화]
나란히 앉지 않아도 같은 곳을 보는 두 사람
지극히 평범하고 내성적인 콜린과 훤칠하고 완벽해 보이는 레이. 처음에는 이토록 어울리지 않는 둘의 관계에서 절절매는 콜린의 이야기가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좀 더 깊고 복잡하고 얽혀 있다. 둘은 단순한 연인 관계가 아닌 복종과 지배의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상하관계에 따라 각자의 역할과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당연하게도 동등하지 못하다.
by
조은서 에디터
2026.05.20
리뷰
공연
[Review] 알 수 없는 사람과 더 알 수 없는 사랑 - 연극 너울
사랑은 어마어마한 세계가 오는 것
사랑에서 오는 설레임은 그리 길지 않다고 한다. 함께 한 기간이 쌓은 추억과 정이 사람과 사람을 결속시키고, 서로는 서로의 세계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관계가 깊어지다 보면 그 사람이 없는 삶이 상상하기 어려워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한번 깊어진 감정이 영원해진다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살아남는 감정과 관계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by
박수진 에디터
2026.05.18
리뷰
도서
[Review] 우리는 꿈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니 - 타샤의 기쁨 [도서]
그대의 손바닥에서 무한을 잡고
어떤 이들은 쉽게 마음의 기쁨과 평화를 얻지만, 어떤 이들은 그렇지 못한다. 살면서 큰 기쁨을 안겨주는 것이 생기면 그게 무엇이든 나는 그림으로 그렸다. 이 책은 이야기책이 아니다. 특별한 시작이나 끝도 없고 달리 전하고픈 메시지도 없다. 그저 과거와 현재의 추억에서 건져 올린 기쁨의 말만 오롯이 담겨 있다. 내가 그림을 그리며 행복을 느꼈듯, 여러분도
by
이다혜 에디터
2026.05.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즐기면서 하는 법
일을 대하는 마인드의 변화
꽃집 성수기 시즌인 5월이 되었다. 5월은 어버이날 시즌이 있고 여러 기념일이 많은 달이라 나 역시도 많은 일을 하게 되는 달이다. 생각이 많고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을 하는 나에게 지난 3년간 어버이날 시즌은 굉장히 많은 압박감이 느껴지는 달이기도 했다. 그리고 바쁜 시즌이 지난 지금,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를 생각해 보면 그동안의 시즌 중에서 훨
by
김지연 에디터
2026.05.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눈 부신 태양만이 내리쬐는 곳 [도서/문학]
카뮈의 '이방인'을 두 번 읽고.
단언컨대 여름이라 일컬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강렬하게 쏟아지는 뜨거운 태양을 모두 품어내는 듯한 모래사장과 그와 대비되게 푸르게 넘실거리는 바다를 이렇게나 절묘하게 묘사할 수 있을까. 분명히 텍스트를 읽어 내려간 것뿐인데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되고 있고 나는 바다를 향해 손을 뻗으며 모래사장을 걷고 있다. ’이방인‘을 읽은 것은 이번이 2번째이다. 고전
by
정예진 에디터
2026.05.1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동시대의 창의성, 동시대의 영국성을 보여주는 박물관 V&A East [미술/전시]
신관은 기존 본관이 다뤄오던 공예와 디자인을 더욱 동시대적 시각으로 다룬다.
2026년 4월 18일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Queen Elizabeth Olympic Park)에 새로운 문화 공간 V&A East가 문을 열었다. 박물관의 주요 미션은 동런던 커뮤니티의 역사를 수집하고 해당 지역에 기반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인근에 위치한 런던 예술 대학교 UAL, BBC, 무용 극장 Sadler’s
by
정진형 에디터
2026.05.13
리뷰
도서
[Review] 기쁨은 알아채는 사람에게 온다, 찰나를 사랑하는 법 - 타샤의 기쁨
봄날의 우리에게 건네는 일상의 작은 아름다움들
1. 봄날, 타샤의 세계를 마주하다 봄이 오면 우리는 종종 무언가를 갈망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름을 갈망한다. 더 느리게, 더 조용하게, 더 나답게 살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 그런 봄날에 타샤 튜더의 그림을 마주치면 잠시 숨이 멎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졸졸 흐르는 개울, 염소와 뛰노는 아이, 달빛이 드리운 호숫가. 너무나 평온하여 오히려 비현실적인
by
최은파 에디터
2026.05.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럼에도 네 시간을 다시 한 번 살 수 있다면, ‘컨택트’ [영화]
모든 것을 알면서도 다시금 내리는 선택이란 무모하고 대견한 사랑의 동의어
그럼에도, 라는 단어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부사어 중 하나일 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말을 알면서도 무엇인가를 감행할 마음을 먹는 것. 그것은 뻔한 결말이 예견되어 있는데도 몸을 부딪히는 만용일 수도 있고, 모두가 말리는데도 기어이 자신의 생각을 고치지 않는 아집일 수도 있으며, 역경을 딛고 무언가를 이루고야 마는 도전일 수도 있다. 수많은 SF
by
김그린 에디터
2026.05.10
리뷰
전시
[Review] 알다시피 현실은 다소 메마르기 때문입니다. - 페르난도 보테로展 [전시]
메마른 현실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기준을 세우고 그것에 맞추려 한다. 보테로의 세계는 그 기준 너머에 얼마나 풍요로운 것들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메마른 기준, 둥근 악동 욕실 TheBathroom, 1989, 캔버스에 유채, 249 x 205 cm ⓒ Fernando Botero Foundation '미의 기준'은 무엇일까. 남자든 여자든 그러한 기준이 적용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그 기준을 공기처럼 들이마신다. 스크린 속 배우들의 갸름한 턱선, 고전 회화 속 이상화된 신체, 잡지 속 균형 잡
by
김정현 에디터
2026.05.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실 우리 모두 '어른이' 아닌가요? [문화 전반]
회사에서 엄마 보고싶은 사람 ?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다. 학생이란 정체성을 품고 산 지가 20년이 넘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돌연 일꾼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동안은 내가 ‘잘’하면 되는 주요 역량이라곤 공부뿐이었다. 수업 시간이 되면 앉아서 수업을 듣고, 과제를 제시간에 내고, 시험을 치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기업에서 노동하는 사람이 되니 지금껏 학생으로서 경험한 것들과는 성격
by
김하은 에디터
2026.05.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만 알고 싶은 싱어송라이터, 강지원의 Ordinary Ever After [음악]
싱어송라이터 강지원의 새 앨범 Ordinary Ever After
강지원을 아시나요? 나만 알고 싶은 싱어송라이터 강지원이 지난 6일, 정규 앨범 『Ordinary Ever After』를 발매했다. 계절과 정반대되는 앨범 아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여름이 다가오는 5월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뒤덮인 풍경이라니. 이상하게 눈이 올 때면 날씨가 따뜻하게 느껴지곤 하는데, 그런 온도일까 하고 듣기도 전에 상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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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에디터
2026.05.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미소 강박
자연산이만 참 좋으련만, 가끔은 억지 웃음도 필요하다.
언젠가부터 나는 ‘미소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 증상은 이렇다. 평소처럼 얼굴에 아무 힘을 주지 않고 길을 걷다 보면 왠지 ‘한국인의 우울한 표정’이라고 언젠가 보았던 사진이 떠오른다. 그래서 괜히 입가에 힘을 주고 조금이라도 얼굴에 미소 비슷한 걸 지어본다. 또, 사람들을 처음 만나는 모임이나 식사 자리에서 의식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최대한 밝은 표정을
by
채혜인 에디터
202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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