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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바다는 지구의 눈물이다 [도서/문학]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어느 밤마다 숨죽여 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어느 사람은 외로워서, 어떤 사람은 괴로워서 울었다고 말했다. 감당할 수 없는 외로움은 괴로움이 되고, 혼자 맞서야 하는 괴로움은 외로움이 된다. 그러니 어쩌면 그들은 같은 이유로 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그 모든 슬픔은 어디서 시작되어 어디로 오는 것일까. 교통로를 끊듯 끊어낼 수는 없는 것
by
박수진 에디터
2025.06.26
리뷰
영화
[Review] 그래도 나아갑시다요! - 영화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
노를 저은만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게 좋아서
“노를 저은만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게 좋아서.” 조정이 왜 좋냐는 질문에 조정부원 니노미야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리고 화면은 다시 새파랗게 일렁이는 아름다운 바다를 비춘다. 제48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공식 초청에 이어, 제48회 일본아카데미상 우수애니메이션작품상을 수상한 청춘 애니메이션 <기빗올: 우리들의 썸머>는 그 여름, 온 힘을 다해 함께
by
박주연 에디터
2025.06.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허허바다 위 컨테이너 생존 탈출기 - 노웨어 [영화]
한 여인의 처절한 생존을 그린 디스토피아 작품
물 공포증이 있어 바다보다는 산이요, 수영은 꿈도 못 꾸는 내가 울렁거림과 불편함을 견디면서 이 절망적인 바다 표류기를 끝까지 본 이유는 어떤 사람 때문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한 여인이 날 그렇게 만들었다. 망망대해 위, 목숨을 위협받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처절하게 삶을 붙드는 ‘미아’의 집념에 그 생명력에 기가 눌려 버리고 말았다. 신세가 기
by
한세희 에디터
2025.06.20
리뷰
PRESS
[PRESS] 귀 기울여 스스로 깨닫는 법 - 도서 ‘부처는 이렇게 말했다’
고통과 번뇌를 해결하고 평안과 자유에 이르는 길잡이
유독 많은 사람들이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자신과 가장 가까운 종교로 불교를 꼽는다고 한다. 그에 속하는 사람으로서 불교의 매력을 추측해보자면, 무엇이든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성에 있지 않나 싶다. 그 기반에는 부처, 즉 석가가 우리와 같은 삶을 살았던 한 인간이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불교에서는 절대적인 존재를 추앙하기보다 스스로
by
박다온 에디터
2025.06.11
리뷰
영화
[Review] 발에 달린 물갈퀴 - 보이 인 더 풀
물살을 가르며 꿈을 꾸는 청춘들
* 본 리뷰는 <보이 인 더 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30일, <보이 인 더 풀>의 시사회가 진행되었다. 영화는 석영과 우주라는 인물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크게 2007년, 2013년이었고 이때의 여름을 그리고 있어 여름의 온도와 바다의 내음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비밀을 나눈 사이에서 함께
by
김예은 에디터
2025.05.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숨비소리, 바다의 여인들 [사람]
"휘이익-"과 "삐이익-" 그 중간 어딘가에 걸친, 거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온다. 깊은 바닷속에 잠겼다 물 밖으로 튀어나와 가까스로 숨을 몰아쉬는, 해녀들의 숨비소리다. 제주도에는 돌, 바람, 그리고 여자가 가장 많다고 했다. 그 말을 증명하듯, 제주도에는 해녀들이 있었다. 그들은 어떤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들어가 물질을 했다. 해녀는 자신의 노동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자부심과 당당함을 지닌 제주의 여성이며, 그들이 지키고 가꾸는 제주 바다는 풍요로운 생태계의 상징이다. 그 모든 것의 중심에는 해녀 공동체가 자리 잡고 있다. 해녀 공동체는 봉건적 위계질서가 아니라 언니-동생으로 이어지는 수평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위계가 있는 자매애로 결속된 공동체이다. 지시와 통제가 아닌 상호 간의 대화와 설득을 통해 민주적으로 구성원들의 이기심을 조율해나가는 공동체다.
"휘이익-"과 "삐이익-" 그 중간 어딘가에 걸친, 거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온다. 깊은 바닷속에 잠겼다 물 밖으로 튀어나와 가까스로 숨을 몰아쉬는, 해녀들의 숨비소리다. 제주도에는 돌, 바람, 그리고 여자가 가장 많다고 했다. 그 말을 증명하듯, 제주도에는 해녀들이 있었다. 그들은 어떤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바다에 들어가 물질을 했다. 해녀는 자신의 노동
by
송연주 에디터
2025.05.01
리뷰
도서
[Review] 더현대 '모네展'에 가기 전에 -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방문 전에 읽어야 할 도서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클로드 모네'는 안다. 백번 양보해서 이름을 모르더라도 대표 작품들을 보여주면 익숙함을 느낄 것이다. 심지어 다른 화가들의 그림을 보고 클로드 모네의 작품으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빛을 포착하여 사물에서 화가가 받은 순간적인 인상을 표현하는 '인상주의'의 아버지이자 개척자가 바로 클로드 모네이기 때문
by
이지연 에디터
2025.04.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긴긴밤을 건너 비로소 도착한 바다 [도서]
긴긴밤을 버텨낼 용기와 사랑으로 점철된 이야기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의 대상 수상작 『긴긴밤』, 코끼리로 살아가던 코뿔소 한 마리가 코뿔소와 살아가는 펭귄 한 마리를 지켜내는 이야기. 어린이문학에서 발견한 범인류적 위로의 한 마디. “수많은 긴긴밤을 함께했으니 ‘우리’라고 불리는 것은 당연했다.” * 그럴 때가 있다. ‘어른’이 된 것을 체감할 때. 정확히 말하자면, 어른이 된 것을 체감해야 할
by
박서현 에디터
2025.03.31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첫 번째 부산 [여행]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을 비우다
첫 국내 여행 아주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재작년에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국내 여행을 다녀온 것이 처음이었다. 사실 국내 여행을 처음 해본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을 준비하고 다녀오는데 뭔가 빠진 듯한 아이러니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여권 없이 신분증만 챙겨도 모든 게 해결되는 여행을 처음 간다는 나의 상황 자체가 웃기기도
by
조수인 에디터
2025.03.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태도와 도태 사이
혼란의 파란 앞에서 동동거리지만 생각보다 한 발자국 내디디면 생각보다 속이 투명한 파란 바다일 수도 있다. 그러니 모래 앞으로 딱 한 발자국만 더 내딛는 그런 태도를 가져볼까 또 조심스레 고민의 답을 내린다.
뭔가 되고자 하지만 뭐가 될 수 있는지 계속 찾는다. 그러다 무언가 되려고 너무 애쓰지 말자 다짐했건만, 나는 또 누군가 되려고 발버둥을 친다. 미래가 궁금한 듯 안 궁금하다. 세상은 점점 발전하며 동시에 도태된다. 나는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까. 고민의 답은 태도가 된다. 생각이 많아서 좋지만 생각이 많아서 어렵다. 생각은 고민이 되고 고민은 짐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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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03.26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해방의 바다 - 10월의 바르셀로네타 [여행]
겨울 바다가 건넨 치유의 시간
근원을 알 수 없는 생각들에 짓눌릴 때 습관처럼 바다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날카롭게 얼굴을 치는 바닷바람이 곳곳에 묻은 고뇌의 찌꺼기를 말끔히 털어내 주고, 사각사각 밟히는 모래는 잡념의 메아리로부터 나의 귀를 잠시 해방시킨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밑에서 태닝을 즐기거나, 아이처럼 풍덩 빠져들어 헤엄칠 수도 없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또 한 번 바다를 찾
by
정영인 에디터
2025.03.2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생은 무한한 거야’ 바다에서 음악이 된 남자 - 연극 ‘노베첸토’ [공연]
이탈리아 문학의 거장 알레산드로 바리코 희곡 원작 1인극이자 음악극 <노베첸토>가 개막했다.
바야흐로 1인극의 시대다. 배우 한 명이 무대 전체를 책임지는 1인극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부터 소극장 무대에 본격적으로 쏟아졌다. 코로나 시국에는 배우들끼리 접촉하는 경우를 방지하고, 인건비 절감 등의 이유로도 1인극이 선호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종식된 지 2년이 넘은 현재도 1인극은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1인극이 지금도 관객의
by
이진 에디터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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